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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Beat Kitchen Recipe <13> 파스타 볼로네제(Pasta Bolognese)


'볼로네제 스파게티'는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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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람들은 스파게티에 볼로네제 소스를 얹는 것을 범죄라고 비난한다고. 집에서 만든 볼로네즈 스트로짜프레티.


우리에게 짜장면이 있다면, 이탈리아엔 파스타 볼로네제(Pasta Bolognese)가 있다. 둘 다 간 고기 소스로 비벼먹는 국수.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서 개발된 볼로네제 소스(Bolognese sauce)는 고기 소스라는 뜻의 '라구(ragù)'로 불리우기도 한다. 


볼로네제 소스는 쇠고기, 혹은  돼지고기, 혹은 송아지고기를 갈아서 당근, 양파, 셀러리, 판체타(이탈리아 베이컨)와 볶아서 만드는 소스로 3종 고기를 섞으면 가장 맛이 좋다. 


국수는 원래 이탈리아에선 타글리아텔레(tagliatelle al ragù)나 라자냐(lasagne alla bolognese), 혹은 파파르델레(pappardelle)나 페투치니(fettuccine) 등 칼국수보다 넓적한 파스타를 쓰는 것이 이태리의 정통 레시피. 하지만, '파스타=스파게티'로 통용되는 다른 나라에선 '스파게티 볼로네제(spaghetti bolognese)'가 보편적이다. 특히 관광객들용으로. 


이에 대해 이탈리아에선 '라구에 대한 범죄'라고까지 비난한다. 실제 이태리 본토에선 스파게티 볼로네제를 보기 힘들다고 한다. 소면으로 짜장면을 만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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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이탈리아에서 볼로네제 소스를 사용하는 파스타. 타글리아텔레, 페투치니, 파파르델레. 아래는 집에서 해먹는 파스타 볼로네제로 가르가넬리 파스타(왼쪽)와 페네. 


집에서는 페투치니나 리가토니 등 소스가 잘 담기는 튜브형 파스타를 종종 쓴다. 첼시 마켓 입구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나(Rana)에선 프레시 파스타를 무게 달아 판매한다. 웨스트빌리지의 치즈 숍 머레이즈(Murray's)에선 맛있는 드라이 파스타를 무게 달아 살 수 있다. 

오늘 레시피에는 스트로짜프레티(Strozzapreti) 파스타를 썼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에밀리아-로마냐, 움브리아, 산마리노 지역에서 손으로 말거나 카바텔리 파스타를 길게 빚어낸다. 스트로짜프레티 파스타의 별명은 '신부님 목조르는 것(priest-choke, priest-strangler)'이다. 이 끔찍한 이름의 파스타의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식탐이 많은 신부가 이 파스타를 너무 빨리 먹다가 질식해 사망했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는 부유한 카톨릭 교회의 땅을 빌어 입에 풀칠하고 살던 소작농의부인들이 때때로 파스타를 만들다 교회에 바쳤는데, 남편들은 부패한 신부들이 아내의 파스타를 먹고 질식사하기를 기원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스트로짜프레티가 신부들의 제복 칼라(Priest Choker)와 닮았기 때문이라는 설. 어쨌거나 스트로짜프레티를 먹을 땐, 식도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파스타 볼로네제(Pasta Bolognese)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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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는 샤부샤부용으로 사놓은 것을 분쇄기에 갈고, 간 돼지고기를 섞는다. 송아지 고기는 없지만, 두개를 섞어도 깊은 맛이 난다. 남는 고기는 미트볼을 만들어도 좋다. 파스타는 스트로짜프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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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라이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간 양파와 당근을 볶는다. 셀러리도 섞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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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고기를 넣고, 삶은 완두와 표고버섯을 함께 볶아준다. 약간의 소금, 후추와 화이트 와인 투하. 판체타도 베이컨도 없어서 생략했다. 여기에 토마토 소스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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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로짜프레티를 삶는다. 이탈리아에선 약간 덜 익은 '엘 덴테(al dente)' 파스타를 권고하지만, 우리는 소화가 잘 되게 푹 삶은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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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타와 볼로네제 소스를 섞는다. 그 위에 파미자노 치즈를 갈아 올린다. 파스타 볼로네즈에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이탈리아 네비올로 포도로 제조한 바롤로(Barolo)나 바바레스코(Barbaresco), 혹은 바베라(Barbera), 혹은 키안티(Chianti)가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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