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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가까이 하기엔 너무도 머나 먼 당신이었던 신대륙의 발견자 크리스토퍼 컬럼버스를 face to face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컬럼버스의 거실 '디스커버링 컬럼버스(Discovering Columbus)'는 11월 1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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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테이블 위에 서있는 크리스토퍼 컬럼버스. 목욕재계했겠지요? Photo: Tom Powel, Courtesy Public Art Fund,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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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작가 타추 나시와 컬럼버스. Photo: Tom Powel, Courtesy Public Art Fund,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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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코카콜라, 핫도그, 엘비스 프레슬리, 마릴린 먼로, 마이클 잭슨, 미키마우스 등 미국을 상징하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꾸몄다.  Photo: Tom Powel, Courtesy Public Art Fund,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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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공포증이 없다면, 한번쯤 오르고 싶은 컬럼버스의 거실. 무료 티켓은 본문 참조. Photo: Tom Powel, Courtesy Public Art Fund,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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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에서 70ft 높이에 나 홀로 서있는 크리스토퍼 컬럼버스. 그를 가까이서 '발견'할 수 있게 됐다. Photo: Public Art Fund

 

 

이제는 우리가 컬럼버스를 발견할 때

D-I-S-C-O-V-E-R-I-N-G  C-O-L-U-M-B-U-S

 

 

 

뉴욕시가 미 대륙의 발견자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에게 방을 만들어주고 있다.

 

콜롬버스 서클(Columbus Circle, 59th St. & Broadway)에 고독하게 서있는 이 동상이 9월 20일부터 11월 18일까지 2개월간 거실 안으로 들어간다.  

 

 

교통이 혼잡한 콜럼버스서클에  건축 중인 ‘디스커버링 컬럼버스(Discovering Columbus)’. 이 프로젝트는 일본 출신 아티스트 타추 니시(Tatsu Nishi, 52)의 설치작품이다.  

 

오는 9월 20일부터 관람객은 계단을 올라 70ft(6층) 높이에 건축된 TV와 소파가 있는 거실 안에서 컬럼버스와 대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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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추 니시의 스케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깥에 서있던 동상이 거실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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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가 100만 달러를 지원해 건축 중인 컬럼버스의 리빙룸. 'Discovering Columbus'  현장. Photo: The New York Times 

 

 

'디스커버링 컬럼버스'는 2005년 센트럴파크에 주황색 천 물결을 일으킨 크리스토플의 ‘게이트(The Gates)’와 2008년 브루클린브리지 아래 설치됐던 올라퍼 엘리아손의 인공폭포를 방불케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 8일 컬럼버스데이 퍼레이드에 ‘디스커버링 컬럼버스’는 스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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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공미술기금(Public Art Fund)가 100만 달러를 지원해 설치되는 이 프로젝트는 이 기간 10여만명이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3COLUMBUS1-popup-tatzu-nashi-publicartfundny.jpg 완성될 모습. Photo: Tatsu Nishi   

 

'디스커버링 컬럼버스' 이모저모 

 

▶동상: 1892년 컬럼버스의 미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조각가 가에타노 루소(Gaetano Russo)가 흰 대리석으로 조각했다. 높이는 13ft.

▶거실 인테리어: 소파, 서재, TV, 램프, 커피 테이블

▶거실 수용인원: 한번에 50명

▶오픈 시간: 9월 20일-11월 18일, 오전 10시-오후 9시

▶티켓: 무료. 30분 간격으로 시간제 패스를 받아야 함.  티켓 신청은 온라인(www.publicartfund.org/discoveringcolumbus), 전화( 866-607-5461), 혹은 Information Desk(The Shops at Columbus Circle 3rd Fl., 8th Ave.&Central Park South)에서 받을 수 있다.

6층 높이(70ft)를 계단으로 올라야 하므로 고무 밑창이 깔린 단화를 신는 것이 좋다. 13세 미만은 부모나 보호자 동반 필수. 5세 미만은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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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워너센터에서 바라본 컬럼버스 동상. 피에르 호텔(왼쪽)과 셰리 네덜란드 호텔이 보인다. Photo: Sukie Park

 

 

'Discovering Columbus' 의미 10 가지 

 

 

이 프로젝트 뉴스를 듣고, 약간의 흥분감이 일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루프가든의 '빅 뱀부'나 '구름도시'와는 또 다른 설치작. 도심에 서있는 컬럼버스 동상이 더 이상 상징적인 기념비로 머물지 않고, 대중과 대면한다는 것이 흥미진진할 것 같다.  

컬럼버스가 거실에서 '오픈 하우스(Open House)'를 한다는 것이 다분히 동화적이기도 하다.

 

'디스커버링 컬럼버스'의 의미를 자유롭게 생각해봤더니... 

 

 

▶발견하기: 1492년 컬럼버스는 미 대륙을 발견했고, 2012년 뉴요커/관광객들은 컬럼버스를 발견한다. 
 

▶미술: 역사적인 기념비가 현대 미술 설치작의 일부가 된다.
 

▶공간: 공공의 장소는 공중에 뜬 거실을 통해 공적이면서도 사적인 장소가 된다.

 

▶시간: 15세기의 역사 속 인물과 21세기 사람들이 대면한다.

 

▶수직: 계단을 오르는 것은 등산하는 것처럼 하늘로 가까이 가는 체험이다. 공원이나, 바다 등 공간은 대부분 수평 이동이지만, 컬럼버스

발견하기는 수직 이동이다. 멋진 신세계!

 

▶친밀성: 이를 통해 공중에 서있던 상징적인 조각은 관람객과 친밀한 경험을 하게 된다. 보고 느끼는 미술품이 되는 것이다.

 

▶거리: 원거리에서 보이던 컬럼버스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본다. 이는 원거리 숏에서 클로즈업숏으로의 전환이다.

 

▶전망: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이나 트럼프 타워, 주변의 고층 아파트 그리고 컬럼버스가 독점하고 있는 센트럴파크와 서클의 전망을 공유한다.

 

▶부동산: 뉴욕의 부동산이 치솟는 시점에서 공중에 떠있는 거실에 올라 창 밖을 내다보는 것은 아이러니한 유머다. 

 

▶유한성: 팝-업 (pop-up) 스타일의 임시 거실은 2개월 후에 해체된다. 컬럼버스는 그 자리에 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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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추 니시(Tatsu Nishi/西野達)
 

1960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1987년 무사시노미술대학교 졸업 후 독일의 문스터미술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이후 베를린과 도쿄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영국 리버풀의 빅토리아 여왕 동상 주변에 호텔방을 만들었으며, 스위스 바젤의 14세기 성당 지붕에 1룸 아파트를, 싱가포르의 메를라이온 분수대를 둘러싸는 임시 호텔방을 설치한 바 있다.

 

 

 jpcolumbus2-popup-serge.jpg 스위스 바젤의 고딕 성당에 설치된 1룸 아파트 전경.  
 jpcolumbus3-popup-serge-hassenboehler.jpg 바젤 원룸 아파트 내부.
 Merlion%201%20web%20article.jpg 싱가포르 메를라이온 호텔 분수대 호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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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이 혼잡한 컬럼버스 서클. 거실이 설치되면, 2달 동안 총 10여만명이 올라가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워너빌딩에서 본 서클.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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