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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er Heels: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


September 10, 2014–March 1, 2015@Brooklyn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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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커크우드의 레이스를 장식한 펌프. 2013 스프링 컬렉션.  Killer Heels: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Brooklyn Museum



뉴욕패션위크 2015 SS 컬렉션의 막바지인 9월 10일 브루클린뮤지엄에서 하이힐(high heels) 구두를 소재로 한 특별전 '킬러 힐스: 하이힐 구두의 예술(Killer Heels: 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이 시작됐다.


뉴욕 패셔니스타들에게 하이힐에 대한 열정은 HBO 시리즈 '섹스 앤더 시티(Sex and the City, 1998-2004)'가 도화선이 됐다.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 분)가 광적으로 집착했던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구두는 캐리, 사만다, 미란다, 샬롯과 함께 그녀들이 드라마의 한 캐릭터와도 같았다. 


그리고, 섹시 하이힐의 간판 스타가 된 사라 제시카 파커는 올 2월 SJP 컬렉션 구두를 출시하는 구두 사업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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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더 시티'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 부츠'.                                



한편, 지금 브로드웨이에선  뮤지컬 '킹키 부츠(Kinky Boots)'가 히트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가수 신디 로퍼가 작곡한 ;킹키 부츠'는 구두공장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 지난해 토니상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해 장 폴 고티에 쇼를 히트시킨 브루클린뮤지엄의 새 패션 특별전 '킬러 힐스(Killer Heels)'는 시의적으로 안성맞춤의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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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er Heels: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Brooklyn Museum



하이힐 특별전 큐레이터 리사 스몰(Lisa Small)은 1600년대부터 현재까지 160여 켤레의 구두를 연대기 순으로 전시하는 대신 주제별로 진열했다. 


 리바이벌과 해석(Revival and Reinterpretation), 동양의 상승(Rising in the East), 글래머와 페티쉬(Glamour and Fetish), 건축(Architecture), 변형(Metamorphosis), 우주 행보(Space Walk)로 나누어져 귀족 남성들이 신분을 나타내기위해 신었던 구두에서 일본의 게다, 중국 여성들의 전족(纏足), 그리고 마릴린 먼로와 레이디 가가의 부츠까지 망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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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스몰 큐레이터가 10일 언론 프리뷰에서 'Space Walk' 섹션의 구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은 주세페 자노티의 '글라디에이터 부츠'.



구두 디자인도 예술이다. 구두 디자이너에게 미술, 건축, 자연, 우주 등 모든 것이 영감의 원천이다. 

구두 켤레켤레마다 조각이나 미니 건축물을 방불케 하기도 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을 설계한 이라크 출신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빌딩같은 구두, 엘사 스키아파렐리가 살바도르 달리와 합작한 만든 '구두 모자(heel hat)',  장 폴 고티에가 에펠탑에서 착안한 하이힐도 눈길을 끈다.

날개를 단 구두, 불에서 따온 구두, 전구 모양을 굽으로 쓴 구두 등 유머를 가미한 하이힐도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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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 부츠' 스타일의 빨강 부츠. 크리스티앙 루부탱의 '메트로폴리스'(오른쪽 끝)와 1900년대 초 프랑스에서 제작된 부츠.



 이와 함께 동서의 회화에서 묘사된 신발, 마놀로 블라니크가 구두를 디자인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마리 앙트와네트(Marie-Antoinette, 2006)', 그리고 6편의 하이힐을 주제로 한 단편 영화도 상영되고 있다.


전시를 본 후에는 뮤지엄 인물화에서 특별히 신발에, 거리의 패셔니스타들의 신발에 저절로 눈길이 가게 되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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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마리 앙트와네트'(2006)에서 앙트와네트 왕비의 구두는 마놀로 블라닉이 디자인했다.



'킬러 힐스' 전시는 2015년 2월 15일까지였으나, 3월 1일까지로 연장됐다. 


내년 5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는 뉴멕시코의 알부쿼크미술관(Albuquerque Museum), 9월 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는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미술관(Palm Springs Art Museum), 2016년 2월 5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뉴햄프셔의 쿠리어 미술관(Currier Museum of Art)로 순회 전시된다. http://www.brooklyn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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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의 하이힐은 남자들이 신었다고 한다. 그리스 테베 고분의 벽화에 하이힐 신은 남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17세기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키 작은 열등감으로 인해 하이힐을 즐겨신고, 귀족들이 따라 하면서 상류층의 상징이 되었다. 18세기에 와서는 여성들이 신기 시작했다. 그러다 1920년대에는 여성의 전유물이 된다. Killer Heels: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Brooklyn Museum




'Killer Heels' Highlights                        



000000000000000000000050.jpg  "누가 하이힐을 발명했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여성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 -마릴린 먼로(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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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세기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유행했다는 굽높은 신발 초핀(Cho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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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바로크 식탁 다리에서 힌트를 얻은 미유 미유의 구두 Cammeo Baro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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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촛대에서 영감을 받은 샤넬의 가죽 메탈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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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고티에는 16세기 중국 청화백자의 패턴을 응용한 누드 타투 부츠를 2010 스프링 컬렉션에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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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손잡이에서 착안한 미유미유의 빨간 구두.



