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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째 주말 어디로 갈까?



센트럴파크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장난끼많은 뉴요커들은 이번 토요일 베개들고 워싱턴스퀘어로 몰려가 싸움을 할 것이다.

일요일 브루클린 다리 아래에선  '스모가스보드' 마켓이 열리며 본격적인 먹거리 축제의 문을 연다.

이번 주말엔 어디로 갈까?




#1 센트럴파크 & 구겐하임 콤보 코스                                                                                 



센트럴파크 산책->구겐하임뮤지엄(*토요일 저녁 무료)->나루토 라면->셰이크섁->페어웨이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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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에서 봄의 기운을 만끽해본다.
 ‘뉴요커들의 오아시스’ ‘맨해튼의 허파’ 센트럴파크의 램블과 보 브리지, 레이크 혹은 구겐하임에서 가까운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본다.
마치 우디 알렌의 영화에 나오는 뉴요커들처럼.
 
구겐하임뮤지엄은 토요일 오후 5시 45분부터 7시 45분까지 '마음대로 내세요' 시간대. 지금 이탈리아 미래파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동쪽으로 걸어가면,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일본 라면집 나루토(Naruto)나 86스트릿의 '셰이크섁'에서 요기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블록 더 가면, 뉴욕 수퍼마켓 중 가장 신선하고, 가장 싼 편인 페어웨이 마켓에서 장을 볼 수 있다.
(지하철 B, C 타고 센트럴파크웨스트 72스트릿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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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센트럴파크: 아무래도 72스트릿 존 레논 아파트 다코타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운치있다. 스트로베리필드를 지나 레이크를 거쳐 베데스다파운틴을 지난다. 그리고 북상해 그레이트론을 지나 저수지 인근에서 구겐하임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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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구겐하임 이탈리아 미래파 특별전: 구겐하임이 파시즘과 연계되어 평가절하됐던 이탈리아의 아방가르드 미술운동 미래파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미래파는 세기말 속물적이며 퇴폐적인 부르주아 예술에 대한 반발로 탄생하게 된다.
과거와의 단절을 촉구하고, 고전을 모독하며, 과거의 규범을 거부. 박물관과 도서관 파괴 주창했다. 반면, 과학과 기계, 속도, 그리고 젊은이를 찬미하며, 파괴를 통해 구질서를 개편할 수 있는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극단적으로 전쟁과 폭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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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나루토 라면: 구겐하임에서 89스트릿으로 들어가 동쪽으로 매디슨, 파크, 렉싱턴, 그리고 3애브뉴로 가면 90스트릿과 사이에 조그만 일본 라면집 나루토(Naruto)가 있다. 이 집의 돼지고기 토핑(자슈, chashu)는 딱 하나만 나오지만, 두껍고 양념이 잘 배여있다. 미소(된장) 라면도 삿뽀로처럼 짜지 않고, 감칠맛 있다. 볶음밥(half size, $4.50)도 추천. Cash Only. 1596 3rd Ave. 212-289-7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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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셰이크섁: 뉴욕 인기 햄버거 셰이크샥(Shake Shack)이 곳곳에 지점을 넓혀가서 이젠 매디슨스퀘어파크에서 30분 이상 기다리지않고도 먹을 수 있게 됐다. 86스트릿(렉싱턴-3애브뉴)에도 지점이 있다. 버거, 밀크셰이크, 셰이카고독을 즐길 수 있다. 154 East 86th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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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 페어웨이: 웨스트사이드 74스트릿의 오리지널은 복잡하지만, 어퍼이스트사이드의  페어웨이(Fairway)는 널찍하다. 베이글에 발라먹기 좋은 최고의 벤즈(Ben’s) 크림 치즈, 올리브, 각종 치즈 셀렉션이 훌륭하며, 오렌지 주스도 시타렐라 수퍼마켓보다 저렴하고 맛있다. 240 East 86th St.




#2 로어이스트사이드: 유대인 먹거리 탐험                                                                         




러스&도터즈->카츠 델리->테너먼트뮤지엄




로어이스트사이드는 100여년 전 유대인들이 정착한 동네다. 지금은 거의 떠나고, 테너먼트뮤지엄이 홀로 남아 당시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을 보존하고 있다.
그 중심 거리인 오차드 스트릿엔 가죽옷 판매점이 아직도 남아있고, 소호에서 탈출한 자그마한 갤러리와 부티크,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몰려 있다. 지난해 5월 오차드 스트릿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사천요리 음식점 ‘미션 차이니즈 푸드’가 오픈하며, 
힙한 거리로 다시 부상 중이다.

하우스턴과 오차드 스트릿 외에도 러드로우스트릿, 스탠튼 스트릿, 클린턴 스트릿 등 각 거리마다 빈티지숍과 카페 등이 많다. 소호처럼
번잡하지 않아 군데군데 부티크와 갤러리를 한가로이 돌아보기에도 좋다.
 
