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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리의 과 리오하 와인의

2014 Rioja Wine and Tapas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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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스페인 음식 열풍이 뜨겁다.

2011년 요리사들의 오스카상으로 불리우는 제임스비어드재단상 최우수 요리사상을 호세 안드레스(José Andrés)가 차지했는데, 그는 워싱턴 DC의 ‘미니바(minibar)’에서 미국 내 작은 접시 요리 타파스(tapas)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이전에 돼지고기를 뉴요커들의 식탁에 부활시킨 데이빗 장과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와 스페인을 종단, 횡단하며 맛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언 셰프’ 마리오 바탈리의 공헌을 외면할 수 없다.


스페인은 빠예야, 햄, 애저(통 돼지새끼 구이) 등 간판 요리와 안주로 완벽한 타파스로 식도락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제 스페인이 시에스타에서 깨어나 타파스와 함께 스페인 대표 와인 리요하(Rioja)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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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소시지와 올리브, 그리고 리요하 와인. '와인 바'하면 타파스가 자동으로 떠오를 정도.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NYC 리요하 주간(NYC Rioja Week)으로 명명하고, 마케팅을 펼쳤다. 

그 하이라이트는 5월 3일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세이빙스 뱅크(Williamsburgh Savings Bank)에서 열린 제 1회 리요하 와인 & 타파스 페스티벌(Rioja Wine and Tapas Festival).


2009년 1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여행 후 스페인 음식에 반했던지라 이번 축제를 놓칠 수 없었다. 게다가 축제 장소는 금상첨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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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리바이벌 건축양식의 브루클린 전 은행 건물에서 리요하 와인과 타파스 페스티벌이 열렸다.



윌리엄스버그 브리지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 건너편의 아름다운 은행 건물. 

런던 세인트폴 교회의 돔을 닮은 그 빌딩 속에 언젠가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뉴욕시 유적지로 선정됐다는 윌리엄스 세이빙스 뱅크(Williamsburgh Savings Bank) 안을 구경하고 싶기도 했다. $50 티켓은 며칠 만에 매진됐다. 


축제는 5월 3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고 했다. 

게스트 1300여명은 점심 해결할 요량이었는지 일찌감치 줄을 서기 시작해 오후 1시경 도착한 우리는 긴 줄에 서서 30분이나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200여종의 리요하 와인과 스페인 음식 1600파운드로 펼친 넉넉한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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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루거 건너편의 클래식 리바이벌 빌딩 윌리엄스 세이빙스 뱅크는 이제 이벤트 장소가 됐다.



윌리엄스버그 세이빙스 뱅크는 1875년 조지 P. 포스트의 설계로 지어진 클래식 리바이벌 빌딩이다.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는 이보다 12년 후인 1887년 건너편에 문을 열었다,) 


이후 빌딩은 HSBC 은행에 팔렸으며, 2010년 아르헨티나 출신 호스텔 사업가 후안 피구에로아가 (겨우) 450만 달러에 매입, 윌리엄스버그의 사교업자였던 웨이린 B. 세이무어(Weylin B. Seymour's)의 이름을 따서 이벤트 전문 공간으로 변신했다.



Rioja Wine and Tapas Festival Report


야외 먹거리 마당


photo 22.jpg 라이브 콘서트



빠예야 가든(Paella Garden)엔 세개의 대형 팬(소카랏)에 빠예야가 준비되어 있었다. 

옆엔 태어난지 한달 이내의 돼지새끼를 통째로 굽는 애저구이(Suckling pig) 코너, 마리오 바탈리의 레스토랑 델 포스토에선 돼지 어깨살 꼬치를, 이웃 요리사는 조개 요리로 분주했다. 


그리고 코너에선 이동식 오븐에서 구수한 빵을 구어내고 있었으며, 오후 4시 경 타파스는 종을 친다고 했지만, 끊임없이 토마토 브레드(바게트 같은 빵을 토스트해 토마토를 얹고, 올리브유로 마감하는 스페인의 간판 요리)를 내놓았다. 특히 스페인 올리브유의 맛을 일품이다. 무대에선 밴드가 스페인 풍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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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예야는 음식이기도, 팬의 이름이기도 하다. 나중에 눌러붙은 누룽지(소카랏, soccarat)이 맛있다. 검은 오징어 먹물 빠예야와 돼지새끼 통구이와 초리조가 들어간 빠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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빱조름한 조개찜 요리. 초리조 국물이었는지 매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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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오스틴의 요리사가 들고 온 애저구이(suckling pig). 헤밍웨이가 좋아했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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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서 한가롭게 빵 굽는 요리사. 신선한 빵을 제공한 것은 보너스.




윌리엄스 세이빙스 뱅크 안(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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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세이빙스 뱅크는 남녀 고객 따로 업무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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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이제 결혼식과 먹거리 축제가 벌어지는 이벤트 공간이 됐다.



웅장한 돔, 대리석 벽과 모자이크 타일 바닥, 그리고 마호가니 디테일이 고풍스러운 은행 1층에서는 30여 와인메이커들과 오스틴(텍사스), 필라델피아, 뉴욕의 스페인 요리사 10여명이 준비한 타파스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다. 


