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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죽음엔 휴일이 필요해' 10개 부문 후보 

 한국계 배우 제니퍼 림 주연여우상 노미네이트 

 

 

 

뉴욕 연극계의 1년을 결산하는 시상식 시즌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할리우드에서 골든글로브상이 아카데미상의 분위기를 예고하듯이, 브로드웨이에선 드라마데스크상이 뒤에 이어질 토니상을 가늠하게 만든다.  뉴욕의 연극 비평가들과 기자단 140여명이 선정하는 제 57회 드라마데스크상(DDA, Drama Desk Awards) 후보가 27일 발표됐다. 


 브로드웨이와 오프(오프-오프) 브로드웨이를 망라하는 2012 DDA에는 폐막된 두 작품이 10개 부문으로 최다 후보작이 됐다.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죽음엔 휴일이 필요해(Death Takes a Holiday)’와 스티븐 손하임의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뮤지컬 ‘폴리스(Follies)’가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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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손하임의 리바이벌 뮤지컬 '폴리스'는 한때 화려했던 극장이 주차장이 되어가며 느끼는 노스탤지어를 그렸다.

 

 


 매튜 브로데릭이 주연한 뮤지컬 ‘네가 알아듣는다면 잘한 일(Nice Work If You Can Get It)’은 8개 부문, 사기꾼 목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립 오브 페이스(Leap of Faith)’, 오프브로드웨이 작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그나 저나, 베라 스탁을 만나봐(By the Way, Meet Vera Stark), ‘안개 여왕(Queen of the Mist)’이 공동으로 6개 부문에 올랐다.

 

 한편, 아더 밀러의 리바이벌 ‘세일즈맨의 죽음’,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에비타’, 조지 거쉰의 ‘포기와 베스’ 그리고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뉴시즈(Newsies)’ ‘캐리(Carrie)’와 ‘원스(Once)’도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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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가하면, ‘M. 버터플라이’의 데이빗 헨리 황이 쓴 ‘칭글리시(Chinglish)’는 최우수 연극, 한국계 배우 제니퍼 림(사진 위), 세트디자인 등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데이빗 헨리 황과의 인터뷰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757417 

 

*제니퍼 림과의 인터뷰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51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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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간판 사업가가 중국의 소도시 귀양에서 겪는 문화 충돌기와 로맨스를 그린 ‘칭글리쉬'에서 제니퍼 림(왼쪽). 

 

 

 할리우드 배우들이 브로드웨이에서도 인정받았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비운의 남자 윌리 로만 역을 열연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리처드 3세’의 케빈 스페이시, ‘에비타’의 가수 리키 마틴은 모두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955년 시작된 드라마데스크상은 비평가, 기자 등 140여명이 브로드웨이/오프 브로드웨이/오프-오프 브로드웨이를 모두 망라해 시상한다.

 

 한편, 1947년 시작된 토니상은 연출가, 배우, 극작가, 무대감독, 안무가, 홍보 담당, 매니저 등 700여명이 선정한다. 2009년 토니상 선정단에서 비평가들이 제외됐다. 토니상은 40여개의 대 극장에 올려지는 브로드웨이 쇼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제작사와 극장주의 홍보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 드라마데스크상은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을 없앴다. 이에 대해 작곡가 제이슨 로버츠 브라운은 올 후보에 오른 작곡가들에게 시상식에 참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항의하자 주최측은 30일 오케스트레이션 후보를 서둘러 발표했다. 제 57회 드라마데스크 시상식은 6월 3일 오후 8시 맨해튼 타운홀에서 열린다.

 

 제 66회 토니상 후보작은 5월 1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드라마데스크상 시상식 1주일 후인 6월 10일 비컨시어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