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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조, 뮤지컬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로 첫 토니상 

의상 디자이너 윌라 김(Willa Kim) 토니상 2회 수상 이후 한인으로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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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디자이너 린다 조(Linda Cho)씨가 2014 토니상(Tony Awards) 뮤지컬 부문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Best Costume Design of a Musical)을 수상했다. 

 

6월 8일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린다 조는 신작 뮤지컬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A Gentlemen's Guide to Love and Murder)'의 의상 디자이너로 영예를 차지했다.


린다 조씨는 '브로드웨이로 날아간 총알'의 윌리엄 아이비 롱,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의 아리안느 필립스, 그리고 '애프터 미드나잇'의 이사벨 톨레도와 경합 끝에 토니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월터 커(Walter Kerr) 시어터에서 공연 중인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는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가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감독상, 각본상 및 의상상 등 4개 부문상을 석권했다. 이로써 리바이벌 뮤지컬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과 공동으로 4개 부문 최다 수상작이 됐다.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는 영국 하이허스트 캐슬의 백작 지위를 승계받기 위해 벌이는 모략을 코믹하게 그린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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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회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 각본, 감독, 의상상을 수상한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Photo: Joan Marcus



이전에 토니상을 수상한 한인은 윌라 김(Willa Kim, 金月羅, 96)씨로 1981년 듀크 엘링턴 뮤지컬 '세련된 숙녀들(Sophisticated Ladies)'과 1991년 뮤지컬 윌 로저스 폴리스(The Will Rogers Follies)'로 토니상 최우수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린다 조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아직도 내가 이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놀랍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쇼는 행운의 완전한 폭풍과도 같았다. 이 훌륭한 쇼에서 일하게 된 것 뿐만 아니라 통해 열정적이며 재능있는 동료들을 만나 가족처럼 친해졌으며, 또 처음 만난 이들도 소중한 분들이 됐다. 말 그대로 난 친구과 함께 일하기 위해 진짜로 차려입어야 했다. 더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집에 가면 장난스럽고, 행복한 아들들과 이 세상에서 가장 성원해주는 사랑하는 남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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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조                                                                                               윌라 김   Photo: Sukie Park



서울에서 태어난 린다 조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성장했으며, 프랑스의 파리아메리칸아카데미에서 미술과 패션을 전공했다. 이어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후 예일대에서 전설적인 의상 디자이너 제시 골드스타인, 제인 그린우드, 밍조 리 등에게 배웠다. 


이후 아시아 소사이어티, 아틀란틱 시어터 컴퍼니, 줄리아드 시어터&오페라, 링컨센터3, 맨해튼 시어터 클럽, 세컨드 스테이지 및 비니야드 시어터 등지에 올려진 공연의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연극으론 한인 작가 줄리아 조의 '듀랑고(Durango)'를 비롯, '베니스의 상인' '12야', 그리고 오페라 '마술피리'와 '미카도'의 의상 디자이너로 일한 바 있다. 린다 조는 올 3월 극장개발기금(TDF)의 아이린 샤라프 영 마스터상(Irene Sharaff Young Master Award)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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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 가수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는 4개 부문상을 석권했다.



영화 'X-멘'의 스타 휴 잭맨이 토니상 사회자로 복귀해 록펠러센터 라디오시티뮤직홀 밖에서부터 극장 안으로 껑충껑충 뛰어 들어오며 토니상 시상식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날 배우 오드라 맥도날드(Audra McDonald)는 에머슨즈 바&그릴에서의 데이디 데이' 중 빌리 할리데이 역으로 최우수 6번째 토니 트로피를 거머쥐며 토니상 역대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안젤라 랜즈베리와 줄리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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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 사회를 맡았던 닐 패트릭 해리스 주연 뮤지컬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는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 남우주연상(해리스), 여우조연상(레나 홀) 및 조명상 등 4개 부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캐롤 킹의 삶을 그린 '뷰티풀'은 여우주연상(제씨 뮬러), 사운드 디자인상 등 2개 부문에 그쳤지만, 캐롤 킹이 출연해 자신의 역을 맡은 제시 뮬러와 듀엣을 부르면서 '뷰티풀' 홍보에 전력을 다했다. 토니상 시상식의 결과는 곧 흥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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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메이커 캐롤 킹 뮤지컬 '뷰티풀'은 캐롤 킹의 찬사를 받았다.



