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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enstorm' SANDY destroyed Chelsea Art Gall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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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스트릿의 데릭 엘러 직원들이 침수됐던 그림을 비닐에 싸고 있다. Photo: New York Observer

 

Apocalypse Now.


허리케인 샌디는 침수, 정전, 교통대란을 가져오면서 뉴욕, 뉴저지 일대에 막심한 피해를 안겼다. 


‘프랑켄스톰’ 샌디는 29일 밤 첼시 아트갤러리도 물바다로 만들었다. 

허드슨강을 타고 온 바닷물이 3-5피트 올라 첼시와 소호, 로어이스트사이드의 

갤러리, 지하 창고, 사무실, 스튜디오까지 무자비하게 침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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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웨스트 첼시. 이 지역엔 400개 가까운 갤러리가 모여있다. Photo: Linsay Howard/ArtJournal


첼시는 350여개의 갤러리가 모여 있는 뉴욕 미술계의 센터다. 샌디가 지나간 후 갤러리 관계자들은 손상된 작품 말리기 작업에 
들어갔으며, 세계 파워1 가고시안갤러리를 비롯 티나김파인아트 등 다수의 갤러리가 침수와 정전으로 문을 닫고 있다. 


Artlyst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에 가입한 갤러리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계에서는 샌디로 인한 뉴욕 
갤러리계의 손실은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빗 즈워너, 폴라 쿠퍼(Paula Cooper) 등 첼시 1층에 위치한 갤러리들은 침수로 벽에 물자국이 남았고, 매튜스 마크(Matthews 
Mark) 갤러리는 얼룩진 벽을 거두어내는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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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화랑계의 리더인 가고시안엔 헨리 무어의 조각이 설치됐다가 물에 잠겼다. 인부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가고시안은 무어 전시 오프닝을 내부 보수 작업이 끝난 후로 연기했다. Photo: Vulture


가고시안(Gagosian)은 첼시 21스트릿과 24스트릿에 갤러리가 있다. 21스트릿은 샌디로 4피트 물이 올라찼다. 침수 당시 헨리 
무어 특별전을 위해 조각을 일부 설치한 상태였다. 24스트릿은 몇 인치만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고시안은 7일 개막할 ‘에드 러샤(Ed Ruscha)’전과 9일 오픈할 예정이었던 ‘헨리 무어(Henry Moore: Large Late Forms)’전을 
연기했다. 침수로 인해 손상된 공간을 개조한 후 전시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고시안은 매디슨애브뉴를 비롯 세계에 갤러리를 운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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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인글렛 갤러리에서 배수작업에 한창이다. Photo: Bloomberg


19스트릿의포스트마스터스(The Postmasters) 갤러리는 “첼시 10애브뉴가 잠겼다… 물을 지하에서 빼내고 있다”고 트위트를 했다. 
1층 갤러리에 있던 작품들은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19스트릿의 클레멘스 개서 & 타냐 그러넛(Klemens Gasser & Tanja Grunert) 갤러리는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완전히 물에 잠겼다. 


22스트릿의 자크 퓨어(Zach Feur) 갤러리의 경우는 물이 실내에 5피트까지 차올라 ‘Kate Levant: Closure Of the Jaw’ 전시작들이 
손상됐다. 

 
22스트릿의 처너 앤 처너(Churner and Churner) 갤러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족히 10만 달러 상당의 미술품을 잃었다. 
지하실이 천정까지 젖었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이 갤러리는 천재지변 보상 조항이 있는 보험에 가입해 있다.


23스트릿의 한 갤러리를 운영하는 아트딜러 마가렛 대처는 "곧 다가올 드로잉전시에 소개할 작품 40점(각 5000달러)이 모두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25스트릿 첼시 타워빌딩 3층의 티나김갤러리는 당분간 문을 닫는다는 메시지를 E-메일로 전달했으며, 같은 거리 1층에 자리한 
두산갤러리도 11월 6일 현재까지 정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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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스트릿의 매튜 마크스에선 침수되어 물얼룩이 진 벽을 벗겨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Photo: Mark Neff


한편,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첼시의 재난을 수수방관하지 않았다. 2일 긴급으로 침수된 미술품 보존 방법을 E-메일로 보냈다.
그리고,  4일 정오 뮤지엄 보존 스탭과미보존컬렉션 긴급대처협회(AIC-CERT, American Institute for Conservation Collections Emergency Response )과 공동으로 특별 워크숍을 열었다.  


뉴욕 미술계의 행사도 연기됐다. 11월 2일 개막될 예정이었던 제 15회 아티스트북박람회(Artists’ Book Fair)’가 취소됐으며, 소더비
에서 열릴 인상파 작품 경매도 5일에서 8일로 연기됐다. 또한, 정전 지역인 바워리스트릿 뉴뮤지엄도 공익프로그램과 행사를 
취소했으며, 침수와 정전으로 갤러리들도 전시 오프닝을 2주 후로 미루고 있다. 


이우환 화백이 소속된 페이스(Pace), 데이빗 즈워너(David Zwirner), 체임 & 리드(Cheim & Read), 서도호, 이불씨가 소속된 레만 모핀(Lehmann Maupin) 갤러리 등은 전시 개막일을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일과 맞추어 일정을 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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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대미술의 메카' 첼시 25스트릿 10애브뉴 입구의 벽화. Photo: Sukie Park
 

☞Chelsea


웨스트 첼시. 허드슨강변 16-27스트릿, 10-11애브뉴 일대를 이른다. 첼시는 곧 아트갤러리의 집산지대다.

첼시는 1990년대 중반 뉴욕 미술계의 메카가 됐다. 갤러리들이 운집했던 소호에 패션 부티크들이 들어서면서 엑소더스 현상이 
일어났다.  가고시안, 페이스, 말보로 등 톱 화랑을 비롯 이 지역의 갤러리 수는 350-400개에 이른다.
 
한인 화랑으로는 티나김갤러리, 두산갤러리, 블랭크스페이스, 아트게이트갤러리, 하이디조 갤러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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