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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2.04.04 00:39
잠 못 이루는 새벽을 잘읽었습니다. 잠이 많아서 잠못 이루는 사람들을 이해 못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내가 그 대열 속에 들어 갈 줄이야 정말 몰랐습니다. 새벽 3시쯤에는 어김없이 깨어서 화장실 갔다와서는 다시 잠을 청하면 말을 듣지않습니다. 책을 집어들지만 돋보기를 찾다가 포기하기 일수고, 돋보기를 끼고 책을 읽어보지만 책장이 여간해서 넘어가지를 않고 잡다한 생각만 가득 들어옵니다. 뒤치락 거리다가 이수임 작가의 이 칼럼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부엌에 가서 멸치똥이라도 따자는 글이 생각나서 부엌으로 내려갔습니다. 냉동실에 멸치 8온스짜리가 한봉지 있어서 꺼냈습니다. 멸치똥을 따면서 양파와 볶아서 먹어야지 생각을 하는데 잠이 들었습니다. 멸치똥 따는게 잠을 갖다준 셈이지요. 이렇게 어제는 멸치똥을 만지면서 아침 늦게까지 잘잤습니다.이수임 작가의 글은 쉽게 접근하고, 평범속에서도 편안함을 주어서 저는 좋이요 좋아요를 연발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