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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Enjoy Wine? Q&A

빈티지, 보관법, 가격, 코크, 디캔팅,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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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남과 바람둥이, 산타 바바라의 와이너리로 여행한 두 남자의 와인,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이드웨이즈(Sideways, 2004)'의 주인공 마일즈가 좋아한 피노 누아의 인기를 높여주었다. Photo: Fox Searchlight
 
Wine.
정체는 포도즙을 발효시킨 술. 그러나 이름처럼 단순하지는 않다.
와인은 포도품종부터 생산지와 수확연도(vintage), 레이블, 이름, 보관, 음식과의 매치, 잔(glass)까지 고려해야할 것이 많은 까탈스러운 술이다. 와인은 과학이다.  그래서 가깝게 하기엔 너무도 먼 당신이 될 수도 있다. 와인 초보자는 물론, 애호가도 다시 새겨야할  와인 상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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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픈한 와인은 얼마나 두고 마실 수 있나요?
나는 와인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소주광이라면? 보르도 한병 오픈해서 며칠을 두고 나 홀로 우아하게 마셔도 될까요?
 
A: 일단 오픈한 와인은 하루나 이틀 정도 맛이 유지됩니다.
와인은 따뜻한 온도에서 산소와 상호작용을 합니다. 그러므로, 오픈 후 남긴 와인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지요. 보관하기 전 와인을 작은 병에 옮기면 금상첨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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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와인은 어디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요?
생일날 선물받은 와인, 특별한 날 오픈하고 싶어요. ‘세기의 빈티지’라는 2010 보르도를 한 병 구입해놓고, 10년 후 딸이 성인이 되는 해에 마시려고 한다면, 어디에 보관해는 것이 좋지요? 
 
A: 와인은 지극히 민감한 음료입니다. 와인은 온도, 조명, 진동에 반응을 보이지요. 온도가 컨트롤되는 와인 냉장고나, 와인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구요. 와인이 좋아하는 온도는 55F, 박쥐처럼 어두운 곳이 좋으며, 누워서 편히 쉬어야 합니다.
 
레드와인은 마시기 전 30분쯤 냉장고에 넣다가 꺼내 마시고, 화이트와인은 마시기 30분 정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실내 온도에 두었다가 마시라고 하지요. 대부분 레스토랑에서 레드와인을 너무 따뜻하세 서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와인은 약간 찬 것이 맛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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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빈티지(Vintage)가 뭐예요? 
‘빈티지숍’이라고 하면, 중고 옷을 파는 가게로 알고 있는데요? 
 
A: 빈티지는 특정 와인 제조에 쓰인 포도 품종이 수확된 연도를 말합니다. 
빈티지 와인은 원래 특정 연도에 수확된 포도만을 사용하지요. 그러나 전후 빈티지를 약간 혼합해도 넘어갑니다.
 
난빈티지(Non-vintage)는 수확된 연도가 다른 포도를 블렌딩한 와인을 말합니다. 샤도네이, 피노 누아 등을 블렌딩하는 샴페인에 ‘난 빈티지’가 많은 이유는 날씨와 상관 없에 샴페인의 품질을 일관성있게 유지하기 위해 연도별로 섞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경우는 95% 이상 한 수확연도의 포도를 써야만 빈티지를 쓸 수 있습니다.
 
빈티지는 와인 생산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모두 같은 훌륭한 빈티지가 있을 수 없지요. 날씨와 토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가 많이 내렸거나, 가뭄이 계속되면 포도가 스트레스를 받아 와인 맛에 영향을 줍니다. 1982-2009 보르도 빈티지를 10점 만점으로 매긴 점수표는 다음을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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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와인마다 맞는 잔이 따로 있나요? 
어떤 레스토랑에선, 물 잔, 화이트와인 잔, 레드 와인 잔을 바꾸어 주던데요.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A: 와인 글래스는 무척 중요합니다. 
플라스틱이나 두꺼운 유리컵에 마시면, 와인의 제 맛을 느낄 수 없지요. 요리사에게 좋은 팬이 중요한 것처럼요. 
 
크게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은 좁고 긴 글래스(플루트), 레드와인은 보울이 크며, 특히 피노 누아는 향을 모을 수 있도록 위로 좁아집니다. 화이트 와인은 이보다 작지요. 와인 글래스 브랜드 ‘Riedel’을 찾아보시면, 와인 종류별 맛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된 글래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riedelus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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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왜 와인을 마시면 머리가 아픈가요? 
스트레스를 풀려고 와인 한 잔을 마셨더니, 골치가 아프네요. 특히 레드와인을 마시면 두통이 생기는데요.
 
