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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가 단골인 차파쿠아의 크랩트리 키틀 하우스(Crabtree's Kittle House)는 인(Inn)보다 레스토랑이 더 유명하다.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가 운영하는 인근의 럭셔리 인 베드포드 포스트 인(Bedford Post Inn)보다 저렴한 편이다. 4만병에 달하는 와인 리스트가 세계적인 수준이며, 선데이 브런치 뷔페도 인기 있다. 오래 전 저녁 식사를 하면서 고풍스런 방에서 하룻밤 머물렀는데, 몇년 전 보수공사로 모던하게 꾸몄다. 

 

 

뉴욕주 New York State

 

 

(10) 허드슨 밸리(Hudson Valley): 6 크랩트리 키틀 하우스, 차파쿠아

 

 

키틀하우스-건물2 (2).jpg

 

웨스트체스터 차파쿠아(Chappaqua)의 레스토랑 겸 인(Inn) 크랩트리 키틀하우스(Crabtree's Kittle House)는 로맨틱하다.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있다. 어느날 레스토랑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통째로 결혼식이나 클린턴 부부의 프라이빗 파티가 진행 중일지도 모른다.

 

 

Mom-Hilary-Clinton-Plans-Baby-Shower-for-Chelsea-Clinton.jpg 첼시의 결혼식에서

 

크랩트리 키틀하우스는 2001년부터 차파쿠아에 살고 있는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가 즐겨찾는 식당이다. 클린턴이 헬무트 콜 전 독일수상 등 VIP를 모시고 종종 식사한 곳으로 알려졌으며, 가든에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도 즐겼다고 한다. 2014년 여름엔 딸 첼시 클린턴의 베이비 샤워를 이곳에서 열었는데, 빌 클린턴이 레스토랑 바에서 사람들과도 너무나 잘 어울려서 식당 일자리를 구해도 좋을 정도라고 농담을 했다고. 

 

평민으로 돌아간 빌 클린턴은 차파쿠아의 식당, 델리, 세탁소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몸무게가 줄은 후엔 양복을 차파쿠아에서 한인 정태웅씨가 운영하는 세탁소(Town and Country Cleaners)에 맡겼던 것으로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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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사이로 하얀집이 크랩트리 키틀하우스.

 

키틀하우스엔 두번 갈 기회가 있었다. 약 10년 전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하룻밤 묵으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5년 전 즈음 여름엔 인근 대학교에서 조지 밸런신의 뮤즈였던 발레리나 수잔 패럴의 공연을 보러 가는 길 뷔페 브런치를 맛보았다. 

 

*키틀하우스 메뉴(선데이 브런치, 셰프 테이스팅, 발렌타인 데이,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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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은 방이 나누어져 있었는데, 우아한 저택의 거실같은 고풍스럽고, 아늑한 인테리어가 로맨틱했다. 특히 두꺼운 책 사이즈에 샤토 마고(2만불), 로마네 콩티 등을 비롯 4천종에 4만병에 달하는 와인리스트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다. 선데이 브런치는 미모사나 벨리니 칵테일과 함께 뷔페식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웨스트체스터 인근 주민들에게 특히 인기있다고. 피아노가 있는 바에서는 라이브 콘서트도 열리며, 해피아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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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에서 주문한 필레미뇽(위)과 양고기(아래).

 

셰프 제이 리핀(Jay Lippin)은 뉴욕타임스 3스타 레스토랑에서 수련한 후 1991년부터 크랩트리 키틀하우스의 키친에서 일하다 트라이베카의 오데온(Odeon)을 거쳐 2005년 웨스트체스터의 한 식당으로 컴백한 후 2013년 다시 키틀 하우스로 부메랑했다. 리핀 셰프는 케이블 TV 푸드채널 요리사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키틀하우스-디너-디저트1 (2).jpg 키틀하우스-디너-디저트2 (2).jpg

디너에서 디저트, 뉴욕 치즈케이크(위)와 애플 스트루덜(아래).

 

10여년 전 묵었던 메인하우스의 객실은 앤틱으로 꾸며졌지만, 고색창연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근래 모던하게 보수공사를 거쳤다. 현재는 메인하우스 4개를 비롯, 별관(아넥스)과 로프트까지 객실이 늘어났다. B&B(bed & breakfast)이므로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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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ittlehouse.com

 

키틀하우스는 1790년 존 키틀씨가 외양간으로 지었다. 1880년대 마굿간을 겸비한 '키틀 하우스 앤 캐리지 하우스'로 이름이 바뀐다. 주인이 바뀌고, 1928년 키틀하우스는 여인숙 겸 술집으로 운영됐다. 1931년엔 여학교로 5년간 운영되다가 레스토랑 겸 인으로 바뀌게 된다. 1981년 키틀하우스를 인수한 크랩트리씨의 이름을 덧붙여서 크랩트리 키틀하우스가 됐다. 

 

 

top.jpg

Crabtree's Kittle House Inn & Restaurant

11 Kittle Rd, Chappaqua, NY 10514

https://www.crabtreeskittle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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