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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영화제 (5)몬타나의 '어떤 여인들(Certain Women)' ★★★☆ [Review]
  • sukie
    Oct 05, 2016
  • 2016 뉴욕영화제(9/30-10/16)


    몬타나의 절경 속 아노미(anomie) 여성들

    어떤 여인들(Certain Women) ★★★☆


    Certain_Women_film_poster.jpg


    몬타나(Montana)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1992년 로버트 레드포드가 직접 메거폰을 잡고, 브래드 핏이 출연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으로 널리 알려졌다. 낚시를 둘러싸고 3부자의 삶이 자연과 어우러진 이 영화가 몬타나의 남성 버전이었다면, 2016년 켈리 라이차트(Kelly Reichardt) 감독의 '어떤 여인들(Certain Women)'는 여성 버전이다. 몬타나에서 사는 네 여인들의 이야기가 3개의 챕터로 나누어 그려진다. 여성 소설가 원작의, 여성 감독에 의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예고편


    구겐하임 펠로우 마일리 멜로이(Maile Meloy)의 소설을 켈리 라이차트가 직접 각색한 '어떤 여인들'은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 미셸 윌리엄스(Michelle Williams), 로라 던(Laura Dern)의 트로이카의 호화 캐스팅에 뉴 페이스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가 몬타나의 멜란콜리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펼치는 열연이 즐거움을 준다.



    # 도덕성에 갈등하는 변호사 로라


    certain-women-8.jpg Certain Women


    몬타나 리빙스턴의 변호사 로라(로라 던 분)은 방금 한 남자(제임스 르 그로스 분)와 침대에서 깨어났다. 사무실에 출근하니 골치아픈 고객(자레드 해리스 분)이 와있다. 수리공인 고객은 직장 상해를 입고, 고용주를 고소했지만, 보상을 받지 못하자 로라를 괴롭힌다. 남자 변호사였다면 승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포자기한 고객은 어느날 인질극을 벌이고, 로라가 그를 설득하러 들어간다. 싱글/여성/전문직으로 산다는 것은 이처럼 상처받기 쉽다.



    # 남편의 외도, 산골에 집을 지으려는 지나


    certain-women-620x384.jpg Certain Women


    지나(미셸 윌리엄스 분)는 남편, 고집불통 딸과 산에서 캠핑 중이다. 남편은 로라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 부부 사이, 딸과의 사이가 깨어져있지만, 지나는 아이러니하게 산 속에 집을 지으려 한다. 동네 노인을 만나 사암(sandstone)을 팔라고 하지만, 이들의 대화는 서로 겹쳐버리며 소통에 실패한다. 사암이란 모래성처럼 부스러지기 쉬운 돌은 아닐까?



    # 목장 일꾼 제이미와 야간교사 베스


    CertainWomen-640.jpg Certain Women


    목장에서 말을 관리하는 젊은 여자 제이미(릴리 글래드스톤 분)는 어느날 야간학교의 교육법 수업을 청강한다. 순전히 사람을 만나기 위한 것. 제이미는 법대를 갓졸업한 선생 베스(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에 반해버린다. 베스는 학자금 융자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야간교사를 택했고, 왕복 9시간 반이 걸리는 이곳에 수업하러 온다. 베스와 제이미는 다이너에서 식사하며, 친해지지만 어느날 선생이 바뀌고 제이미는 머나먼 길을 운전해 법률회사로 베스를 찾아나선다. 스토커처럼 된 목장일꾼과 여변호사의 계급 차이, 어긋난 커넥션이다. 



    certain-women-12.jpg Certain Women



    켈리 라이차트 감독의 '어떤 여인들'은 뉴욕이나 LA같은 대도시의 여성들이 아닌 몬타나의 작은 마을이 배경이다. 편견이 많은 지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성차별과 외로움과 부정과 소통부재라는 장애물과 늘 부딪혀야한다. 켈리 라이차트 감독은 네 여인의 삶을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수채화처럼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몬타나 자연 속의 아노미화된 여인들이라고나 할까?


    징글징글한 고객이 펼친 인질극의 볼모가 되었지만, 수감된 고객을 면회해 밀크 셰이크를 전해주는 장면이나, 왕복 9시간여 운전해야하는 베스가 다이너에서 포크를 싼 냅킨으로 입을 닦는 장면, 목장일꾼 제이미가 베스를 만난 후 돌아가는 장면의 클로즈업도 멜란콜리한 무드 속에서 기억에 남을 연기들이다. 



    IMG_8719.jpg

    '어떤 여인들' 언론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형제와 낚시, 인생 이야기 속에서 몬타나의 절경은 아카데미 촬영상(필립 루셀로 Philippe Rousselot)으로 보답받았다. '어떤 여인들'에서 몬타나의 눈부신 배경은 카메라맨(크리스토퍼 블로벨트/Christopher Blauvelt)의16밀리 카메라로 거칠면서도 감성있게 포착되었다. 107분. 10월 6일 오후 9시 15분, Francesca Beale Theater


    *10월 14일 IFC 개봉 http://www.ifcfilms.com/films/certain-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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