000000000000000000000050.jpg  "하이힐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코아트자코알코스(*멕시코 항구도시)에서 아이 10명을 기르고 있을 것이다."  -셀마 헤이약(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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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가 신었던 부츠 '가가 슈즈'는 건축가 렘 D. 쿨하스의 작품. 오른쪽은 리처드 브라코의 '베네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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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자 스키아프렐리의 구두 모자(heel hat)는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만든 작품(19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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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 쿠시노가 날개모양으로 디자인한 'Stairway to Heaven' 부츠. 레이디 가가가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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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샌달 'Sigrid'는 브라이언 엣우드의 작품. 뒤 핑크색 복주머니 샌달은 빅토르 & 롤프의 작품.



000000000000000000000050.jpg  "하이힐을 실으면, 나는 어휘력이 훌륭해지고, 말솜씨도 늘어난다. 난 더 자주 하이힐을 신을 예정이다."

-멕 라이언(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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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임(트롱프뢰유)의 유머. 셀린(Celine)의 매니큐어 바른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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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는 불꽃에서 영감을 받은 레드, 화이트, 블랙 샌달을 제작했다. Killer Heels: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Brooklyn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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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고티에가 파리의 자랑 에펠탑을 구두 굽에 붙였다.



000000000000000000000050.jpg "난 항상 하이힐은 신는다.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단순히 벌거벗은 느낌이다."

-도나텔라 베르사체(패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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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디오르의 하이힐(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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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에서 착안한 펜디(Fendi)의 가죽 하이힐(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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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출신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빌딩형 구두 '노바(Nova)'. Killer Heels: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Brooklyn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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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형 유리 구두(Glass Slippers).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 디자인.



000000000000000000000050.jpg   "하이힐은 신으면, 당신은 변화한다." -마놀로 블라닉(구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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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Over the Rainbow'를 연상시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플랫폼 샌달(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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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의 작품이 영감이었을까? 아페를라이의 '게이샤 라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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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는 마놀로 블라니크와 점박이 부츠를 제작했다. 메트뮤지엄 소장품.



000000000000000000000050.jpg  "더 높을수록 좋다. 하이힐은 태도에 관한 것이다. 하이힐은 여성에게 힘을 준다."

-크리스티앙 루부탱(구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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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만주 여성의 전족. 중국에선 여성의 발이 작은 것이 아름다움의 표상이었다고 하지만, 달아날까봐 묶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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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게다는 브라질로 가서 플립 플랍(조리)가 됐다는 설도 있다. 일본 판화 속의 여인이 신은 게다와 현대 게다 샌달.


Designers in 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

Aperla/Tamar Areshidze/Steven Arpad/Brian Atwood/Balenciaga/Susan Bennis/Warren Edwards/Rosanne Bergsma/Manolo Blahnik/Richard Braqo/Isabel Canovas/Céline/Chanel/Andreia Chaves/Conspiracy/Delman/Christian Dior/Dolce & Gabbana/Fendi/Salvatore Ferragamo/FINSK/John Fluevog/Tom Ford/Jean Paul Gaultier/Givenchy/Georgina Goodman/Zaha Hadid X United Nude/Julian Hakes/Pierre Hardy/Iris van Herpen X United Nude/Marc Jacobs/Nicholas Kirkwood/Aoi Kotsuhiroi/Masaya Kushino/Chau Har Lee/Beth Levine/Christian Louboutin/Kerrie Luft/Martin Margiela/Alexander McQueen/Miu Miu/Charlotte Olympia/André Perugia/Tea Petrovic/Cat Potter/Prada/ Winde Rienstra/Rodarte/Yves Saint Laurent/Iris Schieferstein/Elsa Schiaparelli/Zuzana Serbak/Shoise/Christian Siriano/Victoria Spruce/Sputniko!/Walter Steiger/JANTAMINIAU/Noritaka Tatehana/threeASFOUR/Rem D. Koolhaas/René van den Berg/Karin Janssen/United Nude/Viktor & Rolf/Roger Vivier/Atalanta Weller/Vivienne Westwood/Pietro Yantorny/Giuseppe Zanotti

Killer Heels:The Art of the High-Heeled Shoe@Brooklyn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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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여성들은 어떤 옷을 입을까요? 1937년 영국의 TV가 방영한 미래 패션 예상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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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힐의 기능 중의 하나는 토플리스 남성에게 맛사지해주기가 아니라 성적으로 자극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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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 쿠시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치유하기 위한 구두를 제작했다. 구두가 걸을 때마다 씨앗을 뿌린다. 힐링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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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으면, 섹시해지고, 매력있고, 위트넘치며, 수줍어진다는 크리스티앙 루부탱의 구두상자 겉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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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집에서는 커피 테이블 북으로 좋은 전시 카탈로그, 하이힐 이미지 달력, 아이폰 케이스, 티셔츠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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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수-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 매월 첫째 토요일은 오후 5시-11시 무료(9월은 제외). *월•화요일 휴관 ▶기부금제 권장 입장료: $16(일반) $10(노인•학생), 무료(12세 미만). 200 Eastern Parkway, Prospect Park, 718-638-5000. www.brooklynmuseum.org▶가는 길: 지하철 2•3 브루클린 이스턴파크웨이/브루클린뮤지엄 하차. 




000.jpg *뉴욕 제 2 규모 브루클린뮤지엄 가이드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주디 시카고 초기작 Judy Chicago in LA@브루클린뮤지엄

*반체제 작가 아이 웨이웨이: According to What? 브루클린뮤지엄(4/1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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