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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프 아스토리아의 비밀 먹거리 <2>

루프탑의 벌집에서 만드는 꿀 (Top of the Waldorf Honey

 

<1> 전설이 된 먹거리: 월도프샐러드, 에그베네딕트, 사우전드아일랜드드레싱

<3> 중식당 '라 쉰(La Chine)' 레스토랑 위크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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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빌딩은 병풍,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옥상에서 꿀을 채집한다. 라 쉰(La Chine) 레스토랑에 나온 월도프 꿀.

 

 

또 하나, 월도프의 특급 비밀 중 하나는 옥상에서 양봉을 해왔다는 사실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메트라이프 빌딩이 둘러싼 파크애브뉴 20층 옥상에는 벌집 6개에 벌 36만 마리가 살며 꿀을 만들어왔다. 이름하여 '월도프 옥상의 꿀(Top of the Waldorf Honey)'

 

옥상에서 양봉하자고 제안한 이는 호텔의 요리사 디렉터 데이빗 가셀론(David Garcelon)씨였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인 가셀론씨는 지역 재료로 만드는 것을 철학으로 삼았고, 이를 뉴욕에서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2007년만 해도 뉴욕에서 양봉은 불법이었다. 그래서 가셀론씨는 양봉업자 앤드류 코트(Andrew Cote)씨를 부추겨서 2010년 뉴욕시가 양봉을 허가하도록 이끌게 된다.이후 뉴욕에 300여개의 벌집이 생겨났다. 그리고, 코트씨는 뉴욕양봉업자협회를 창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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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47층이지만, 양봉은 20층 옥상에서 해왔다. Photo: Waldorf-Astoria Hotel NYC

 

고층빌딩 정글의 맨해튼, 그것도 월도프 아스토리아 옥상의 꿀벌들은 특혜에 가깝다. 가셀론씨는 "꿀은 단지 단맛을 추가할 뿐 아니라 정말 깊은 맛을 더한다."고 밝혔다. 그가 추천하는 것은 그리스 요거트에 민트, 산딸기를 올리고 꿀을 뿌리는 것. 라스베리 크렘브륄레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에도 쓰인다. 뿐만 아니라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안 갤랑 스파(Guerlain Spa)에서는 페디큐어 테라피에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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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얹은 요거트와 월도프 아스토리아 꿀(왼쪽), 모렐버섯 차우더와 월도프 아스토리아 꿀.

 

 

월도프 안 중국식당 라 쉰(La Chine)에 나온 옥상 꿀을 가져와 맛을 보았다. 월도프 이미지가 따라와서인지 진한 맛이 좋았다. 그리스 Fage 요거트에 베리와 그라놀라를 올린 후 꿀을 뿌리면, 아침식사로 든든하다. 

 

2012년 한해만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선 120파운드의 꿀이 생산됐고, 2014년엔 450파운드로 증가했다. 월도프의 꿀은 호텔 레스토랑 피코크 랠리(Peacock Alley Bar)와 라 쉰(La Chine)에서 사용해왔다. 2014년 뉴욕산 꿀 시음대회 'Battle of the Bees'에 출전해 우승했다. 지금은 겨울이라 옥상의 꿀벌들이 플로리다로 이주했다고 했다. 무엇을 타고 갔을까? 보수 공사하는 3년간 꿀벌들은 고향,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옥상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인테리어 사라지나?

<1> 전설이 된 먹거리: 월도프샐러드, 에그베네딕트, 사우전드아일랜드드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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