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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스타 19개를 보유한 알랑 뒤카스의 베누아(Benoit). 파리 오리지널 베누아보다 분위기는 뉴욕 베누아가 훨씬 로맨틱하다. 구름 하늘 천장, 샹들리에와 아기자기한 조명, 거울의 메뉴, 그리고 로트렉 풍의 포스터까지 파리지엔처럼 우아하고, 상냥하며, 달콤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사랑스럽다. 음식도 이름값을 한다. 레스토랑 위크도 좋지만, 달달한 것이 먹고 싶을 땐 선데이 무제한 스위트 브런치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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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아는 2016 겨울 레스토랑 위크 런치(월-금, 런치 & 디너) 일요일 디너에 참가한다.

메뉴는 16일 현재 미정. http://www.nycgo.com/venues/benoit-restaurant-bar


뉴욕 레스토랑 위크 어디서 먹을까?

(6) 베누아 Benoit ★★★☆


선데이 스위트 스위트 브런치($16)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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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아 뉴욕(Benoit New York)은 예쁜 레스토랑이다. 
비행기 타지 않고도 파리의 한 식당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구름 하늘 천장, 샹들리에와 아기자기한 조명, 거울의 메뉴, 그리고 로트렉 풍의 포스터까지 파리지엔처럼 우아하고, 상냥하며, 달콤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또한 로맨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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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름 하늘을 보았을 때는 라스베가스 시저스 호텔의 천장이 연상되었다. 
그래서 반프랑스적이라 생각했는데, 종종 가다보니 인공 하늘조차 정겨워졌다. 예쁜 샹들리에의 배경으로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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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스위트 스위트 브런치($16), 10여종의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파리에서 뉴욕, 도쿄, 듀바이까지 세계 곳곳에 레스토랑을 미슐랭 스타만 19개를 획득한 스타 요리사 알랭 뒤카스의 베누아는 사실상 파리에 본점이 있다. 퐁퓌두 센터 인근의 코너에 있는 아담한 식당으로 2012년 5월 100년이 됐다. 뒤카스가 2005년 유서깊은 파리 베누아를 인수한 후 2008년 뉴욕에 지점을 열었다. 두번 파리 여행갔을 때 베누아에 들렀다. 분위기와 메뉴는 뉴욕과 달랐다. 

 

베누아 NYC의 맛                                                                       


benoit1 (2).jpg  라미 루이와 아스파라거스


맨해튼 베누아에 처음 간 것은 프렌치 스타일의 로스트 치킨 ‘라미 루이(L’Ami Louis)’와 디저트 ‘수플레 그랑마니에(Souffle Grand Manier)’에 반했다. 닭고기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라미 루이는 독특했다. 

파리의 레스토랑 '셰 라미 루이(Chez L’Ami Louis)’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 치킨 요리는 오가닉 치킨에  마늘, 로즈마리, 타라곤, 세이지를 듬뿍 넣고 레드와인 식초를 발라서 떡갈나무 장작 오븐에 굽는 것이 정통 라미 루이. 베누아는 라미 루이 스타일로 구운 통닭이다. 담백하며, 부드러운 육질과 은은한 허브향이 그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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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 수플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이와 함께 나온 무셀린 소스(달걀 노른자, 레몬주스, 휩드 크림)을 얹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아스파라거스는 시큼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주었다 . 주문한 후 20분 걸리는 그랑마니에 수플레는 입에서 솜사탕처럼 녹아버리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디저트. 초컬릿 수플레도 있는데, 그랑 마니에보다는 헤비하다.
 
 
benoit-casserol (2).jpg 잡탕고기요리 까솔레
 
 
한겨울 저녁 때 베누아에서 먹었던 각종 육류와 콩을 넣고 푹 조리한 ‘까솔레(cassoulet)’를 시켰다. 

파리의 오리지널 베누아의 간판 요리가 바로 까솔레. 마침 옆 테이블엔 뉴욕에 온 ‘팬텀 오브 오페라’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속사포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뮤지컬 '팬텀 오브 오페라'의 브로드웨이 공연 몇 회를 기념한다고 떠들썩했던 때였다. 속사포로 말하는 웨버의 테이블에도 까솔레가 올라가 있었다. 누군가 '뮤지컬의 마이더스'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데리고 간 레스토랑이니 명성이 있는듯. 

