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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김재형(Alfred Kim) 여성 폭행죄로 오페라 활동 위기
툴루즈오페라 '에르나니' 공연 취소...벨기에, 런던 로열오페라 출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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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런던 코벤트가든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투란도트'의 주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테너 김재형씨.
Photo: Royal Opera House

201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베르디 작곡 '일 트로바토레'로 데뷔했던 테너 김재형(영어이름 Alfred Kim, 44) 씨가 프랑스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1일 저녁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베르디 오페라 '에르나니(Ernani)' 타이틀 롤 마지막 공연도 구금으로 인해 3시간 전에 취소됐다. 툴루즈오페라의 카피톨 극장(Théâtre du Capitole de Toulouse) 측은 21일 오후 5시 직전 "테너 알프레드 김이 출연할 수 없게 되어 깊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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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오페라 '에르나니'에서 타이틀 롤로 출연 중인 테너 김재형(알프레드 김)씨. Photo: Pascal Pavani 

툴루즈 형사법원은 22일 김재형씨에게 집행유예 8개월과 벌금 8천유로를 선고했다. 김씨는 판결 직후 한국으로 귀국했다. 
김씨는 5-6월 브뤼셀의 라모나이 로얄 극장(Théâtre Royal de la Monnaie)에서 베르디 작곡 '아이다'(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 역)와 7월엔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Royal Opera House)의 푸치니 작곡 '투란도트'(칼라프 왕자)에 주역으로 캐스팅되어 있으나 출연은 불투명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 밤 김씨가 머물고 있던 호텔 경비원이 김재형씨의 여자친구가 폭행당한 채 울고있는 것을 알게된 후 경찰에 신고, 호텔방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툴루즈 형사법원 기록에 의하면, 김재형씨는 20일 이 호텔 방에서 여자친구의 머리를 잡고 질질 끌면서 화장실 변기에 대고 부서질 때까지 머리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법원에서 "과음한 뒤의 일은 기억나지 않으며, 평소에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im-met-debut-Trovatore1011.14a.jpg 2010년 메트오페라 데뷔작 '일 트로바토레'에서 김재형씨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김재형씨는 프랑크푸르트국립음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칼스루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1998년 뮌헨 ARD음악 콩쿠르 입상, 2002년 파리의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카젤과 비스바덴 오페라를 거쳐 프랑크푸르트오페라 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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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오페라‘호프만의 이야기'(자크 오펜바흐 작곡)에서 주인공 호프만으로 분한 김재형(가운데)씨와 코러스. 
Photo: Wolfgang Runkel

이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시칠리아의 만종' '시몬 보카네그라' '라 보엠' '토스카' '돈 카를로' '호프만의 이야기'에 출연했으며, 마드리드 테아트로 리알의 '오델로', 바르셀로나 리세우의 '운명의 침' '베를린오페라의 '아이다', 비엔나국립오페라에서 '돈 카를로', 세빌리아오페라에서 '아이다', 비엔나, 베를린 도이치오페라, 로마 오페라의 '토스카', 메트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등에 출연해왔다. 그리고, 지휘자 정명훈, 다니엘 바렌보임, 로린 마젤, 주빈 메타, 사이몬 래틀 경 등과 협연했다. 김씨는 소프라노 허원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으며, 경희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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