우리의 순대와 유사한 블랙 소시지 요리가 유난히 많았으며, 문어 샐러드, 안초비와 고추, 살라미를 꼬치에 낀 새콤한 요리도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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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식 surf and turf? 햄과 안초비 코치 요리 코너는 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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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스페인의 자부심인 올리브가 마련됐다. 블랙 소시지가 한국 순대의 맛과 유사했다. 단 새콤한 소스를 얹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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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또한 스페인의 대표 요리.샐러리와 새콤한 양념으로 만든 문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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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랙 소시지. 오이와 지중해 소스 허무스같은 크림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윌리엄스 세이빙스 뱅크 안(지하)                                                                                                              



스페인의 유명한 햄, 하몬 갤러리에선 ‘천상의 맛’ 아이베리코 햄(Iberico Jamon)을 얇게 썰어 주었고, 만체고 등 아티산 치즈 섹션도 마련됐다. 소호의 스페인 델리 데스파냐에선 초리조와 올리브 등을 선사했다. 또한, 세미나 홀에선 ‘리요하 와인 테이스팅’ 특강이 무료로 열렸다. 


리요하 강사는 먼저 수강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와인이 뭘까요?"하고 질문했고, 내 친구가 "샴페인"이라고 대답해 리요하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방수 블랭킷을 선물로 받았다. 비 온 후 공원 피크닉에 가져가면 안성맞춤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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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몬 이베리코(jamon Iberico). 스페인의 명품 햄이다. 입에 착 달라붙는 햄의 맛의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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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섹션에선 '라 만차'의 만체고 등 다양한 치즈가 제공됐다.



리요하 와인 Rioja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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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나 버건디처럼 도도하게 비싸지 않으면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 리오하는 스페인 북부의 와인생산 지역의 이름이다. 프랭크 게리가 건축한 빌바오 구겐하임에서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리오하. 리오하 지역은 리오하 알타, 리오하 알라베사, 리오하 바자로 나뉘어진다.


리오하 레드 와인은 템프라니요(60% 이상)를 비롯 가르나차, 마투라나, 틴타 등을 블렌딩한다. 리오하 화이트 와인은 비우라, 말바시아, 가르나차 블라카, 템프라니요 블랑코, 마추라나 블랑카, 튜룬테스, 샤도네이, 소비뇽 블랑, 그리고 베르데요 등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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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하 와인은 오크통에서 숙성한 기간에 따라 ‘DOC’의 레이블이 붙여진다. DOC가 없으면, 진품이 아니다. 

오크 배럴에서 숙성한 기간에 따라 레이블의 색깔과 표기가 다르다. 


-코세차(Cosecha): 1-2년 된 와인은 녹색에 코세차(Cosecha)로 명명된다. 프레시하고 과일향이 풍부해 치즈나 육류에 잘 어울린다.


-크리안짜(Crianza): 3년 이상 된 와인으로 최소 1년은 오크통에서 숙성된 것. 화이트 와인일 경우는 오크통에서 최소 6개월 된 와인이 속한다.


-리제르바(Reserva): 최소 3년 숙성 기간 중 1년은 오크통에서 숙성된 와인. 화이트는 2년 숙성 중 오크통에서 최소 6개월 숙성되어야 한다.


-그랑 리제르바(Gran Reserva): 최소 2년은 오크통, 그리고 최소 3년 병에서 숙성된 와인에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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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하 와인메이커들은 시음회에서 관대하게 넉넉한 양을 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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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하는 화이트와 로자도(로제) 와인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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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stino Rioja Gran Reserva I 2001($38)


파우스티노 리오하 그랑 리제르바 2001는 지난해 12월 영국의 권위있는 와인 전문지 '디캔터(Decanter)'로부터 최고의 와인으로 선정됐다. 디캔터의 와인 전문가들은 세계 3200여종의 와인을 시음한 결과 Top 50 와인을 선정 발표하면서 파우스티노 리오하 그랑 리제르바 2001을 #1에 올린 것. 이 와인은 20점 만점에 19.25를 받았다. 체리빛의 붉은 향에 진한 체다향과 스파이스가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운 와인. 양고기, 오리, 돼지, 쇠고기 바비큐나 하드 치즈와 어울린다고. 평균가 $38. http://www.wine-searc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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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adi Vinas de Gain Rioja Tempranillo 2010 


 아르타디 비나스 드 가인 리오하 템프라니요 2010. 로버트 파커가 대표로 있는 '와인 어드보케이트'가 91점을 준 와인. 루비향에 체리와 라스베리 맛으로 그윽하게 넘어가며 장미향을 주는 스파이시한 와인. (평균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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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하 와인 어디서 살까?

한인 피터 리가 운영하는 맨해튼 워싱턴하이츠의 와인숍 P.J. Wine(4898 Broadway, 212-567-5500)은 리오하 셀렉션이 우수하다.

http://www.pjwine.com


*뉴욕타임스(2012. 4. 9)에서 추천한 리오하 와인

-La Rioja Alta Rioja Viña Ardanza, $34, *** ½  Reserva Especial 2001

-R. López de Heredia Rioja Reserva, $33, *** Viña Bosconia 2003

-Martínez Lacuesta Rioja Reserva, $40, ** ½ 2004

-Sierra Cantabria Rioja, $27, ** ½ Reserva Unica 2007

-Marqués de Riscal Rioja Reserva, $23, ** 2005



 000.jpg *뉴욕은 지금 타파스 열풍 <1> 스페인 요리의 매혹

 *뉴욕은 지금 타파스 열풍<2>스페인 먹거리 가이드

 *찾았다! 뉴욕 최고의 빠예야-라 폰다 델 솔 La Fonda del 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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