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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도호(Do Ho Suh) 인터뷰: 이민자는 누구이며, 집은 무엇인가? [Big Apple People]
  • sukie
    Apr 05, 2014
  • *서도호씨가 2017년 6월 26일 하이라인 남단에 공공설치작 '95 Horatio Street'를 선보인다.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595234&mid=CulBeatExpress

    서도호(Do Ho Suh)씨가 2017년 2월 1일부터 런던의 빅토리아 미로(Victoria Miro) 갤러리에서 'Do Ho Suh: Passage/s'를 연다. 이번 전시에선 서씨가 살았던 서울, 뉴욕, 런던의 집을 델리케이트한 입체작품과 평면작품이 소개된다. *https://www.victoria-miro.com


    00suh.jpg 

    *서도호씨가 2016년 2월 12일부터 9월 11일까지 신시내티 컨템포러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Do Ho Suh: Passage'를 연다. 

    *Do Ho Suh: Passage
    February 12 - September 11, 2016@Contemporary Arts Center, Cincinnati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3403092&mid=CulBeat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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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도호씨가 2015년 9월 25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클리블랜드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Cleveland)에서 개인전 'Do Ho Suh)'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텍사스주 컨템포러리오스틴에서 시작, 클리블랜드를 거쳐 내년 샌디에고로 이어지는 순회전의 하나다.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CulBeatExpress&document_srl=3340980



    서도호 Do Ho Suh                      


    Do Ho Suh-02-350.jpg 서도호



    *이 인터뷰는 2011년 9월 27일 뉴욕 중앙일보에 게재된 것을 보완한 기사입니다.



    우리의 집 안엔 또 다른 집이 있을까?


    10월 22일까지 첼시의 레만모핀갤러리(540 West 26th St.)에서 열리는 설치작가 서도호씨의 개인전 ‘집 안의 집(Home Within Home)’ 전시를 둘러보노라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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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씨가 살던 프로비던스 타운하우스를 1/5로 축소한 `떨어진 별 1/5'(Fallen Star 1/5)엔 아파트 6채의 내부가 디테일하게 담겨있다.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Gallery, New York.


    전시의 메인 작품인 ‘떨어진 별 1/5(Fallen Star 1/5)’은 타운하우스 3층/6유닛을 절반으로 잘라 1:5로 축소 제작한 미니어처 설치작이다.


    한국의 탈, 체게바라의 초상화, 록그룹 AC/DC 포스터, 자전거, 크레용과 도화지, 치즈와 와인까지 온갖 디테일이 담긴 6개 가구의 ‘장난감 도시’같은 인테리어는 관람객을 관음증에 빠지도록 유혹한다. 반전이라고나 할까. 타운하우스를 돌아서면, 모서리에 낙하산을 타고 외계에서 날아온듯한 한옥이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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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별 1/5'(Fallen Star 1/5) 전면엔 서씨가 살던 서울 한옥집이 날아와 박혀있다. 부친 서세옥 화백이 인간문화재 도편수씨와 창덕궁 내 연경당 사랑채를 모델로 지었다고 한다.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Gallery, New York.


    타운하우스는 서씨가 1991년 미국으로 이주,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살던 곳이며, 한옥은 그가 70년대 서울 성북동에서 살던 집이다. 


    서도호씨에게 ‘떨어진 별’은 단순한 집이 아니다.

    이민의 체험과 문화 충격이 고스란히 담긴 서씨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대 미국-유럽-한국을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에게 집은 무엇인가?


    천국보다 낯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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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떨어진 별’은 무슨 의미인가.
    “외계에서 떨어진 별을 의미한다. 별은 우주/외계에 있는 것이다. 전혀 다른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로 갑자기 전이(displacement)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그런 제목을 지었다.”

    -이 작품을 착상한 계기는.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 경험, 그 여정과 낯설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했던 몸부림 등에서 이런 작품이 나오게 됐다.”

    -2009년 6월 LA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열린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현대미술가 12인’전에 소개한 ‘떨어진 별’과 차이가 있나.
    “2008년 이 작품을 시작했으며, LACMA 전시 이후에도 계속 작품 안에 물건을 덧붙여왔다. 내년까지는 계속 진행될 것 같다.”

    (한옥과 프로비던스 타운하우스의 충돌은 동과 서, 전통과 현재의 만남이다. 거시적인 풍경과 미세한 관점의 절묘한 대조, 이질적인 것의 만남에서 온 상처와 축제의 어우러짐. 아파트 각 내면의 풍경은 연극 무대 같으며, 관람자는 거주자의 성격을 그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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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의 앵글이 마치 신의 관점처럼 보이는데.

    “신은 아니고, 내 인생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이켜 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6개 아파트의 거주자는 상상에서 나왔나.

    “내가 그 집에 살 때 방문했던 유닛이 3개인데 당시 기억을 되살려 작업했다. 나머지는 상상과 이 작업을 하기위해 건물을 실측하러 갔을 때 방문했던 유닛들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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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아파트는 누구의 집인가.
    “내가 살던 유닛이다.”

    -이 전시에 대한 흥미로운 반응은.

    “한 미술계 인사가 3개의 개인전을 한번에 본 것 같다고 했다.”


