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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컨센터 프랑스 영화제(3/1-12) (4) 질풍노도의 청춘들... 삶과 죽음의 기로 [Review]
  • sukie
    Mar 10, 2017
  • 2017 프렌치 시네마와의 랑데부(Rendez-vous with French Cinema)

    불란서 영화에 빠져 보자 <4> 질풍노도의 청춘들


    March 1-12@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

    뉴욕 개봉 예정


    001.jpg

    Nocturama(left), Heal the Living At Rendez-vous with French Cinema



    청춘은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다. 젊은이들의 감성과 에너지는 활화산이다. 

    영화 '녹투라마(Nocturama)'는 파리의 청년들이 낮에 테러를 시행한 후 백화점 내 도피해 하룻 밤을 보내는 이야기다. '삶의 치료(Heal the Living)'는 연애와 서핑, 자전거를 즐기는 평범한 청년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어가고, 심장을 중년 여인에게 기증하는 스토리다. '녹투라마'가 집단 청년의 범죄와 테러를 다루는 반면, '삶의 치료'는 한 청년으로 인해 삶을 찾는 여인의 이야기가 오버랩된다. '테러'와 '이식수술' 둘다 불편한 소재지만, 불안한 청춘과 죽음은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이슈들이다.  



    녹투라마 Nocturama ★★★☆

    파리 청년들의 이유없는 반항


    뉴욕이 9/11 상처가 아물어갈 무렵, 2015년 파리에서도 대규모 테러 공격이 발생했고,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뉴요커들이 아직도 테러에 민감한데, 파리라면 더할 것이다.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전기영화 '생 로랑(Saint Laurent)'으로 찬사를 받은 베르트랑 보넬로(Bertrand Bonello) 감독의 신작 '녹투라마(Nocturama)'는 파리 테러를 극화했다.


    영화의 전반부 20여분은 아무런 대사 없이 무언가를 준비하는듯한 파리 젊은이들의 모습을 스테디 카메라로 따라간다. 이 시퀀스의 침묵이 서스펜스를 자아내며, 관객을 불안하게 만든다. 백인, 아랍계, 젊은 남녀가 지하철에서, 호텔에서, 관공서에로 향한다....그리고, 동시다발로 폭탄이 터진다. 이들은 공범 중 한명이 일하는 백화점으로 잠입해 모여든다. 동료 경호원들은 이미 살해되었고, 테러범들은 호화 브랜드가 무방비로 진열되어 있는 럭셔리 백화점에서 기나 긴 하룻밤을 보낸다. 



    nocturama_publicity_still_h_2016.jpg Nocturama


    우리는 이들이 왜 테러를 모의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그저 과격한 청년들의 몸부림으로 추정할 뿐이다. '집단적인 이유없는 반항'이라고나 할까.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은 테러에 관한 뉴스와 사람들의 반응도 절제한다. 이들의 범죄 후 행태를 카메라는 그저 냉랭하게 관찰한다. 


    테러에 성공한 이들은 세상 밖에서의 억압과 분노를 백화점 안에서 누리는 사치와 자유로 해소하려 하지만, 아침이 오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아니, 알고 싶지 않다. 그저 음모가 성공한 것에 자축할 뿐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과격파 젊은이들의 이유없는 반항과 '내일은 없다'식의 사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한 청년은 화장하고 'My Way'를 부르며, 블론디의 'Call Me'와 힙합 세대 음악을 틀며 백화점을 자신들의 은신처이자 궁전으로 만든다.     



    nocturama_netflix.jpg Nocturama

     

    '녹투라마'는 파리 거리라는 '광장'과 백화점이라는 '밀실', 낮과 밤의 대조를 통해 극단적인 사고를 지닌 젊은 그들의 위험을 스타일리쉬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청년기의 불안과 혼돈의 배경인 파리 시내와 상업주의의 무대인 백화점이라는 공간에서 언제든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젊은이들의 정신상태를 보여준다. 그들은 이슬람 과격파가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다. 


    테러범들을 미화하고, 카피캣 범죄를 조장시킬 것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소스라치며,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테러를 가까이서 목격했던 뉴요커이기 때문일 것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거를 닮은 데이빗 역의 피네간 올드필드(Finnegan Oldfield)는 '삶의 치료(Heal the Living)'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는 여인의 장남으로 나온다. 130분. 3월 4일 오후 6시15분(*감독과 Q&A), 5일 오후 9시(*감독 영화 소개) 개봉 예정.



    nocturama-paris-is-happening-poster.jpg *Nocturama 예고편



    삶의 치료 Heal the Living / Reparer les vivants ★★★ 

    그의 비극은 그녀의 희망


    h011111.jpg Heal the Living



    프랑스/벨기에 합작의 이 영화는 가는 생명, 되찾는 생명에 대한 의학 영화로 심장이식 수술 과정을 디테일하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교육적이긴 하지만, 끔찍해서 피하고 싶은 영화일 수도 있다.  싱글맘 아래서 자란 17세의 소년 시몬이 여자 친구와 하룻밤을 보낸 후 친구 2명과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돌아오는 길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런데, 시몬만 중태에 빠졌고, 마침내 식물인간 상태다. 아들의 죽음을 앞두고 이혼한 부부가 재회한다. 


    엄마는 '프란틱(Frantic)'에서 해리슨 포드와 공연했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인 엠마누엘 세이그너(Emmanuelle Seigner)가 맡았다. 아빠는 자신이 자식에게 서핑을 가르쳐준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서 병원 측은 소년의 싱싱한 장기 기부를 권한다.



    heal-the-living-20161380.jpg Heal the Living


    한편, 두 아들을 키우는 한 여인은 심장병으로 이식수술을 기다리는 형편이다. 동성애자인 그녀는 옛 애인인 피아니스트의 콘서트에 가서 재회한다. 죽을 지도 모르는 연인의 재회가 더 열정적이다. 마침내 소년의 부모는 기증을 허락하고, 여인은 수술대 위로 올라간다. 소년은 미지의 중년 여인에게 선물을 하고 떠난 것이다. 청년의 죽음과 여인의 삶이 콘트라스트가 된다.


    아프리카 아이보리 코스트 출신 여성감독 카텔 퀼레베레(Katell Quillevere)는 이 죽어가는 소년의 장기로 건강을 찾게되는 여인의 삶을 대조하면서 삶과 죽음을 냉정하게 관찰하고, 희망을 제시한다. 영화 음악도 이에 일조하고 있다. 퀠레베리는 2015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의 심사위원을 지냈다. 103분. 3월 2일 오후 6시 30분(*감독과 Q&A), 3월 3일 오후 1시 45분. 개봉 예정.


    HTFile (1).jpg *Heal the Living 예고편


    Rendez-vous with French Cinema

    티켓: $16, $12(62세 이상) $10(학생, 회원) 

    월터리드시어터: 165 West 65th St. http://www.filmlin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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