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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컨센터 프랑스 영화제(3/1-12) (2) 여성감독들이 보는 '배드 로맨스(Bad Romance)' [Review]
  • sukie
    Mar 03, 2017
  • 2017 프렌치 시네마와의 랑데부(Rendez-vous with French Cinema)

    불란서 영화에 빠져 보자 <2> Bad Romance: 

    March 1-12@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



    <2> 여성감독이 보는 배드 로맨스(BAD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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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옹 코티야르 주연의 '달의 나라로부터'(왼쪽)와 로맨틱 코미디 '빅토리아의 침실'.


    이 세상의 수많은 영화들이 남자와 여자의 만남을 그린다. 러브 스토리의 톤은 비극적인 멜로 드라마나 희극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형식을 취할 수 있다. 이번 프랑스 영화제에서 본 두편의 러브 스토리는 여성감독 니콜 가르시아와 저스틴느 트리에가 메거폰을 잡은 여성의 로맨스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 가부장적인 시각을 탈피한 프랑스 여성 감독들이 카메라로 쓴 러브 스토리는 어떨까?


    니콜 가르시아 감독의 '달의 나라로부터'는 1950년대 시골 처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저스틴느 트리에는 오늘 파리의 잘 나가는 변호사가 사랑과 일, 그리고 살림을 조율해나가며 찾아가는 사랑을 다룬다. 그 과정은 레이디 가가의 노래처럼 '배드 로맨스(Bad Romance)'.


    <1> 전기영화: 장고, 댄서, 오디세이


    달의 나라로부터 From the Land of the Moon / Mal de pierr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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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the Land of the Moon


    *From the Land of the Moon 예고편


    전설의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전기 영화 '장미빛 인생(La Vie en Rose, 2007)'으로 아카데미, 세자르상 등 여우주연상을 휩쓴 마리옹 코띠야르(Marion Cotillard). 지난해 할리우드 파워 커플 브래드 핏과 안젤리나 졸리 사이의 이혼 사유로 언급되었던 코띠야르는 졸리보다 부드럽고, 아담한 체구가 프렌치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적격이다. '달의 나라로부터'는 러브 스토리다, 조금 비뚤어진 달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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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the Land of the Moon


    1950년대 라벤다 들판이 펼쳐진 프랑스의 시골 처녀 가브리엘은 독서광이다. 유부남 교사를 광적으로 사랑했다가 거부되자 정신이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가족은 서둘러서 가브리엘을 스페인계 노동자 호세와 결혼시키고, 가브리엘은 사랑없는 결혼 생활에 불행해진다. 호세가 매춘부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된 가브리엘은 자신에게 돈을 달라며 그제서야 자신의 육체를 허락한다. 가브리엘은 우울증에 신장결석으로 스위스의 요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불치병에 걸린 중위 앙드레를 만나 동병상련으로 사랑에 빠진다. 이들은 피아노와 책을 사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브리엘이 시골 선생에게 찾아가서 보여주는 책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며, 차이코프스키의 낭만적인 피아노 소나타 '6월의 뱃놀이(Tchaikovsky The Seasons Op.37b June - Barcarole)'는 영화의 주요 모티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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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the Land of the Moon


    가브리엘은 남편의 지극한 정성에도 사랑만은 주지 못한다. 앙드레의 아이를 임신한 가브리엘은 퇴원 후 호세가 지은 집으로 들어가서 아들을 낳는다. 그리고 리용의 앙드레에게 끊임없이 러브레터를 보낸다. 어느날 남편의 손에는 반송된 편지 다발이 들려있다. 마침내 앙드레를 포기한다. 세월이 흘러 앙드레를 닮아 피아노를 잘치는 아들이 리용의 콩쿠르에 출전한다. 온가족이 리용을 지나는데, 가브리엘은 문득 앙드레가 살던 주소의 길을 발견하고 뛰쳐나간다. 그리고, 앙드레의 아파트에서 그의 소식을 듣는다. 이 소식을 전해주는 군인 조수 역은 한인 김지환(Jihwan Kim)씨가 맡았다. 


    여성 감독 니콜 가르시아(Nicole Garcia)가 연출한 '달의 나라로부터'는 Moonstruck처럼 광적인 사랑을 의미하는듯 하다. 영화는 이탈리아 사디니아의 소설가 밀레나 안거스의 소설 'Mal di Pietre'을 프랑스 버전으로 각색했다. 프랑스어 영화 제목은 'Mal de Pierres', '악마의 돌'은 가브리엘의 신장 결석과 상사병을 이중으로 상징한다. 


    Mal_de_pierres.jpg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초반부에서 가브리엘의 사랑이 거부되는 사건과 그녀의 상심에 대한 묘사가 다소 짧아서 관객이 주인공에 동화하기 힘들다는 점에 있다. 오히려 그녀의 착한 남편 호세에 동화된다. 시나리오에서 가브리엘의 전반부 캐릭터와 사건을 강화했더라면, '잉글리쉬 페이션트'처럼 더욱 드라마틱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마리용 꼬티야르의 혼신을 다한 연기조차도 미약해 보인다. 


    하지만, 프랑스 전원 라벤다 들판과 스위스의 풍광은 아름답기만 하다. 따뜻한 프랑스 남부 시골에선 사랑이 거부되고, 알프스산 요양원에서는 금지된 사랑이 불타오르는 아이러니. 누구에게 생의 한 순간 찾아올 법한 미친 사랑의 노래, 세자르상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16분. 3월 3일 오후 6시 30분(*감독과 Q&A), 3월 12일 오후 1시.

     


    빅토리아의 침실 In Bed With Victoria / Victo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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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Bed With Victoria


    *In Bed With Victoria 예고편


    저스틴느 트리에(Justine Triet)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빅토리아'는 파리의 성공적인 여 변호사의 좌충우돌 러브 스토리다. 이혼 후 두 딸을 키우며 온라인으로 만난 낯선 남자들과 자유 연애를 하는 빅토리아(버지니 에피라 분)는 전 남편이 블로그에 그녀가 판사와 연애했다는 과거를 들추며 낱낱이 사생활을 폭로하자 곤경에 빠진다. 이즈음 전 청년 고객 샘(뱅상 라코스테)이 베이비시터 겸 조수로 채용해달라고 간청한다. 


    변호사와 엄마, 그리고 여자로서 직업과 살림과 연애를 끊임없이 곡예해야하는 파리지엔 형법 변호사의 딜레마를 코믹하게 그린다. 살림 잘 하고, 아기 잘 돌보는 베이비 시터 샘, 원숭이와 견공 목격자 등 따뜻함과 웃음을 겸비한 로맨틱 코미디지만, 조금 싱겁다. 여기에 한국식으로 시어머니가 끼어든다면 더욱 흥미진진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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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Bed With Victoria


    빅토리아는 6개월간 변호사 직무 정지를 받으며, 비로소 자신의 돌보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등잔 밑이 어둡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빅토리아에게 일, 살림, 사랑에서 모두 승리(Victory)를 거두는 것은 과욕이며, 쉬엄쉬엄 가라는 것 같다. 주연 버지니 에피라는 벨기에 TV의 기상 캐스터에서 영화계로 스카웃된 인물이다.  이 영화로 벨기에의 아카데미상인 마그리트 상(Magritte Award)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97분. 3월 4일 오후 9시 30분(감독과 Q&A), 12일 오후 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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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ndez-vous with French Cinema

    티켓: $16, $12(62세 이상) $10(학생, 회원) 

    월터리드시어터: 165 West 65th St. http://www.filmlin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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