    섬유로 만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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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복, 군복이라는 의복은 개성을 말살하는 대신 통제를 쉽게 해준다. Uni-Form/s: Self Portait/s: My 39 Years, 2006



    서도호씨는 교복문화와 군사문화를 체험한 세대다. 그는 고교생 4만여명의 앨범사진 설치작 ‘Who Am We?’(1996/2002) ‘유니-폼(Uni-Forms/Self-Portraits: My 39 Years, 2006)’ 등에서 그는 전체주의 사회와 그에 의해 말살된 정체성을 탐구했다. 반면, ‘네트워크(Net-Work, 2010)’와 ‘카르마(2010)’는 하이테크시대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등 소셜 미디어 시대에 대한 서씨의 입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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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획일화된 사회에서 몰개성의 학생상. High School Uni-face, 1997


    그의 화두는 집이다. 

    실크 설치작 ‘서울 집/LA 집(1999)’와 실크와 반투명 나일론 설치작 ‘완벽한 집(The Perfect Home)’에서 ‘떨어진 별 1/5’(2008-2011)까지 자전적인 집 이야기를 계속해오고 있다. ‘떨어진 별 1/5’의 한옥은 부친 서세옥 화백이 순조대왕이 창경궁 내 지은 선비의 집 ‘연경당’의 사랑채를 본따서 지은 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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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클린뮤지엄에 전시 중인 'Seoul Home/LA Home, Bathroom', 2006

     IMG_9026.JPG  IMG_9027.JPG Detail


    -왜 집에 집착하나.
    “집은 인생에 대한 메타포다.”

    -연경당 사랑채는 본인에게 어떤 메타포인가.

    “시공을 단축해서 순조대왕, 서세옥, 서도호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글로벌시대 각종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현대인들이 유목민처럼 살고 있다. 집이 미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인생을 여러 종류의 공간을 통과하는 경험을 통해서 산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살아온 집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렇게 느껴진다. 끝없는 여정 중에 거쳐가는 그런 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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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se and Effect, 2007, Installation at the Lehmann Maupin Gallery, New York


    -리처드 세라나 이우환 등 작가들과 비교하면, 당신의 작품은 노동집약적이다. 작업의 방식은.
    “리처드 세라의 작품과 이우환 선생님의 작품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리처드 세라의 작업은 많은 공정을 거치게 된다. 스케일도 엄청 크다. 나의 경우는 내 생각을 시각화하다 보니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되었다. 작업은 뉴욕·서울·런던에서 하며 작품 성격에 따라 각각 다른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진다. 고도의 손재주를 요하는 천 작업이나 모형 작업은 서울에서, 첨단기술을 이용한 큰 스케일의 작업은 미국의 전문 회사들과 같이 작업한다. 그리고, 런던에서는 주로 구상과 드로잉을 한다.”



    dohosuh14-detail.jpg  dohosuh13-detail.jpg Detail


    -9/11 이 작품에 영향을 주었나.
    “업과 인과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서세옥-서도호, 부전자전 화가


    -아버지 서세옥 화백의 영향이 있다면.

    “예술을 사랑하는 가정 환경, 그리고 주변에 높은 안목으로 모으신 아름다운 미술품들과 한옥에서 내가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신 것이 큰 영향이었던 것 같다.”



     Do Ho Suh-01-500.jpg  서도호


    -아버지가 롤 모델이었나.
    “어릴 적엔 내가 미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님을 롤모델이라고 생각치는 않았다. 다만 주변의 친구들 아버지들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사셨기 때문에 그점이 나는 참 좋았다. 학교 다닐 때 항상 할 이야기가 많았다.”

    -서울대 동양화과 석사학위까지 받은 후 미국에 왔다. 예일대에선 회화를 전공한 후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에서 조각으로 바꾸었다. 전공을 계속 바꾸게 된 계기라면.
    “자연스럽게 평면에서 입체/설치로 옮겨가게 된 셈이다. 무언가 문제를 찾아서 그것을 부딪치며 해결해나가는데 더 흥미를 갖게 됐다. 회화는 하루종일 화실에서 혼자 그림을 그려야하지 않은가.”

    -작품의 영감은 어디서 오나.

    “중구난방이다. 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번뜻 생길 수도 있다.”


    Do Ho Suh-SomeOne-2004.jpg  Suh, Do-Ho-EXHIBITIONMetal Jacket 1 hr.jpg detail
     집합성의 파워, 스펙터클한 의상. 군번 두루마기 조각 Some/One, 2001


    -미국에 온지 20년째다.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남들이 뭐라해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쉬운 이야기 같은데 의외로 지키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수년 전 중국 작가들의 광풍이 불었다. 최근엔 국제적으로 상당히 인정을 받는 한인 미술가들이 많아졌다. 한국작가들과 중국작가들의 차별화되는 점은.
    “중국미술은 외형이 커진 중국의 경제와 위상에 의해 급속히 부풀려진 경향이 없지 않다. 서양에서 부추긴 경향도 있다. 좋은 작가도 많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로 할 것 같다. ‘중국미술 보러 갔다가 한국미술을 제대로 발견하게 됬다’는 이야기를 외국에서 많이 듣는다. 한국작가들은 그간 겪은 것들이 많다. 중국에 비해 소재도 다양하고, 그것을 다루는 방법론도 좀더 세련되고 깊이가 있어 보인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서도호-문1.jpg Reflection, 2005

    ☞서도호 Do Ho Suh                                           

    1962년 서울에서 서세옥 화백의 장남으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군 제대 후 1991년 미국으로 이주,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에서 회화로 학사학위, 예일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로 초대되어 군번 두루마기 설치작 ‘Some/One’을 전시했다. 2009년 LA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열린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의 현대 미술가 12인’에 참가했으며, 지난해엔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본 전시에 동생인 건축가 서을호씨와 함께 뉴욕 타운하우스 설치작 ‘청사진’을 선보였다.


    박숙희 뉴욕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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