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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Vie en Rosé

브란젤리나 프로방스 로제 미라발(Miraval)  2012 테이스팅

IMG_9163-small.jpg 유니온스퀘어 와인스토어의 미라발.
 
브란젤리나(Brangelina)의 제 1호 와인 '품절'.
할리우드 파워 커플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핏이 운영하는 프랑스의 와이너리 샤토 미라발(Chateau Miraval)에서 첫 로제 와인이 마침내 뉴욕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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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핏과 안젤리나 졸리 커플의 공연작 '미스터 앤 미시즈 스미스'(2005) 포스터
 
졸리-핏 커플은 2008년 남부 프랑스 프로방스의 150에이커에 달하는 샤토 미라발 을 6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번 미라발 로제는 이들의 제 1호 와인이다.
졸리와 피트는 와인 메이커 패랭 패밀리와 합작, 와인 혼합 과정에 참가했으며, 레이블과 병 디자인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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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스펙테이터'지 2014년 6월호 표지를 장식한 브래드 핏과 파트너 와인메이커 마크 패랭.
 
1979년 록 그룹 핑크 플로이드는 샤토 미라발에 마련된 레코딩 스튜디오 앨범  '월(The Wall)'을 녹음하기도 했다. 그리고, 미라발에서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라는 이름의 로제를 생산했다. 그 이름이 브란젤리나의 대두로 '미라발'로 심플하게 돌아간 것.
 
졸리와 피트는 샤토 미라발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35개의 침실이 있는 저택과 150에이커 와이너리 등 총 1000에이커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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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7일 출시된 샤토 미라발 로제 6000병은 5시간만에 매진됐다. 로제 미라발은 어떤 맛일까?
유니온스퀘어 와인&스피릿츠에서 2012 샤토 미라발 코테 드 프로방스 로제(2012 Château Miraval Côtes de Provence Rosé) 한 병($22.99)을 구입해 시음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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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홈 쿠킹 파스타 ‘씨푸드 메들리(Seafood Medley) 파스타, 이탈리아에선 '프루티 디 마레(Frutti di Mare)라고 부른다. 조개, 새우, 스캘롭에 레오(Rao’s) 아라비아타 소스, 파스타는 마르텔리의 '옐로 파스타' 스파게티. 
 
 

2012 Château Miraval Côtes de Provence Rosé

 
프로방스 로제 와인은 적포도 시놀(Cinsault), 그레나쉬(Grenache), 쉬라(Syrah)와 백포도 롤(Rolle, 베르멘티노, Vermentino) 등을 혼합해 만든다. 유럽의 로제는 대부분 드라이해 음식과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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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로제의 병을 마치 샴페인 병처럼 디자인했다. 궁둥이가 큰 와인. 그래서 눈길을 끈다.
 
▶가격: 유니온스퀘어 와인&스피릿츠(140 Fourth Ave.)에서 $22.99, 셰리 레만 와인&스피릿츠(Sherry-Lehmann, 505 Park Ave.)에선 $23.95.
 
▶컬러: 은은하고, 투명하고 연어 색깔.
 
▶맛: 그린애플, 살짝 딸기향. 신맛에 캔디의 맛. 그리고 목을 넘어갈 때 탁 쏘는 매콤한 맛을 남기지만,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서 긴 여운을 주지는 않는다. 가격 대비 다소 실망했다고나 할까.
 
▶음식 궁합: 씨푸드 메들리 파스타와 잘 어울렸다. 한여름 공원이나 비치 피크닉에 로제는 어떤 음식과도 어울릴 듯 하다. 실내에선 연어나 참치회, 샐러드 등 찬 음식과 맞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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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비교 테이스팅  2012 Mas de la Dame Rose du Mas

 
자로고 와인은 음악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입 안에 들어왔을 때 무언가 연주를 해야 한다.  
2012 샤토 미라발은 기대보다 단순한 맛이었다. 그래서 로제 비교 테이스팅을 하기로 했다. 냉장고 안에 있던 15불짜리 프로방스 산 2012 마스 드라 담 로제 뒤마스(2012 Mas de la Dame Rose du Mas, Les Baux de Provence)를 오픈했다. 
mas-de-la-dame-attribution-van-gogh.jpeg 빈센트 반 고흐, Le Mas de la Dame
마스 드 라 담은 ‘농장의 여인들’이라는 뜻으로 4대째 내려오는 와이너리로 두 자매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가 이 와이너리를 그렸다. 반 고흐의 '르 마스 드 라 담' 와이너리은 프랑스 개인 소장품이었다. 1989년 뉴욕에서 열린 한 전시에 대여됐다가 도둑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라담은 미라발보다 진한 탄저린색깔에 장미향과 각종 베리의 맛이 오묘하게 느껴졌다. 산도가 적당했고, 입 안에서 우아하고, 부드럽게 연주한 후 상큼한 여운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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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불짜리 마스 드 라 담과 23불짜리 샤토 미라발 로제.
결론: 졸리-피트의 미라발은 병 모양부터 할리우드 스타일의 ‘스타’ 의식이 있다. 이미지가 전부인 시대에 한번쯤 미라발을 
마시는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가격 대비 훨씬 더 균형있고, 우아한 마스 드라담 로제 뒤 마스를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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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é                                                            

 
프랑스에선 로제, 이탈리아에선 로사토(rosato),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선 로사도(rosado)라 부른다. 미국에선 ‘핑크 와인(pink wine) 혹은 ‘블러시 와인(blush wine)’으로도 불리운다.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은 와인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샴페인 외의 와인의 칵테일은 금기 시 되어있다.
로제는 적포도 껍질과 포도주스를 함께 넣고 1-3일 발효시키다가 색이 우러나오면 껍질을 제거한 채 제조한다. 포도는 피노 누아, 쉬라, 그레나쉬, 멀로, 말벡, 카버네 소비뇽, 템프라니요, 산지오베즈, 진판델 등을 사용한다. 색깔은 껍질의 접촉 기간에 따라 양파색에서 오렌지, 분홍빛이며, 엷은 청동빛까지 다양하다.
 
로제는 차게 마신다. 딸기, 복숭아, 체리, 라스베리, 시트러스, 멜론 등의 맛이 나며, 스테이크 등 육류와 연어, 참치 등 생선류를 비롯 치킨, 샐러드 등에 모두 어울리는 융통성이 있다. 주로 생산한 지 1년 내에 마신다.
 
전통적으로 로제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에 비해 낮게 평가되어왔지만, 최근 들어 그 델리케이트한 향미로 인해 여름철 와인으로 인기가 부상하고 있다.
 
스파클링 로제(*로제 샴페인)는 적포도와 백포도를 혼합해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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