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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ap & Delicious <7> Num Pang Sandwich Shop



베트남 반미 아성 무너뜨리는 캄보디아 체인 넘팡

해피아워(월-금, 오후 4-7시) 풀드 포크 샌드위치 $6, 로스티드 오크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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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샌드위치 체인 넘팡(Num Pang)의 진저 바비큐 브리스켓(위)과 풀드 듀록 포크 샌드위치, 그리고 캄보디안 슬로.



옛날 옛적, 한 15년 전쯤 브루클린아카데미오브뮤직(BAM) 인근 로터리에 '캄보디아 쿠진(Cambodian Cuisine)'이라는 허름한 식당이 있었다.


BAM에서 공연 보기 전이나 후 이 식당에서 5달러 내외였던 핫&사워 누들 수프를 먹는 것이 '위안'이 되던 '컴포트 푸드'였다. 대학교 구내 식당에서 먹었던 튀김 부스러기에 다대기가 올라간 싸구려 국수, 바로 그 맛보다 약간 신 맛이지만, 담백했다. 뉴욕에서 국수를 먹는 건지, 향수를 먹는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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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쿠진은 자갓에서도 30점 만점에 데코를 4-5점 받을 정도로 보잘 것 없는 인테리어였지만 한국의 시골 맛집에서 먹는 그런 친근감을 주었다. 생선 요리 메뉴도 빼곡한 것이 자부심을 보여주었고, 테이크 아웃 손님도 많았다.


뉴욕 매거진에서는 10점 만점에서 9점을  준 식당. 그러나, 어느 새 문을 닫고 말았다. 그 이후 뉴욕에서 캄보디아 식당을 찾을 수 없었다. 1999년 가을 보스턴의 고급 캄보디아 식당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가 갔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BrooklynMuseum-killer-heels 032 (2).jpg 넘팡 타임스퀘어 지점


지난해 뉴욕대 인근에서 캄보디아 푸드트럭을 발견하고 반가왔지만,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캄보디아 샌드위치가 등장했다는 것 뒤늦게 알았다.


올 여름 친구와 타임스퀘어 인근의 샴페인 테이스팅 행사에 갔다가 인근에서 먹거리를 찾으며, 옐프를 두드렸더니 가장 먼저 넘팡(Num Pang)이 떴다.


올 4월 뉴욕타임스에 실험 음악가 보라 윤(Bora Yoon)의 일요일 일과가 소개되면서 "날씨가 좋으면, 넘팡 샌드위치숍에서 테이크아웃해서 워싱턴스퀘어파크에서 먹는다"고 밝혔던 그 샌드위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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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토록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캄보디아의 맛을 찾았다.


멕시칸 부리토 체인 '치폴레(Chipotle)' 이후 가장 주목할만하게 성장하고 있는 식당. '넘팡 샌드위치숍(Num Pang Sandwich Shop)', 캄보디아 샌드위치 전문 체인이다.


미 음식 전문지 본 애프티(Bon Appetit)의  '2012 꼭 먹어야할 25가지 음식, 뉴욕 문화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Village Voice)의 '2013 최고의 샌드위치'로 선정되며 맨해튼에 확산 중이다. 현재 유니온스퀘어를 비롯, 타임스퀘어, 노매드, 그랜드센트럴 인근, 첼시 마켓, 월드 파이낸셜 디스트릭트까지  6개로 늘어났다. 


모모푸쿠 제국을 띄웠던 뉴욕 매거진이 "뉴욕에서 가장 고요한 레스토랑 제국"이라 명명한 곳, 넘팡 샌드위치숍이다.



Num Pang, Times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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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팡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그래피티 아트. 타임스퀘어 지점의 벽화.



넘팡은 캄보디아어로 '샌드위치'. 넘팡을 시작한 두 청년 라타 초폴리(Ratha Chaupoly)와 벤 다이츠(Ben Daitz)는 20년 지우로 1994년 매사추세츠의 클락 대학교 재학 중 알게됐다.


