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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3.10.27 15:17
마네와 드가의 우정과 결별이 착찹함을 자아냅니다. 예술의 세계에서 우정은 금과같이 빛나고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그런 생각의 여운이 남아돌아서 자꾸 씁쓸해 지네요. 결별 이유가 대단했다고는 하지만 마네의 행동은 분노가 터집니다. 드가가 직접 그려서 (마네가 소파에 기다랗게 기대있고 마네의 부인 스잔느가 피아노 치는 그림) 가지고 온 그림을 드가 앞에서 찢어버리는 행동은 만행에 가깝네요. 드가는 찢어진 그 그림을 갖고 말없이 가는 게 또한 인상이 깊었습니다. 두 화가가 훌륭한 그림을 남겨서 후대에 찬사를 받지만 이면에는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음이 흥미롭네요.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