최우수 연극상은 인권운동과 베트남 전쟁이 한창인 1964년 백악관을 배경으로 린든 존슨, 마틴 루터 킹, 에드가 후버, 로버트 맥나마라의 정치적 대결을 그린 '올 더 웨이(All The Way)'가 수상했으며, 존슨 대통령 역의 브라이언 크랜스톤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제 68회 토니상은 여전히 소수계 동성애자들과 흑인들의 축제이기도 했다. 

배우 오드라 맥도날드가 토니상 사상 최대인 6회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연극 '건포도 아래 태양'의 주연 덴젤 워싱턴은 후보에서 탈락했지만, 최우수 리바이벌 연극상을 비롯, 감독상(케니 레온)과 여우조연상(소피 오코네도)를 흑인 연극인들이 휩쓸었으며,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의 흑인 배우 제임스 먼로 이글하트는 뮤지컬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 비트<11> 브로드웨이는 흑인 열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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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강세 브로드웨이. 덴젤 워싱턴 주연 리바이벌 연극 '태양 아래 건포도'는 3개 부문상을 수상했다.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는 여장남자의 이야기이며, 주연을 맡아 22파운드를 감량한 닐 패트릭 해리스도 동성애자다.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를 연출한 다르코 트레스냑은 자신의 '남편'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외에 수상식 무대를 누빈 브로드웨이 연극인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노출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2014 토니상 수상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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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Musical: "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Best Leading Actress in a Musical: Jessie Mueller, "Beautiful - The Carole King Musical"

Best Leading Actor in a Play: Bryan Cranston, "All the Way"

Best Leading Actress in a Play: Audra McDonald, "Lady Day at Emerson's Bar & Grill"

Best Featured Actor in a Play: Mark Rylance, "Twelfth Night"

Best Featured Actress in a Musical: Lena Hall, "Hedwig and the Angry Inch"

Best Leading Actor in a Musical: Neil Patrick Harris, "Hedwig and the Angry Inch"

Best Play: "All the Way"

Best Revival of a Play: "A Raisin in the Sun"

Best Revival of a Musical: "Hedwig and the Angry Inch"

Best Lighting Design of a Play: Natasha Katz, "The Glass Menagerie"

Best Lighting Design of a Musical: Kevin Adams, "Hedwig and the Angry Inch"

Best Costume Design of a Play: Jenny Tiramani, "Twelfth Night"

Best Costume Design of a Musical: Linda Cho, "A Gentleman's Guide to Love & Murder"

Best Featured Actress in a Play: Sophie Okonedo, "A Raisin in the Sun"

Best Choreography: Warren Carlyle, "After Midnight"

Best Featured Actor in a Musical: James Monroe Iglehart, "Aladdin"

Best Score: Jason Robert Brown,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Best Director of a Play: Kenny Leon, "A Raisin in the Sun"

Best Director of a Musical: Darko Tresnjak, "A Gentleman's Guide to Love & Murder"

Best Book of a Musical: Robert L. Freedman, "A Gentleman's Guide to Love & Murder"

Best Orchestrations: Jason Robert Brown,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Best Scenic Design of a Play: Beowulf Boritt, "Act One"

Best Scenic Design of a Musical: Christopher Barreca, "Rocky"

Best Sound Design of a Play: Steve Canyon Kennedy, "Lady Day at Emerson's Bar & Grill"

Best Sound Design of a Musical: Brian Ronan, "Beautiful: The Carole King Musical"

Special Tony Award for Lifetime Achievement in the Theater: Costume designer Jane Greenwood

Isabelle Stevenson Award: Rosie O'Donnell


작품별 수상 기록

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4)
Hedwig (4)
Raisin in the Sun (3)
All the Way (2)
Beautiful (2)
Bridges of Madison County (2)
Twelfth Night (2)
Lady Day (2)
Act One (1)
Rocky (1)
Aladdin (1)
After Midnight (1)
The Glass Menagerie (1)



000.jpg *2014 토니상 후보 

*브로드웨이 비트 <5> 아웃사이더들의 승리: 2013 토니상 '뮤지컬 '킹키 부츠' 6개 부문상 석권

*2013 토니상 후보          

*2012 토니상 뮤지컬 '원스' 8개 부문 석권

*2012 토니상 후보 가이드 

*뮤지컬 싸게 볼 수 있나요? 

*할러데이 브로드웨이 흥행 톱 10 

*뮤지컬 보기 전 어디서 먹을까? 브로드웨이 극장가 맛집

*브로드웨이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쟁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