캄보디아 출신 초콜리는 보스턴의 캄보디아 레스토랑 '엘리펀트 워크'를 거쳐 뉴욕에 와 퓨전 식당 '아시아 드 쿠바'와 프렌치 식당 '플레르 드 셀'에서 일했다. 한편, 유대인 다이츠는 정치학 전공 후 요리학교 CIA를 거쳐 뉴욕의 불리, 다니엘, 르 서크, 그리고 브루클린의 미슐랭 스타 사울(Saul) 등 톱 레스토랑 키친에서 수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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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보드가 시원하다. 노매드 지점 넘팡엔 국수와 밥도 있다.



2000년 뉴욕, 둘 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다시 만났다. 

캄보디아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라타 초폴리는 2006년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 캄보디아 식당 캄푸치아(Kampuchea)를 열면서 다이츠의 도움을 받았다. 불경기 속 뉴욕에서 넘팡 샌드위치는 날개돋힌듯이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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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드 듀록 포크 샌드위치(Pulled Duroc Pork Sandwich).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상큼한 야채, 쫄깃한 빵의 조화. 



뉴요커들이 값싸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원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들은 마침내 동업자로 의기투합 2009년 3월 유니온 스퀘어에 첫 넘팡 샌드위치를 오픈한다. 

그래피티 벽화로 인테리어를 장식하고, 영화 간판만한 큰 메뉴를 시원하게 올리고, 1980-90년대 힙합뮤직을 틀면서 힙한 분위기로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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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 바비큐 브리스켓(Ginger BBQ Brisket). $9.50.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의 바게트가 드라이하고 부담스러운 반면, 넘팡은 부드럽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비롯 다운타운에 이미 베트남 샌드위치가 퍼진 상황에서 넘팡은 빵부터 차별화했다. 딱딱한 바게트 대신, 부드럽지만 샌드위치 재료를 품 안에 안을 수 있는 특별 빵을 개발한 것. 


그리고, 재료도 주 고기 속 외에 1. 맵지만 부드러운 칠리마요네즈, 2. 신선하고 아삭한 오이, 3. 시고 아삭한 당근 피클, 그리고 4. 싱싱한 실란트로의 네가지로 감칠맛 나는 샌드위치를 내놓았다.



Num Pang, NoMad                                                                                                               



한인타운에서 6블럭 떨어진 노매드(North of Madison Square Park)점은 국수와 밥까지 메뉴가 더 다양하다. 

Happy Hour엔 풀드 듀록 포크 샌드위치가 $6, 오크라 구이가 $3. 맥주 한잔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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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라는 피클로만 먹어봤는데, 양념을 잘해서 구워 콜리플라워 마요네즈 소스를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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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입맛에는 스리라차 핫소스가 제격이다. 해피아워에 $3. 맥주 안주로 그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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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드 시즈널 베지터블(Grilled Seasonal Vegetable)은 오크라보다 양념맛이 덜했지만, 건강식.$6.25.



IMG_0039-300.jpg http://numpangnyc.com

num pang sandwich shop

148 West 48th St.((bet. 6 & 7th Ave)

140 East 41st St.(bet. Lexington & 3rd Ave.)

1129 Broadway (bet. 25 & 26th St.)

28 East 12th St.((bet. University Pl. & 5th Ave.)

75 9th Ave.(Chelsea Market) 

225 Liberty St.




000.jpg *뉴욕 동남아 식당 베스트 10

*싸고 맛있는 집 <1> '풍전등화' 만두집 Golden Fried Dumpling

*싸고 맛있는 집 <2> 마모운스 팔라펠 Mamoun's Falafel

*싸고 맛있는 집 <3> 타퀘리아 테후칭고 Tehuitzingo

*싸고 맛있는 집 <4> WTC 인근 인도 식당 루치 RUCHI

*싸고 맛있는 집 <5> 카나자와 돈까스 카레 전문 고! 고! 커리 Go! Go! Curry

*싸고 맛있는 집 <6> 퓨어 타이 쿡하우스 Pure Thai Cook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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