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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o
2012.02.20 03:35

제레미 린 신화의 구장, M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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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서 독 쇼, 콘서트까지

 

 

 매디슨스퀘어가든 Madison Square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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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은 넙적한 스타디움이라 꼭대기에서도 경기가 잘 보인다. 사진은 올 1월 닉스와 덴버 너겟의 경기. Photo: Sukie Park

 

 

MSG.

소셜네트워크를 즐기는 신세대에겐 메시지의 약어로, 예민한 미식가들에겐 라면 봉지에서 쉽게 보는 ‘모노소디움 글루타민(미원)’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이곳은 한인타운 인근 펜스테이션 위에 자리한 매디슨스퀘어가든(Madison Square Garden)을 말한다. 뉴요커들은 흔히 ‘The Garden’이라고 부른다. 가든은 셰이크섁 버거가 있는 공원, 매디슨스퀘어파크와 혼동하기 쉽다.


 

 뉴욕에서 한번쯤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 중의 하나인 가든의 객석에 앉아볼 필요가 있다. 농구•하키•복싱•프로레슬링 등 스포츠를 비롯, 콘서트, 그리고 독쇼도 이 가든에서 열린다. 뉴욕의 프로농구(NBA)팀 닉스(Knicks)의 홈 구장이자 여자농구팀 리버티, 아이스하키팀 레인저스의 홈이기도 하다.

 

 

 하버드 출신으로 프로농구 신화를 만들고 있는 대만계 제레미 린이 닉스의 게임을 바꾸었다. 아시안에 대한 편견도 깨부수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롤 모델이 뛰는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3월의 닉스 경기 일정


11일(대 필라델피아 페이서즈), 14일(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16일(대 인디애나 페이서즈) 20일(대 토론토 랩터스) 24일(디트로이트 피스톤스)  www.nba.com/knicks/sche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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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린의 신화가 계속되자 서둘러 '17 Lin' 저지가 나왔다.  

 

 

 가든은 콘서트도 종종 열린다. 15년 전 뉴욕의 ESL코스 학생이었을 때 60이 넘은 강사 마조리 허시가 15분 쯤 늦었다. 백발을 휘날리며 강의실에 들어온 마조리는 "가든에서 롤링스톤스 티켓을 사오느라고..."하며 지각의 이유를 설명했다.

 

 

 MSG를 스쳐간 수퍼스타들은 부지기수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퀸, 엘튼 존, 사이먼앤가펑컬, 마이클 잭슨, 마돈나, 플리트우드 맥, 핑크 플로이드, 휘트니 휴스턴, 스파이스 걸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저스틴 비버스 등이 무대에 올랐다. 2011년 10월 SM타운 소속 가수들이 한인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공연했다.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K팝이 역사적인 콘서트였다. 

 

  

 2006년 2월 한류스타 비(Rain)가 콘서트를 연 곳은 옆의 ‘시어터@매디슨스퀘어가든(5000석)이다. 인기 스타들의 콘서트는 단 10분만에 매진되기도 한다.

 

 

  4월 3-5일엔 태양의 서커스단  ‘서크 뒤 솔레이유’가 선사하는 마이클 잭슨 불멸의 월드 투어’(Michael Jackson THE IMMORTAL World Tour)가 펼쳐진다. 고인이 된 '팝의 제왕'이 남긴 전설을 돌이켜본다.  $54.50-$179.50.

  

 또,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과 화요일엔 스타디움이 ‘개들의 천국’으로 변모한다. WKC 독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미 전역에서 2500여마리의 견공들이 참가해 챔피온인 '베스트 인 쇼'를 뽑는다. 견공 소유주와 분양자, 핸들러들이 사활을 걸며 뛰어든다.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는 차우차우 종으로 그룹에서 1위를 했으나 준결선에서 떨어졌다. '위험한 정사'와 '101마리 달마시안'의 연기파 글렌 클로즈도 개를 안고  독 쇼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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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2월  WKC독쇼엔 2500여마리의 미인 견공들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사진은 2008년 비숑 프리제종의 베스트 라운드. SP
 


  MSG는 1968년 2월 펜실베이니아의 도로변 철로가 폐쇄되면서 개관됐다. 당시 아름다운 보자르 스타일의 펜스테이션 건물의 패쇄로 뉴요커들이 원성이 하늘을 치솟았고, 마침내 뉴욕시는 서둘러서 시의 랜드마크 지정 작업에 들어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지만.

  

 

 1991년 2억달러를 들여 개조된 MSG는 관중석이 6개 층으로 올라간다. 경기마다 객석 디자인이 다르다. 하키(18,200석), 농구(19,763), 콘서트(센터 20,000, 엔드스테이지 19,522)로 변형이 가능하다. US오픈 테니스대회가 열리는 퀸즈 플러싱메도스의 아서애쉬스타디움은 어질어질한 수직형이지만, MSG는 관중에게 친절한 디자인으로 넓게 펴져있어서 꼭대기층에서도 비교적 생생하게 제레미 린, 카멜로 안소니, 아마리 스타다마이어의 슛을 볼 수 있다.

 

 몇 년 새 스타디움의 먹거리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스타 요리사 장 조지의 ‘심플리 치킨’, 아쿠아그릴의 랍스터슈림프롤, 앤드류 카르멜리니의 ‘소시지 보스’ 그리고 카네기 델리 등이 허기진 관중을 기다린다.

 4 Penn Plaza(7th Ave.@32nd St.) www.msg.com.

 


 @Stop4Drink=매 이벤트마다 2만여명을 육박하는 인파가 MSG에 몰려든다. 이들이인근 한인타운 식당가까지 유입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아쉽게도 한식의 풍미를 아는 식도락가들과 스포츠광들의 입맛은 조금 차이가 나는듯 하다. 게임 전후로 MSG 인근의 스테이크하우스나 아이리시 바가 더 붐빈다. MSG 스포츠 티켓을 못구했다면, 인근 스포츠 바 ‘티어 나 노그(Tir Na Nog, 402 8th Ave.@33rd St. 212-630-0249)’에서 신선한 기네스나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를 마시며 TV로 시청할 수 있다. 아일랜드의 교회와 성에서 공수해온 가구와 장식물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셀틱과 블루스 콘서트도 곁들이며, 새벽 4시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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