헌데, 그날의 까솔레는 무척 짰다. 사실 파리 베누아의 까솔레가 뉴욕보다는 나았지만, 이제까지 뉴욕에서 맛본 최고의 까솔레는 렉싱턴애브뉴의 컨트리풍 프랑스 식당 ‘라 망제와레(La Mangeoire, www.lamangeoire.com)’의 까솔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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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점심 때 나 홀로 베누아에 가서 런치 스페셜을 주문했다. 
식전 빵 바게트에 고소한 버터, 그리고 슈크림빵과 유사하지만 치즈로 만든 퍼프, 구저레(gougère)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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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스캘롭, 홍합과 엔다이브에 화이트와인을 넣고 조리한 해물 까솔레도 상당히 짰던 기억이 난다.  베누아에선 less salt를 요청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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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파테와 달팽이 요리 에스카고. 


2012년 초 친구들과  '세기의 빈티지'라 불리우는 보르도 2010 테이스팅(타임스퀘어, 매리엇 호텔)에 갔었다. 그리고, 계속 프랑스에 빠져보고자 저녁을 먹으러 베누아로 향했다. 셋이서 다시 보르도 한병과 로스트 치킨, 파테, 프아그라, 그리고 초컬릿 수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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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통째로 넣은 이 치킨은 전의 라미 루이보다 맛이 없었다. 


일요일 베누아의 브런치는 추천하고 싶다. 
특히 디저트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패이스트리 뷔페 브런치(Sweet Sweet Brunch, $16)는 달달한 음식이 먹고싶을 때 안성맞춤. 피에르 호텔의 애프터눈 티가 미니 스콘과 미니 샌드위치를 곁들여 45-55달러 부과하는 것과 비교할 때 좋은 딜이다. 

오믈렛과 샐러드 등 개별로 주문할 수 있는 브런치 메뉴도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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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브런치를 위해서라면, 들어갈 때 디저트 바를 일단 둘러보는 것이 좋다. 웨이터가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입구의 디저트 바에서 그날의 디저트 메뉴를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불어는 어려우므로, 먹고 싶은 디저트와 이름을 꼭 기억해두었다가 웨이터가 가져오는 디저트 메뉴에서 체크해서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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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미티드 디저트이지만, 뷔페가 아니므로 웨이터가 가져다 준다. 한번 먹고 더 먹고 싶은 것은 추가로 주문하면된다. 
낱개로 시키면 $5. 그러므로 5개 이상 시키면 이득이다. 단 커피나 티를 따로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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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먹는 스위트 스위트 디저트 브런치. 과일 케이크와 타르트가 나온다.


4-5회 스위트 스위트 브런치에 가본 바에 의하면, 과일이 제철인 지금이 딱 좋은 시기. 지난 7월 20일엔 위 체크 리스트에서처럼 라즈베리, 플럼, 체리, 복숭아 등을 재료로 만든 디저트들이 나왔다. 한겨울에 갔을 때는 과일 케이크와 타르트는 없고, 초컬릿, 아몬드 등의 디저트가 다수였다. 
 

IMG_5168.JPG 얼 그레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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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스위트 스위트 브런치. 과일 케이트나 타르트가 없다.


이른 저녁 입구의 바에서 파테와 와인 한 잔을 가볍게 할 수도 있다. 공연 전 가볍게 요기하기 좋은 곳이다. 

레스토랑 위크엔 오니온 수프와 스캘롭 요리, 그리고 디저트까지 3코스 런치를 즐길 수 있었다. 소호의 프렌치 비스트로 ‘발타자르(Balthazar)’처럼 어수선하지 않으면서도, 1-2시간 잠시 파리지엔처럼 느낄 수 있는 프렌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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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oit NYC
60 West 55th St. 646-943-7373. 
http://benoitny.com


001.jpg *뉴욕 레스토랑 위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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