A: 와인에 함유된 히스타민 때문입니다.
히스타민은 포도 껍질에 있는 떫은 성분이지요. 그래서 적포도 껍질을 안쓰는 화이트 와인보다 
레드와인에 많습니다. 그러나, 떫은 맛과 플라보노이드는 레드와인을 보관하는데 도와줄 뿐 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답니다. 그러니, 두통이 있다면 드시기 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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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와인에 침전물이 있는데요, 괜찮은가요?
 와인을 마시다보니 마지막 잔에 찌꺼기가 있던데요.
 
A: 와인 찌꺼기(sediment)는 자연스러우며 해가 없습니다.
와인의 앙금은 레드와인의 숙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것이지요. 레드와인을 불빛에 기울여보아서 침전물이 보이면, 마시기 전 2-3일간 세워두고, 오픈한 후엔 디캔터(decanter)나 다른 깨끗한 병에 옮긴 후 마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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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오픈한 후 투명한 큰 용기에 옮겨 따르는 걸 봤는데요,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A: 디캔팅을 하면, 와인이 숨을 쉬게 되므로 맛과 향을 증진시켜줍니다.
 디캔팅을 천천히 해주면, 특히 오래된 레드와인은 침전물에서 분리되어 쓰고 신맛이 덜해집니다. 또한, 옮겨 따르는 순간 와인이 산소와 상호 작용을 하면서 생기가 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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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레스토랑에서 와인 값은 그토록 비싼가요?
 
A: 보통 레스토랑의 와인 가격은 소매 가격의 2-3배를 받습니다. 
그런데, 사실 레스토랑은 소매가격이 아니라 도매가격보다 더 싸게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요. 레스토랑은 음식과 분위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와인을 비싸게 받습니다. 고객이 그 프리미엄을 부담하는 것이지요.
 
BYOB(Bring Your own Bottle)을 허락하는 레스토랑도 꽤 있으니, 문의해보세요. 단, 리커 라이센스가 없는 식당은 코키지를 무료(주로 차이나타운)로 하구요, 고급 식당은 55달러까지 받는 곳도 있습니다. 단, 에티켓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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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는 와인의 출생증명서와 같아서 모아두면 운치있다. 레이블 콜렉터도 있지만, 떼어내기가 힘들다. SP
 
Q: 어떤 와인은 코크스크류 없이 돌려 딸 수 있던데요. 스크류캡(screwcap)이 좋은가요? 
며칠 전 산토리니의 가이야 아써티코(화이트) 와인을 사려고 브로드웨이 95스트릿의 와인숍 갔어요. 그리스 와인 컬렉션이 좋은 이 숍에서 아써티코를 사고 싶었지요.  2011년 산토리니를 여행했던 해에 가이야 와이너리에 들렀거든요. 
그런데, 2011 빈티지를 꺼내보니, 하나는 코크스크류로 따야하는 코크 마개인데, 다른 병은 뚜껑을 돌려서 여는 스크류캡이었어요. 판매원에게 물어보니 “때때로 같은 와이너리에서도 코크와 스크류캡을 쓰기도 한다”고 말하던데요. 그래서 전통적인 코크 마개 아써티코를 택했지요. 스크류캡도 괜찮은가요?  
 
A: 지금 와인업계에서는 코크에서 스크류캡으로 전환 중입니다. 
코크나무로 만드는 코크는 ‘자연산’이기 때문에 불규칙해서 같은 와인도 숙성을 달리합니다. 그래서 와인의 숙성도를 균일하게 할 수 있는 대량생산 스크류캡을 선호하고 있지요. 그러나, 와인 애호가들은 여전히 어딘가 품위있는 코크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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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드와인이 건강에 좋다는데 정말인가요?
 
A: 와인은 탄닌, 폴리페놀, 항산화제 등 건강에 좋은 물질이 들어있는 마법의 탄환, 즉 특효음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년이 하루에 1-2잔을 마시면, 심장마비를 30-50% 예방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레드와인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추운지역에서 재배된 피노 누아(pinot noir)엔 항산화제가 듬뿍 있어서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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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에서 영감을 얻어 '스토커'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Stoker)'. 피를 상징하는
듯한 와인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Photo: Fox Search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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