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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 GILBERT AND THE NEW YORK PHILHARMONIC 

2014–15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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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uk Chin  Photo: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뉴욕필하모닉(음악감독 앨런 길버트)이 2014-15 시즌을 진은숙(Unsuk Chin)씨 작곡의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개막한다.


뉴욕필은 22일 올 9월 23일 개막될 제 173회 시즌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9월 23일 링컨센터 에버리피셔홀에서 열릴 2013-14 시즌 오프닝 콘서트에서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는 뉴욕필은 진은숙씨 작곡 ‘클라리넷 협주곡’을 클라리넷 연주자 카리 크리쿠(Kari Krikku)와 미국 내 초연한다. 


이 협주곡은 뉴욕필이 진은숙씨에게 위임한 작품이다. 지난해 4월 뉴욕필은 진씨가 한국의 유랑 악단에서 영감을 얻어 쓴 곡으로 알려진 '구갈론(Gougalon)'을 연주했다.  이 콘서트는 뉴욕 매거진에 의해 "2013 최고의 클래식 공연 톱 10'에 선정됐다. 


*구갈론 London Sinfonietta, Stefan Asbury(conductor) 


NYP20120105-064.jpg 앨런 길버트 Photo: Chris Lee



앨런 길버트는 "진은숙씨는 재빠르게 뉴욕필과 매우 가까워졌고, 중요해졌다. 연주자들이 ‘구갈론’을 연주하는 걸 즐겼고, 청중도 전적으로 좋아했다. 진씨가 전통의 소리와 악기들을 조합해 순전히 프레쉬하고 모던하게 전환하고, 동시에 자신의 문화적 유산에 충실한 방식에 무언가 독특한 점이 있다. 그녀의 음악은 무언가 매우 깊고, 인간적인 것을 표현한다"고 밝혔다.


뉴욕필은 개막 콘서트에서 진씨의 클라리넷 협주곡과 함께 뉴욕필은 구스타프 말러의 심포니 1번을 연주한다. 말러는 1909년부터 1911년까지 뉴욕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지냈으며, 1909년 교향곡 제 1번을 뉴욕필과 미국 내 초연한 바 있다. 

진은숙과 말러의 개막 콘서트 프로그램은 26일, 27일, 30일까지 이어진다. 


NYP20110921B-082.jpg 뉴욕필 Photo: Chris Lee


이에 앞선 9월 16일 오프닝 갈라 콘서트에선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가수 조쉬 그로반 등 스타 캐스트와 이탈리아 영화음악 커렉션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로 다채롭게 펼펴진다. 영화음악 편에서는 영화 ‘8 1/2’ ‘라 돌체 비타’ ‘시네마 파라디소’ ‘일 포스티노’ 등 니노 로타, 엔니오 모리코네 등을 연주한다.


이외에도 앨런 길버트가 이끄는 뉴욕필은 현대 작곡가 존 아담스, 피터 에오트보스(Peter Eotvos), 크리스토퍼 라우즈(Christopher Rouse)의 곡을 새 시즌 세계 초연할 예정이다.


올 12월엔 드보르작 페스티벌이 열린다. 게스트 지휘자 크리스토프 폰 도나니가 드보르작의 클래식과 체코 현대 작곡가들의 곡으로 꾸미게 된다.


뉴욕필의 다음 시즌 거주작가로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리자 바티아쉬빌리(Lisa Batiashvili)는 브람스, 바버, 바흐 등의 프로그램으로 뉴욕필과 협연할 계획이다. 내년 음력 설 ‘차이니즈 뉴 이어 콘서트’엔 요요 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의 15주년 콘서트로 꾸며진다. 


그리고, 마리옹 코티야르와 코메디 프랑세즈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위기의 잔 다르크(JOAN OF ARC AT THE STAKE)‘를 무대에 올린다. www.nyphil.org.



Chin - credit Woenki Kim3.jpg  Photo: Woenki Kim

♣진은숙 Unsuk Chin


1961년 경기도 파주에서 개척교회 목사의 딸로 태어나 교회에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서울대 음대를 거쳐 1985년 독일로 이주, 함부르크음대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도이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위촉으로 쓴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음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Grawemeyer Award)을 수상했으며, 이듬해엔 생존 작곡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아놀드 쇤베르크상을 받았다.


2007년 첫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작곡, 데이빗 헨리 황의 대본과 작사로 뮌헨 바바리안국립오페라에서 초연했다. 2006년부터 정명훈씨가 이끄는 서울시향의 상임 작곡가로 활동해왔다.  


뉴욕에선 2008년 카네기홀에서 몬트리얼심포니가 ‘로카나’를 초연했으며, 2009년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열린 ‘위대한 연주자’ 시리즈에서 ‘말의 유희(Akrostischon-Wortspiel)’가 뉴욕에서 초연됐다. 2010년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로 모나코의 피에르대공 작곡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2월 뉴욕 보헤미안내셔널홀에서 진은숙 포트레이트 콘서트(Unsuk Chin Portrait Concert)'가 열렸다. 


진씨는 핀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마리스 고토니와 결혼했다. 진씨의 언니는 음악칼럼니스트 진회숙씨, 동생은 문화비평가 진중권 중앙대학교 독문과 교수다.


KariKriikku046.jpg Photo: Marco Borggreve

♣ 카리 크리쿠 Kari Krikku


핀란드 출신으로 헬싱키의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1998년부터 아반티 체임버 앙상블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크리쿠가 녹음한 칼 마리아 폰 베버의 협주곡 CD는 클래식 CD와 BBC 뮤직 매거진에 의해 최고의 명반으로 선정됐다. 2006년엔 마그너스 린드버그의 클라리넷 협주곡 음반으로 BBC뮤직 매거진과 그라마폰상을 수상했다. 




 *뉴욕필의 한인 연주자들: 미셸 김 부악장과 뮤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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