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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ing for SANTA



할러데이 쇼핑 시즌.  
주고 싶은 선물, 받고 싶은 선물이 일치하면 얼마나 좋을까?
기프트 카드가 간편하지만, 어쩐지 성의가 없는 듯 하댜. 어떻게 상대의 취향에 맞는 선물을 고를 수 있을까? 상대가 만족하는 선물을 사는 것이 코끼리 다리 잡는 것처럼 어려운 시대. 유혹은 많고, 지갑은 가볍고…

내가 갖고 싶은 것, 남에게도 주고 싶은 것 7가지를 골라봤다. 오늘은 나의 희망 리스트가 내일 쇼핑 리스트가 될지라도...

 

▶찰리 카멜 핸드백 Charlie-camel($385) by Graf & Lan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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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뷔통, 프라다 백은 그림의 떡이고 별로 좋아하지 않다. LA의 감각있는 두 남자가 디자인하는 그래프 & 랜츠(Graf & Lantz)의 신상품 찰리-카멜 백이다. 뉴욕의 구겐하임뮤지엄, 아트앤디자인뮤지엄, 그리고 도쿄까지 진출한 그래프 & 랜츠. 지난해 메일 오더로 구입한 메리노 펠트 엠보싱 토트백을 겨울이면 애용한다. 이들이 최근에 심플하고 우아한 백을 출시했다. 이름은 찰리-카멜(Charlie-camel).  https://www.graf-lantz.com/wares/bags-totes-felt/charlie-camel



▶아이폰 케이스 iPhone sleeve felt fuchsia($24) by Graf & Lan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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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처음 구입한 후 계속 쓰고 있는 케이스가 세나(Sena)의 울트라 슬림이다. 애플 스토어에서 흰색을 구입한 후 온라인으로 금빛이 나는 퓨터(PEWTER), 화이트를 사서 때가 탈 때까지 쓰다가 새것으로 교체해왔다. http://www.senacases.com/apple/iphone-5-cases/ultraslim/

그러다 보니 조금 지루해져서 겨울엔 그래프 & 랜츠네 퍼플 펠트 케이스로 기분 전환하고 싶어진다. https://www.graf-lantz.com/wares/iphone-sleeves/iphone-sleeve-felt-fuchsia


▶팔레트 타월 PALETTE TOWEL, PINK-PURPLE($15, $29, $71) by Rikumo


palette-towel-pink-purple-450.jpg 팔레트 타월

‘Made in Japan’ 타월이다. 리쿠모의 요시 타월(Yoshi Chambray towel)을 처음 본 건 10여년 전쯤 맨해튼 56스트릿의 펠리시모 갤러리 내 숍에서 열린 일본 신상품 소개 이벤트였다. 두가지 톤의 타월에 반해 들어 게스트 타월(S), 페이스 타월(M), 배스 타월(L)을 샀다. 85% Cotton, 15% Linen 으로 가볍고, 흡수력이 좋으며, 보기에도 예쁜 타월을 아직까지 쓴다. 

YT-TC-B3_grande.jpg 요시타월


필라델피아에 본사가 있는 리쿠모가 지난해 첼시 마켓 내 팝업 마켓에 참가해 가보았다. 부스에 걸린 타월들을 보니, 옛날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반가왔다. 그런데, 조금 비싸다. 주인에게 ‘요시 타월 팬인데, 낡지 않아서 새걸 못사겠다”고 말한 뒤 요시의 그린 페이스 타월과 콘텍스 타월 중 래티스 게스트 타월(워시 타월용)을 사왔다. 그런데, 아직도 새것 같다.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때 운송료 무료 이벤트가 있어서 리쿠모 웹사이트에서 새로 발견한 팔레트 타월을 구입했다. 색깔도 예쁘지만, 얼굴을 닦을 때 마치 강아지와 포옹하는 듯한 부드러움이 극치다. 어느 고급 호텔에서도 보기 힘든 타월일 것 같다. 이 정도면 타월이 예술의 수준이다. 여유가 되면, 배스 타월($71)까지 세트로 장만하고 싶다.
http://www.rikumo.com/collections/towels/products/palette-towel-pink-purple



▶아카리 램프 Akari Table Lamps Model 26N($175) by Isamu Nogu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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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아스토리아에 있는 노구치 뮤지엄은 일본계 아이리쉬 미국인 이사무 노구치의 작품을 소개하는 미술관이다. 뉴욕에서 한 작가를 위한 뮤지엄으로는 유일하다. 정원과 갤러리가 선(Zen)을 느끼게 하지만, 또한 꼭 들르게 되는 곳이 뮤지엄 숍이다. 노구치가 1951년경 디자인한 아카리 램프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노구치의 작품인 만큼 아카리는 그냥 램프가 아니라 조명 조각(Akari Light Sculptures)이다. 

수제 종이와 대나무 살로 만든 아카리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기푸라는 곳에서 제작해 온다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소호의 중국 제품 백화점 ‘펄 리버(Pearl River)’에 싼 버전이 있기는 하다. http://shop.noguchi.org/tablelamps.html



▶고래 호치키스 Whale Stapler($26) by Oscar Lepre, 1985 @MoMA Design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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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예쁜 학용품을 갖고 다녀야 공부가 잘된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공책, 지우개, 연필, 책받침, 책가방도 평범한 것보다는 특이하고, 제 맘에 드는 것이 좋다. 사무용품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무료할 수 있는 책상에 유머가 들어가면 더 좋다. MoMA 디자인 숍에서 발견한 고래 모양 호치키스. 이탈리안 디자이너 오스카 레프레가 1985년 디자인한 것이라고. 

사실 MoMA 디자인 숍에서 파랑색 고래 호치키스 실물을 보니 조금 실망스러웠다. 원하는 것은 Black & Gold Color!
http://www.momastore.org/webapp/wcs/stores/servlet/ProductDisplay_Whale-Stapler_10451_10001_161387_-1_26715_11506


▶마리메코 Pieni Unikko apron($45) by Marimek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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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민짜, 무늬 없는 단색을 좋아했는데, 뉴욕 오니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에 자극을 받으면서 어느새 마리메코의 대담한 컬러의 꽃무늬 팬이 되어 버렸다. 마리메코 접이식 우산도 몇 개 샀지만, 뉴욕의 거센 바람에 KO되어 버렸다.
앤디 워홀의 꽃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만개한 양귀비꽃이 보기엔 즐거워도 막상 옷의 무늬로는 너무 튈 것 같다. 그러니, 에이프론을 어떨까? 설거지 하는 것이 신날 것 같다. 
http://usstore.marimekko.com/home-decor/Pieni-Unikko-tea-towel-set-123.asp



▶그롬 젤라토 카드 Grom card($20~) by G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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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토리노에서 먹어본 후 반해버린 그롬의 젤라토를 즐길 수 있는 카드. 사실 2년째 $50짜리 카드를 선물받아 나 홀로 오다가다 그롬에 들러 에스프레소와 피스타치오 콤보를 먹곤 했다. 50불로 거의 1년 내내 그롬 젤라토 먹을 때마다 감사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이다. 크리스마스 때는 카드를 산타 모자에 담아 준다. http://www.grom.it/eng/grom_c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