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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레스토랑 위크 어디서 먹을까?


(1) 스텔라 34 트라토리아 (Stella 34 Tratto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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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백화점 6층에 자리한 스텔라 34 트라토리아에선 바삭 고소한 주먹밥 아란치니(위)과 깊은 맛의 미트볼이 필수.



메이시 백화점 6층 전망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스텔라 34 트라토리아 Stella 34 Trattoria  ★★★★ 


라이스볼, 미트볼, 피자, 젤라토 & '해피 아워' 



금강산도 식후경. 

한국에서 백화점 가는 일은 쇼핑 외에도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아주 어릴 적 종로 화신 백화점 지하의 사라다빵이 그토록 맛있었다. 애기 손만한 빵 안에 마요네즈에 버무린 양배추, 오이와 소시지를 넣고 케첩을 뿌렸을 뿐인데, 그때는 꿀맛이었다. '빵집 마누라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그 무렵이었을지도 모른다. 


을지로 쁘렝땅 백화점 지하의 회덮밥에는 거의 중독되다시피 했다. 프랑스 말로 '봄'을 의미하는 '쁘렝땅(printemps)'하면, 회덮밥이 떠올라 군침이 도는 걸 어찌하랴? 새로나 백화점 지하의 피자리아에서 맛본 엔초비 피자, 롯데 백화점 꼭대기 '나폴리'의 라자니야도 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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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가 별 로고를 쓰기에 이탈리아어로 별을 의미하는 스텔라(Stella)와 34가의 34을 넣어 이름을 지은듯 하다.



그런데, '쇼핑 천국'이라는 뉴욕에 오니, 백화점에서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5애브뉴에 즐비한 백화점들 안에 먹을 곳을 찾을 수 없었다. 뉴요커들은 배를 골면서 쇼핑을 하는지 의문스러웠다. 


세월이 지나고 나서 버그도프 굿맨이나 바니즈 뉴욕에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두 백화점은 제대로 차려 입고 가야 주눅들지 않는 곳이다. 

몇년 전 로드&테일러 백화점 안에도 사라베스가 들어갔다. 그러나, 옛날 휘트니뮤지엄 지하나 센트럴파크 사우스 사라베스에 비하면 맛도, 분위기도, 서비스도 낙제점이다.



00000bg.jpg 버그도프굿맨


*전망좋은 레스토랑: 버그도프 굿맨, 씨그릴, 로버트, 가온누리, 아시앗



그런데, 지난해 메이시 백화점(Macy's)에 그럴싸한 레스토랑이 들어갔다는 소문을 들었다.


침구류 매장 6층 안에 자리한 스텔라 34 트라토리아(Stella 34 Trattoria). 옐프(yelp.com)을 보니, 리뷰도 음식 사진도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가 좋아하는 록펠러센터 씨그릴, 링컨센터의 링컨 리스토란테 등을 운영하는 레스토랑 그룹 파티나(Patina)가 운영하니, 한번쯤 시도해볼 만 할 것 같았다.



00000macy1 (2).jpg 메이시백화점(헤럴드스퀘어점)



한인타운 인근이라 더 친근한 메이시는 뉴요커들에게 계절마다 선물을 준다. 

봄엔 플라워쇼, 독립기념일엔 불꽃놀이, 가을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그리고 겨울엔 할러데이 윈도우로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하러 가게 되지는 않는 백화점이다. 


그런데, 스텔라 34 트라토리아 덕분에 메이시 백화점 가는 길이 더 즐거워졌다.



*2016 레스토랑 위크 '스텔라 34 트라토리아' 

월-금: 런치 & 디너, 일: 런치/브런치 & 디너

메뉴 보기 http://www.nycgo.com/venues/stella-34-trattoria



# 가을날 저녁 식사                                                                  



OK. 스텔라34 트라토리아를 시도해볼까?


지난 9월 마지막 주말 손님을 모시고 첫 방문을 했다. 

널직한 공간에 모던한 인테리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전망좋은 리스토란테. 주먹밥, 미트볼, 길이 50센티의 자이언트 피자(메쪼-메트로 피자)도 모두 맛있었다. 디저트로 쌀(리소) 젤라토는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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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침구류 매장 끝(브로드웨이&6애브뉴)에 자리한 스텔라 34 트라토리아. 35스트릿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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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플로렌스)에서 온 젤라토도 자랑거리다. 특히 쌀 젤라토의 맛이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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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호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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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자리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인다.



IMG_9500 (2).jpg 전망좋은 테이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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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렐라, 소시지 리조토 볼 주먹밥 아란치니(Arancini, 3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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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타 치즈가 가미된 미트볼(Polpettine, 3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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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미터, 즉 50센티 길이의 '메쪼 메트로' 피자($42). 마거리타와 브로콜리랍&소시지 토핑. 4인분이라 남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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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플로렌스)에서 온 비볼리 젤라토. 쌀(riso), 초콜릿(cioccolata),  헤이즐넛(nocciola) 맛. 쌀 젤라토의 맛이 감미롭다.




# 한겨울 저녁 식사                                                                    



1월의 마지막 주말, 카네기홀에서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 콘서트를 보기 전, 무티 때문일까? 이탈리안 음식이 좋을 것 같아 다시 스텔라34를 찾았다. 


우연히 이번에도 같은 테이블이 돌아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불빛은 White/Red에서 White로 바뀌었다. 주먹밥(아란치니)과 미트볼, 그리고 피자(3종 버섯/브로콜리&소시지)를 시도했다. 단연 뉴욕 톱 10 피자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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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리티보 (Aperitivo) Happy Hour 4:30PM-6:30PM

매일 해피아워에 바와 라운지에서 와인($7, 프로세코/피노 그리지오/바베라 달바), 생맥주($5, 옌링), 칵테일($8, 아페롤 스프리츠/스파이시 마거리타)과 무료 안주(아싸지오, 샘플)을 제공한다.



photo 2 (2)c500.jpg 다시 전망좋은 테이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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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에 담긴 올리브유, 피자에 고추와 파미자노 치즈를 뿌리면 우리 입맛에 더 잘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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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애피타이저로 주먹밥과 미트볼을 주문했다. 남으면, 피자 토핑으로 올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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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랍&소시지 탈레지오 치즈 피자 (Barese,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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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시타키, 오이스터 버섯 등 3종 버섯 피자(펑기, Funghi, $17). 놀라울 정도로 신선한 버섯의 맛이 싱그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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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밀가루 카푸토, 산 마르자노 토마토를 쓰고, 나무장작 오븐에 구워 나오는 피자의 맛이 일품이다. 화이트 와인은 물탄듯한 피노 그리지오보다 소비뇽 블랑이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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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산 비볼리(Vivoli) 젤라토는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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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에서 샌드위치, 샐러드와 홈메이드 파스타도 판매한다. 



*2016 레스토랑 위크 '스텔라 34 트라토리아' 

월-금: 런치 & 디너, 일: 런치/브런치 & 디너

메뉴 보기 http://www.nycgo.com/venues/stella-34-trat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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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 34 Trattoria                                   

Macy's Herald Square, 151 West 34th St., 6th fl. 

212-967-9251 http://www.patinagroup.com/restaurant.php?restaurants_id=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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