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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코 우치다 '모차르트와 슈만의 밤'

카네기홀 리사이틀


Mitsko Uchida@Carnegie Hall

March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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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카네기홀은 마우리지오 폴리니가 5월 7일 에머슨 스트링 쿼텟과의 협연 콘서트를 취소했으며,  예힘 브론프만으로 대치됐다고 발표했다. 폴리니는 5월 21일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이 잡혀 있다. 전설의 피아니스트 마사 아거리치(76세), 폴리니(75세), 우치다 미츠코(68세), 에마누엘 액스(67세) 등이 어느새 노령이 되었다. 종종 콘서트를 취소해온 '피아노의 여신'이 언제 무대에 설지 모를 일이다. 같은 날 카네기홀 메인홀에서 미츠코 우치다(Mitsko Uchida)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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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이 미야키(Issey Miyakes)의 로열 팬인 미츠코 우치다는 씨스루 재킷, 아라비안 나이트식 팬츠에 골드 슈즈 차림에 여느 때처럼 뽀글뽀글 머리로 피아노 앞에 앉았다.


모차르트의 명랑한 피아노 소나타 C 장조 K. 545를 은반 위의 구슬 굴러가듯 영롱하게 연주한 후, 슈만의 크라이클러리아나(Kerisleriana)를 격정적으로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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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코 우치다가 작곡가 요그 와일드만의 곡을 뉴욕 초연한 후 청중에 인사하고 있다. 


2부에선 카네기홀이 위임한 독일 작곡가 요그 와일드만(Jörg Widmann)이 모차르트 소나타에 맞추어 포스트모던하게 접목시킨 'Sonatina facile'를 들려준 후 슈만의 판타지 C장조로 마무리해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츠코 우치다는 팬들의 환호에 여느 때처럼 가슴에 손을 대고, 90도 절을 길게 했다. 앙코르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C장조 K.330 중 안단테 칸타빌레를 보너스로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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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미츠코는 콘서트 후 팬들의 사인회를 열었다. 팬들이 CD를 사서 기다리던 중 대기실에서는 캐롤라인 케네디가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일대사로 임명했다가 도날드 트럼프 집권 후 해고당한 JFK의 유일한 후손은 덕분에 미츠코의 연주를 즐기는 여유를 누린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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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뮤터는 사인회에서 사진 촬영도 금했고, 말도 하지않고, 미소도 짓지 않았다. 우치다 미츠코는 포즈 촬영은 12세 이하 어린이들과 할 것이라고 했다. 팬들은 소박하고, 수더분한 우리시대 피아니스트와 담소를 나누며,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했다.



000.jpg *'클래식의 전당' 카네기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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