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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창 Poetry Window
시(詩)의 창(窓)

Poetry Window

20 Jul 10, 2014
조선 고추 김정기 삼십 년 넘게 태평양을 건너 물결 타고 조선 고추 한 그루 이 땅에 당도했네. 파도 칠 때마다 휘청거리는 수족 허공에 심겨져 실뿌리 내렸네. 오리나무가 청청한 하늘에 찔려도 한반도에 이는 황사바람에 발...
19 Jul 02, 2014
Jasper Johns, Flag, 1954, Encaustic, oil, and collage on fabric mounted on plywood, three panels, 42 1/4 x 60 5/8", Museum of Modern Art 미 애국가 성조기(星條旗, The Star-Spangled Banner, 별이 빛나는 깃발)는 1814년 미 변호사이자 아마추...
18 Jun 27, 2014
The Stars are Warm Chung Ho-seung The sky has eyes. I don’t have to be afraid. When in dark, dark winter I walk on the snow-covered barley field and meet the night without dawn, the stars rising above the sky of my pov...
17 Jun 18, 2014
If We Could Meet in Water Kang Eun-kyo If we could become water and meet Wouldn’t any family of drought welcome us? If we could stand along with tall trees And flow in roaring rain. If we could flow endlessly an...
16 Jun 08, 2014
The Flower Kim Chun-soo Before I called her name, she was nothing more than a gesture. When I called her name, she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Like I called her name, will someone please call my na...
15 May 22, 2014
빗소리를 듣는 나무 김정기 이제 나무 잎 위를 구르는 빗소리 그 착한 언어의 굴절을 알아듣는다. 몸에 어리는 빗방울의 무늬를 그리며 한 옥타브 낮은 음정에 울음이 배어 수군거리는 천년의 고요 안에 당신의 대답이 울려온다. ...
14 May 17, 2014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 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
13 May 05, 2014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
12 Apr 19, 2014
Mark Rothko, Blue and Grey, 1962, Oil on canvas 눈물 오세영 물도 불로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 슬픔을 가져본 자만이 안다. 여름날 해 저무는 바닷가에서 수평선 너머 타오르는 노을을 보아라. 그는 무엇이 서러워 눈이 붉도록 울고 있...
11 Apr 02, 2014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황동규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자전거 유모차 리어카의 바퀴 마차의 바퀴 굴러가는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 가쁜 언덕길을 오를 때 자동차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 길 속에 모든 것이 안 보이고 보인다, ...
10 Mar 25, 2014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
9 Mar 21, 2014
Arashiyama Bamboo Forest, Kyoto, September, 2005 Photo: Sukie Park BAMBOO FOREST Sang Hee Kwak When I stand alone with bamboo, I can hardly remember the difference between chattering and silence. The silence of the bamboo forest as it’s a...
8 Mar 15, 2014
Photo: Jon Sullivan 이슬의 눈마종기 가을이 첩첩 쌓인 산속에 들어가 빈 접시 하나 손에 들고 섰었습니다. 밤새의 추위를 이겨냈더니 접시 안에 맑은 이슬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슬은 너무 적어서 목마름을 달랠 수는 없었습니다. 하룻밤을 더 모으면 이슬...
7 Mar 12, 2014
박수연 한국전통예술협회장의 '승무' 공연. 사진: 이강근 승무(僧舞)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
6 Mar 05, 2014
강물의 사서함 김정기 강물이 풀리면 봄이 온다네 샛강이 나은 수많은 바람들이 목을 축이며 찰랑이는 물결 위에 눕네 아무 말이 없어도 몸은 풀리고 허물어지는 살결에 새겨진 이름 석자. 달려오면서도 일그러지지 않은 문패를 곳곳에 달고 잊어버린 주소 ...
5 Mar 04, 2014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
4 Feb 27, 2014
Photo: Pixabay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
3 Feb 18, 2014
진달래 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
2 Feb 14, 2014
푸른 하늘 고은 오물은 하늘 그냥 하늘이 아니다 우리 몸뚱이 능지처참의 아품이로다 그냥 사오천년 안쏟아지는 하늘이 아니다 오늘 원한풀이 못한 우리한테 가슴 벅찬 아픔의 부자로다 오 푸른 하늘 쌍눈 부릅 떠 우리가 하늘임을 흐느끼게 ...
1 Feb 08, 2014
입춘의 말 김정기(시인) 땅 속에서 벚꽃이 피어 속삭이고 있다. 진달래의 비릿한 냄새 스며들어 신부를 맞으려고 흙들은 잔치를 벌이고 있다. 작년에 떨어진 봉숭아 씨앗이 겨드랑이로 파고들어 연노랑 웃음을 감추고 있다. 몸 안에 무엇인가 터지는 소리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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