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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 전 가야할 세계 명소 (2) 바르셀로나, 가우디 건축에 취하다 [World]
  • sukie
    Jan 21, 2018

  • 죽기 전에 가야할 세계 명소 <2>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에 취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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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카사 바트요 옥상에서 본 카탈루냐국립미술관(Palau Nacional) 둥근 지붕과 안토니 가우디. 


    1926년 6월 7일 바르셀로나의 한 거리.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마친 후 집으로 가던 한 노인이 전차에 치어 의식을 잃었다. 전차 운전수는 허름한 옷차림의 그를 거지로 생각하고, 사고 현장을 유유히 떠나버렸다. 전차에 치인 노인의 몸에서는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았다. 행인들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려했지만, 아무도 거지를 태우려하지 않았다. 마침내 네번째 경찰이 잡은 택시에 실려 병원으로 갔지만, 두차례 진료 거부를 당한다. 신분증이 없던 남자는 빈민자 수용 병원에 방치되었다. 그러나, 응급조치도 지연됐다. 


    다음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신부가 그를 알아봤다. 그의 나이 73세, 이름은 '신의 건축가(God's Architect)' 로 불리웠던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바르셀로나를 아름다운 도시로 만든 건축가였다. 가우디는 사흘 후 숨을 거두었다. 장례식은 그의 설계로 건축 중이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거행되었고, 유해는 성당 지하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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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엘공원은 그리스 건축과 자연 모티프의 하모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면, 가우디의 건축에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가우디가 디자인한 빌딩은 여러 곳이지만, 성당 하나, 집 한채, 공원 하나는 꼭 보고 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1888년 바르셀로나 세계박람회에서 모더니즘이 부상하면서 가우디는 당시 카탈루냐 건축을 주도했던 절충주의적 건축양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유니크한 미학을 구축하게 된다. 건조한 기하학만적 형태에 나무, 하늘, 구름, 바람, 식물, 곤충 등 자연의 사물들을 도입했다. 


    가우디는 건축가이자 아티스트였다. 철, 가구, 도자, 조각, 모자이크, 스테인글래스 등을 통합, 유기적인 빌딩을 디자인했다.



    바르셀로나 3대 가우디 건축물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Sagrada Família 1884-2026?


    IMG_7707.JPG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한국 여행자들은 '수제비 성당'이라 별명을 붙인 성가족(Holy Family)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세계 최대의 로마카톨릭 성당으로 1882년 착공되어 아직도 미완성이다. 연간 250만명의 방문객을 끌며,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축물이다.  


    처음엔 프란시스코 파울라 드 빌라가 설계했지만, 가우디가 넘겨받아 고딕과 아르누보를 절충한 양식으로 설계해 건축감독으로서 192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40여년을 투신했다. 그가 사망할 무렵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완공치는 15-25% 수준이었다.   


    건축비가 전적으로 기부금에서 오기 때문에 스페인 내전(1936-39) 때 중단되었으며, 이때 무정부주의자들의 반란으로 건물 일부가 붕괴되었다. 공사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재개되어 2015년 현재 70% 정도 완공됐다. 아직도 교회는 크레인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컴퓨터 시대 건축은 속도를 내고 있다. 부자 건축가 루이스 보넷과 조르디 보넷, 수석 건축가 조르디 파울리의 지휘로 가우디 100주기인 2026년 완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축성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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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난 파사드의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 조각,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가우디의 설계에 의한 교회 첨탑 모두 18개로, 예수의 12제자, 동정녀 마리아, 복음전도사 4명,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를 상징한다. 2010년 현재 첨탑 8개가 완성됐다. 

    성당 외관은 예수의 탄생(동쪽), 수난(서쪽), 영광(남쪽)으로 1987년부터 수난 파사드를 담당한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의 직선 위주 조각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로 곡선을 사랑했던 가우디의 디자인과 위배되는 느낌이다. 영광 파사드는 2002년부터 건축 중이다. 


    아직도 건축 진행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탄생 입면과 지하경당은 200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 바트요 하우스 Casa Batlló,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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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사 바트요에 밤이 찾아오면, 환상적인 가우디 옥상에서 스패니쉬 기타와 플라멩코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섬유재벌 조셉 바트요가 신문재벌가의 딸과 결혼 후 살 독특한 주택을 지으려고 구엘 공원의 건축가 가우디를 지목했다.  


    카사 바트요의 내부를 둘러보면, 왜 바트요의 집 별명이 '뼈다귀 집(Casa dels ossos)'로 불리우는 지 이해할 수 있다. 직선에서 해방되어 자유분방한 곡선의 프레임, 모던한 스테인드글래스, 군데군데 삽입된 조각, 블루 타일 모자이크에 갈비뼈를 연상시키는 아치형 로프트, 버섯같은 벽난로, 아기 앉은 모습같은 의자, 용(dragon)같은 계단도 나타난다. 발코니는 마치 '오페라의 유령' 가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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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사 바트요의 오가닉 옥상은 용 등뼈와 버섯의 하모니.


    압권은 옥상이다. 용의 등뼈 디자인의 굴뚝들이 서있어 디즈니랜드를 떠올린다. 타워와 동그란 봉, 나무 뿌리와 꽃같은 모티프를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가우디의 영감은 나무와 동물 등 자연이었다. 혹은 미국 서부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의 후두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1954년까지 바트요의 자녀들이 관리하다가 보험회사가 매입했으며, 다양한 이벤트의 장소로 대여되어오다가 2002년 대중에 개방했다. 카사 바트요는 200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 구엘 공원 Parque Güell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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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들의 주택단지가 될뻔했던 구엘 공원은 지금 서민과 여행자들의 휴식처.



    그저 나무와 벤치가 있는 공원이 아니라 동화 속으로 들어간듯한 몽상의 공원, 어른들을 위한 고요한 디즈니랜드같다. 카르멜 언덕에 자리한 구엘 공원은 1990년 에유세비 구엘 백작(Eusebi Güell, 1846 -1918)의 위임으로 원해 영국 정원을 본딴 부르조아 전원 저택단지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14년 후 중단되었고, 구엘 백작 사망 후 시청 소유로 넘어가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문을 열게 된다.  


    '신의 건축가'로 불리웠던 가우디는 '자연은 신의 건축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건축양식부터 나무, 버섯, 코끼리, 도마뱀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설계로 친환경적인 공원을 조성했다. 구름다리, 돌다리, 돌기둥, 자갈, 기둥이 나무 숲처럼 올라간 홀, 자연의 광장 야외 극장(Plaça de la Natura)이 자연과 인공의 하모니를 보여준다. 특히, 컬러풀한 타일 조각 모자이크 제작기법 '트렌카디스(Trencadis)'를 활용한 용 조각, 벤치, 디테일이 액센트다. 오늘날 뉴욕 지하철 미술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기법이기도 하다. 


    구엘공원은 1984년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 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IMG_7702.JPG 성가족성당의 완성 모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건축물


    -비센스 하우스(Casa Vicens, 1878-1880)

    -구엘 저택(Palacio Güell, 1885-1889)

    -구엘 공장단지 내 지하경당(Crypt in Colonia Güell, 1898-1914)

    -구엘 공원(Parque Güell, 1900-1914)

    -바트요 하우스(Casa Batlló, 1904-1906)

    -밀라 하우스(Casa Mila, 1905-1910)

    -성가족성당 탄생 입면 및 지하경당(Nativity façade and Crypt of La Sagrada Familia, 1884-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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