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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벨리 런치 & 디너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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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영씨가 개발했다는 연기 안나는 크리스탈 그릴이 대리석 테이블 위에 설치되어 있다.  Photo: Kristalbelli



지난해 3월 크리스탈벨리(Kristalbelli)가 문을 열었을 때 가장 큰 화제는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J.Y. Park)씨의 이름이었다.

또한 그의 이름에 걸맞는 코리아타운 인근 업스케일 한식당의 데뷔는 한류(Korean Wave)의 파고를 탄 K-Pop의 승승장구와 함께 상쾌한 뉴스였다.



게다가 한식당의 주 메뉴인 BBQ의 연기 냄새가 옷에 배이지 않는 특별한 그릴이 선보였다. 이름하여 크리스탈 그릴. 

박진영씨가 직접 고안한 투명한 그릴은 연기를 흡수하지 내품지 않았다. 따라서 고깃집이지만, 옷에 냄새가 배이지 않아 저녁 때 연인과, 

미국인 친구들과 가기에도 우아하고, 쿨한 식당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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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스트릿 한식당 한밭(Hanbat) 자리한 크리스탈벨리. 모던한 외관에 육중한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유리벽 옆으로 와인셀러가 보인다.

 

와인 리스트가 빈약한 K-타운의 식당과 차별화되는 크리스탈벨리의 야심찬 와인 컬렉션이다. 투명한 전구에서 아늑한 조명이 드리워져 있고, 대리석 테이블 위엔 뱃살을 드러낸 크리스탈 그릴이 누워있다.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 댄디한 웨이터들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시종일관 주의력있게 서비스하는 것도 여느 한식당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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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갈비                                                                           두부선                                                                      소꼬리찜             Photo: Kristalbelli



요리사 데이빗 심(David Shim)은 유명 요리학교 CIA(컬리너리 인스티튜트 오브 아메리카) 출신이다. 

자갓 서베이의 최고 인기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대니 메이어의 '그래머시 태번(Gramercy Tavern)'과 톱 프렌치 요리사 로부숑의 '라틀리에 드 조엘 로부숑(L’Atelier de Joel Robuchon)' 키친에서 수련했다. 데이빗 심은 물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이처럼 푸드, 데코, 서비스…자갓의 평점 기준으로 볼 때 크리스탈벨리는 수준급의 다이닝 체험을 기대할 수 있는 한식당이다.


하지만, K-Pop 젊은 팬들에겐 BBQ 메뉴가 눈꼬리 올라갈 정도로 비쌀 수 있다. 크리스탈벨리는 와규 비프(Wagyu Beef, 和牛, 최상의 풀을 먹고 자라 연하고 즙이 많은 쇠고기)를 제공한다. 가격대가 높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크리스탈벨리 메뉴 보기 



IMG_4269.jpg 안단테로 런치를 즐길 수 있는 크리스탈벨리. 



그래도, K-타운의 ‘빨리빨리’ 서비스에서 탈출해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며 느긋한 식사를 원한다면, 크리스탈벨리가 최상의 선택 중 하나일 것이다. 

2층엔 칵테일과 타파스(안주)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가 라운지(Juga Lounge)'가 자리해 있다.

 8 West 36th St. 212-290-2211. http://www.kristalbelli.com.



*박진영 한식당 '크리스탈벨리' 오픈 

*크리스탈벨리 런치&디너 30% 할인 

*자갓(Zaget) 2013 뉴욕 한식당 평가

 



Lunch at Kristalbelli                                                                                                         

 



#1 김치찌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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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대신 카레를 사용한 '퓨전 떡볶이' 새로운 맛이다. 김치찌개로 가는 
이상적인 애피타이저. 서비스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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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나 타르타르를 데마끼(핸드롤)로. 여느 식당에선 6-8달러를
받을 텐데, 이 애피타이저 또한 '온 더 하우스' 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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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곡밥과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12). 시원한 맛이다. 




#2 갈비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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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상에 나올법한 풍성한 갈비찜($20).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이었다. 반찬와 애피타이저 서비스도 깔끔하다.



#3 불고기 덮밥($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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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채가 서비스로 나왔다. 양념이 잘된 고급 육질의 불고기가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그러나, 밥이 조금 질었다. 홍합이 들어간 국물은 감동적이다.  

 



#4 크리스탈 비빔밥($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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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돌솥보다 매력적인 크리스탈 돌솥이라 깔끔한 느낌이었다. 9첩 반상! 조개 국물이 시원했다.




Dinner at Kristalbelli                                                                                                           




#1 구절판과 바비큐



2월의 어느 금요일 저녁 친구와 크리스탈벨리로 고기를 먹으러 갔다.

애피타이저로 구절판($15)으로 시작해 프리미엄 와규비프 생갈비(Chuck tail, 살치살, $43), 와규비프 꽃등심(Rib Eye, $31)를 1인분씩

주문했다. 그리고, 와인셀러에서 가장 좋은 가격이었던 프랑스 버건디 도메인 샤를르 오도인 보르고뉴(2009 Domaine Charles Audoin Bourgogne, $50)를 곁들었다.


상냥한 웨이터가 수시로 와서 고기를 구워주었으며, 크리스탈 그릴에선 연기가 새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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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까지 먹어본 구절판 중 가장 각 재료의 맛이 잘 살아 있었다. 데이빗 심의 진가가 구절판에서 나타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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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그릴 위의 와규비프 생갈비 살치살. 육질이 부드럽고, 촉촉, 맛은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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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등심은 기대보다 질겼다. 고기에는 쌈장, 소금, 겨자, 브라운 소스가 나왔다. 고기가 버건디와 잘 어울렸다.



#2 된장찌개 ($13)



크리스탈벨리가 비싸다고 알려졌지만,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는 저녁에도 $13이니 다른 식당과 비교할 때 높은 가격은 아닐 것이다. 


봄날의 햇살이 눈부신 4월 초 오후 6시경 크리스탈벨리는 한적했다. 문 밖에 진열된 메뉴에 '냉이 된장찌개'가 보여 군침이 돌았다.

K-Pop 대신 조용한 재즈 음악과 주의력 깊은 웨이터와 매니저의 서비스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풍부한 냉이와 조개, 새우, 홍합으로 된장찌개가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났다. 뉴욕에 와서 먹은 된장찌개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양념 게장

서비스에 찰진 잡곡밥...결국 1공기 반을 뚝딱 해치웠다. 이런 된장찌개를 나만의 '소울 푸드(soul food)'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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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과 냉이를 아낌없이 넣어 끓인 된장찌개가 구수하고 깊은 맛을 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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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op 2013.04.25 15:38
    soul food 는 남부 흑인 요리입니다... 그런뜻으로 쓰신거겠죠 ???
  • sukie 2013.04.25 17:54

    soul food/seoul food/comfort food 중 하나를 쓸 수 있었는데요.
    seoul food보다는 제주도의 해물된장찌개 생각이 났구요.
    comfort food는 향수짙은 대신 크리스탈벨리의 soul를 만족시키는 느낌이 덜 할 것 같아서,
    그냥 제 나름대로의 soul food로 써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soul food는 말씀하신대로 남부 흑인요리 맞습니다. soul music이 흑인 음악이듯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흑인만 soul이 있는 것 아니고 제게도 soul이 있으니, soul food라고 쓰고 싶어졌던 것 같네요. soul mate는 흑인 파트너가 아니니깐요^^

    kpop님, 정확한 지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