(브루클린 행 지하철 F 타고 2애브뉴 하차. 머리에서 타는 것이 나올 때 1애브뉴/알렌스트릿으로 더 가까움.) 그리고 하우스턴스트릿 남쪽 길로 걸어가면, 러스&도터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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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도터즈=뉴욕 최고의 록스(Lox 훈제연어)를 자랑하는 곳. 뉴질랜드, 와일드 웨스턴, 데니쉬, 스카티쉬, 아이리쉬 등 별별 종류의 
훈제연어를 판다. 카네기홀 인근 페트로시안보다 싸다. 투어그룹이 꼭 들러가는 명물. 100주년을 맞아 요리책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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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앤도터의 록스 테이크아웃.                                                                       베이글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록스를 얹어 먹는다. SP


전 뉴욕타임스의 음식 비평가 루스 라이첼이 ‘가장 좋아하는 숍’으로 꼽은 곳. 그러나, 베이글 위에 스터전숍이 작아 주말엔 오래 오래 기다려야 한다. 대기 표를 받아 카츠델리에서 주문한 후 가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 베이글 샌드위치를 살 수 있다. 179 East Houston St. 212-475-4880. http://www.russanddaugh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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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 델리=하우스턴 스트릿으로 걸어가면, 오차드를 지나 러드로우 스트릿. 코너에 카츠델리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멕 라이언이 오르가즘 흉내를 내던 장면으로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유대인 델리. 들어갈 때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구에서 표를 준다.
그러면, 카운터에서 주문할 때 내고, 나올 때 계산하면 된다. 현금만 받는다. 


2katz12.jpg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입구에서 오른쪽 테이블은 셀프-서비스, 왼쪽은 웨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추천 샌드위치는 파스트라미와 콘비프 콤보. 둘이 나누어 
먹을 수 있다. 비계를 원치 않으면, ‘Lean, please!’하면(*이때 팁을 주면 더 좋다) 살코기만 준다. 칠리독도 추천. 
205 East Houston St. @Ludlow St. 212-254-2246. http://www.katzsdelicates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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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먼트뮤지엄=계속 내려가면 평범한 아파트 건물이 있다. 100여년 전 이민자들이 살던 하꼬방 아파트 건물을 보존한 뮤지엄이다. 
뉴저지에 살던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하기 전이라 촛불을 키고 살았다. 재봉틀과 너저분한 옷가지 등이 있는 아파트 건물을 투어하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고맙게 여기게 해주는 박물관. 103 Orchard St.(bet Broome and Delancey st.) 212-9828420. http://tenement.org.



♣ 4월 5일(토요일): 베개 싸움 Pillow Fight@워싱턴스퀘어파크 


3pillowfight.jpg Photo: Andrew Hinderaker
▶베개 싸움: 토요일 오후 3시엔 뉴요커들이 베개를 갖고 뉴욕대 인근 워싱턴스퀘어로 몰려든다. 바로 ‘필로우 파이트(Pillow Fight)’를 벌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8회를 맞는 필로우 파이트는 비폭력, 무혈의 전쟁이다. 운동도 되는 필로우 파이트에서 남는 베개들은 홈리스 셸터로 기부된다. 오후 3-6시.  http://2013.pillowfightday.com/events/941/new-york-city



♣ 4월 5일 (토요일): 그린 마켓 Green Market@유니온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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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켓:  모모푸쿠 제국의 데이빗 장은 물론 뉴욕의 이름난 요리사들이 열광하는 그린 마켓에서 봄내음을 찾아 야채를 사고, 허드슨강의 와인도 시음하고, 라벤다, 베이질 등 화분도 하나 골라 본다.  




♣ 4월 6일(일요일): 스모가스버그 덤보 Smorgasburg DUMBO@브루클린다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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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브리지 아래 토바코 웨어하우스 공터에서 열리는 스모가스버그 덤보.

이름하여 스모가스버그(Smorgasburg). 인디 요식업체와 식기업체, 그린마켓 농부 등 100여개의 연합체인 이 말은 원래 스웨덴의 말 스모가스보드(Smörgåsbord)에서 왔다. 오픈 샌드위치 등 뷔페음식을 뜻하는 스모가스와 도마를 뜻하는 보드에서 왔다.

스모가스버그는 매주 토요일 맨해튼 이스트리버스테이트파크(Kent Ave.)와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부둣가(N. 7th St.)에서, 일요일엔 브루클린브리지파크의 토바코 웨어하우스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을 연다.

유니온스퀘어의 그린마켓이 농산물에 치중한 반면, 덤보의 스모가스보드는 음식 벤더가 많았다. http://www.smorgasbur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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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가스버그 덤보의 패셔니스타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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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바비큐. 바비큐 마이티 퀸(Might Quinn)이 가장 인기. 바비큐, 랍스터롤, 타코, 라면, 얼음과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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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오이스터바와 대적한 브루클린 오이스터 파티. 얼음 베드 위에 시원한 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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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국에서 얼음 갈아 알록달록 빙수 대신 대패로 간 얼음과자 한컵에 2달러 50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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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시럽을 발라 구운 삼겹살 꼬치. Maple Bacon St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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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핑 소스를 따로 주는 츠케멘에 이어 '국물 없는 일본라멘' 마제멘이 나왔다. 게와 오이, 스파이시 투나, 베이컨 에그
와 치즈 맛, 그리고 호박과 리코타 치즈 토핑. 마제멘은 면을 토핑과 섞는다는 뜻. 약간의 소스로 비빈다.
유지라멘, Yuji Ramen 95 East Houston St. 2nd Fl. 646-262-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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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엔 짲쪼름한 오이지를 간식으로 먹는 이들도 꽤 있다. 오이 피클에 꼬챙이를 꽂아 파는 Just Pickles는 폐업했지만, 
릭스 픽(http://rickspicksnyc.com)은 인기. 특히 파프리카를 넣어 매콤한 스모크라(Smokra)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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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무더위에 지친 뉴요커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있다.  http://www.smorgasbur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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