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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메이카 요리를 찾아 아일랜드(The Islands)로 [Best of NY]
  • sukie
    Sep 26, 2016
  • The Islands

    유세인 볼트, 밥 말리의 나라 자메이카 요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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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개의 전설 밥 말리(Bob Marley)와 올림픽 영웅 유세인 볼트(Usain Bolt)의 나라 자메이카(Jamaica). 

    자메이카는 두 박자의 낙천적인 레개 리듬과 총알같은 볼트의 달리기가 변주하는 카리브해의 매혹적인 섬나라다.


    영국의 첩보 소설가 이안 플레밍이 살며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집필했고, 톰 크루즈가 영화 '칵테일'에서 자메이카 휴양지의 바텐더로 로맨스를 피웠다. 자메이카가 배경이 아니었던 스포츠 영화 '쿨 러닝(Cool Runnings, 1993)'은 자메이카 밥슬레이 팀의 1988 칼가리 동계 올림픽 출전 실화를 그려 흥행에 성공했다. 눈을 본 적이 없는 자메이카 선수들의 무한도전, 봅 슬레이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그린 작품이다. 자메이카 출신 가수 지미 클리프의 "I Can See Clearly Now"가 영화 주제가로 크게 히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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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클린뮤지엄 건너편 워싱턴 애브뉴의 허름한 자메이칸 식당 아일랜드(The Islands).



    올림픽 선진국으로 자부심도 고양된 자메이카, 인구 고작 300여만명의 이 나라 음식은 밥 발리처럼 뭉근하고 유세인 볼트 만큼이나 매콤하다.  


    리우 올림픽이 유세인 볼트의 클라이맥스에 달하던 8월 중순, 안타깝게도 나는 임플랜트를 위해 어금니를 발치한 상태였다. 2주간 진통제와 항생제, 그리고 죽으로 연명하면서 식탐을 억눌러야했던 때 눈 앞에 아른거리던 음식은 두 가지였다. 비빔냉면과 쇠꼬리뼈 요리 옥스테일(Oxtail), 브루클린뮤지엄 건너편의 자메이카 식당 '아일랜드(The Islands)'에서 반한 음식이다. 실밥을 뽑은 며칠 후  '그림의 떡'이었던 옥스테일을 먹으러 아일랜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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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방같은 2층의 대여섯개 테이블은 금방 만석이 된다. 


    아일랜드는 허름하다. 브루클린뮤지엄 건너편 워싱턴애브뉴(몇 블럭 가면 김치 그릴/Kimchi Grill도 있다)의 키 푸드 수퍼마켓 지붕 아래 자리한 아일랜드는 입구가 바로 키친이다. 조그만 카운터 건너로 오븐과 레인지를 오가는 흑인 요리사 델로이(Deloy)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식탁이 보이지 않아 테이크아웃 전문 식당으로 착각하기 쉽다. 바로 코 앞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아슬아슬, 어질어질 계단을 오르면, 다락방같지만 아늑한 다이닝 공간이 나타난다. 테이블 5-6개 정도뿐이지만, 아일랜드는 저녁 시간 때면 만원이다. 또한 주말 오후엔 테이크아웃 줄도 상당히 길다. 아일랜드는 평일 오후에 가면 한가롭다. BYOB가 가능해 맥주나 와인을 가져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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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찜같은 육질에 짜장면같은 소스의 맛, 매콤한 옥스테일, 콩밥과 샐러드가 곁들여 나온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음식은 호텔급이다. 미슐랭 스타나 아이언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등 뉴욕의 유명 식당의 셰프/오너는 늘 바쁘다. 유명해지면, 사업을 확장하느라, TV 출연하랴 주방은 레시피대로 하는 요리학교 출신 셰프들이 맡아서 한다. 오리지널 셰프는 대개 출장 중이다. 작은 식당의 매력은 셰프가 주방을 지킨다는 점이다. 그의 재능과 정성과 손맛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은 어느 미슐랭 레스토랑보다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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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테일(Large, $20) 테이크 아웃. 2인이 먹기에 충분하다.  



    한국에선 꼬리 곰탕을 오래 고아서 우윳빛으로 뽀얗게 우려내지만, 아일랜드의 옥스테일은 쇠꼬리뼈를 각종 스파이스로 매콤하게 고아 갈비찜의 육질에 짜장면같은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뉴욕에서 가장 맛있었던 옥스테일은 예전 갤러거 스테이크하우스(Gallagher's Steakhouse)의 옥스테일 스튜와 예전 할렘 에이미 루스(Amy Ruth)의 옥스테일 스튜였다. 에이미 루스는 몇개월 전 가보니 옥스테일의 맛이 묽고, 비계가 너무 많았다. 단연 아일랜드 옥스테일이 단연 뉴욕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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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립소 슈림프. 양도 넉넉하고, 프리젠테이션도 근사하다.



    아일랜드의 저크 치킨은 상당히 매운편이다. small을 시켜도 양이 무척 많아 싸갖고 오게 된다. 코코넛 소스로 조리한 칼립소 슈림프(Calypso Shrimp)는 신선하고, 고소했다. 


    어느날 아일랜드에서 생선찜(snapper)를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대신 에스카베체(Escabeched Snapper)를 추천했다. 페루식 시큼한 사시미 샐러드 세비체(ceviche)를 연상했는데, 식초, 양파, 당근, 퍼 등의 양념장으로 잰 후 튀긴 생선 요리였다. 바삭바삭한 튀김과 신선한 스내퍼에 샐러드와 콩밥(rice & peas)가 따라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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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의 에스카비체 스내퍼 요리. BYOB가 가능하다.


    Jamaican cuisine

    자메이카 음식하면, 물론 떠오르는 것은 블루마운틴 커피(Jamaica Blue Mountain Coffee)일 것이다. 세계에서 최고급 커피로 공인된 블루마운틴 커피 생산량의 80% 이상이 일본으로 수출된다니 뉴욕에서 맛보기도 힘들다. 

    자메이카는 물론 섬나라이기에 풍부한 해산물과 열대과일, 그리고 육류가 주류를 이룬다. 음식은 잡탕문화가 섞여있다. 스페인, 영국, 아프리카, 인도에 중국 식문화까지 영향을 받았다. 

    피멘토, 페퍼, 시나몬, 파, 넛멕, 타임, 마늘, 생강, 설탕, 소금 등을 섞은 매운 양념가루 저크(jerk)를 종종 사용하며 저크 치킨(jerk chicken)이 그 대표 요리다. 

    열대과일 아키(ackee)와 바칼라우(대구절임), 식초와 파프리카나 사프론으로 양념한 생선을 튀긴 페르시아 영향을 받은 생선요리 에스카베체(Escabeche), 남미국의 필수인 바나나처럼 생긴 플랜테인 튀김(fried plantain), 염소카페(curry goat), 야키만두(fried dumpling) 등 다문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The Islands

    803 Washington Ave, BROOKLYN 11238

    718-398-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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