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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트니 비엔날레 '열린 관(Open Casket)' 논쟁 가열 [Arts in the City]
  • sukie
    Mar 23, 2017
  • 백인 여성작가, 흑인 소년의 죽음 이용했나?

    휘트니 비엔날레 다나 슈츠(Dana Schutz) 작 '열린 관(Open Casket)' 철거 논쟁


    작가 창작의 자유 Vs. 흑인 트라우마 무지


    dana-whitney7.jpg

    Dana Schutz, Open Casket, 2016 at Whitney Biennial 2017



    2017 휘트니뮤지엄 비엔날레가 논쟁에 휘말렸다.


    백인 여성작가 다나 슈츠(Dana Schutz)의 유화 '열린 관(Open Casket)'이 흑인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1955년 미씨시피에서 백인 여성을 희롱했다는 누명을 쓰고, 그녀의 가족에 의해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의 폭행을 당한 후 살해된 14세의 소년 에멧 틸(Emmett Till)의 시신이 관 속에 있는 모습을 프란시스 베이컨 스타일로 그린 작품이다. 틸을 린치한 백인 가족은 무죄로 석방됐으며, 사후 에멧 틸은 미 인권운동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17일 휘트니 비엔날레 공식 오픈 후 파커 브라이트(Parker Bright), 한나 블랙(Hannah Black) 등 몇몇 흑인 작가들이 모여 관람객들이 '열린 관'을 보지 못하도록  작품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비엔날레 큐레이터 크리스토퍼 류와 미아 록스에게 서한을 보내 '열린 관'을 철거하고, 파괴할 것을 요청했다.



    dana-whitney.jpg dana-whitney5.jpg

    17일 휘트니 비엔날레에서 시위하고 있는 흑인 작가 파커 브라이트의 모습이 트위터에 올랐다. 오른쪽은 작가 다나 슈츠.



    파커 브라이트는 '흑인의 죽은, 스펙터클하다'는 문귀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열린 관' 앞에서 시위했다. 백인 여성작가가 흑인들의 트라우마를 알 턱이 있겠냐는 것. 또, 베를린에 사는 흑인 작가 한나 블랙은 "이 소재는 슈츠의 것이 아니다. 백인들의 언론의 자유와 창작의 자유는 타자들을 제압하는데서 근거하며, 자연스렁 권리가 아니다. 그 그림은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나 슈츠는 '열린 관'은 상업적으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미아 록스 휘트니 비엔날레 큐레이터는 21일 브라이트와 만나 "지금 당장 인종문제 뿐 아니라 정체성 측면에서도 민감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반응을 환영한다. 우리는 비엔날레가 국제적으로 이러한 대화들을 초대하는 전시라고 생각한다. 그 그림은 틸의 엄마가 그토록 원했던 것으로서 틸의 죽음이 잊혀지지 말아야 하는 방법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그런데, 22일 다나 슈츠가 휘트니뮤지엄 측에 '자신의 작품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자신의 다른 작품 판매 수익금은 흑인 인권 개선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이 미술 전문지에 보도됐다. 그러나, 이 메일은 허위로 판명되어 논쟁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dana-whitney4.jpg 1954년 크리스마스 때의 에멧 틸(Emmett Till)


    에멧 틸(Emmett Louis Till)은 누구인가?

    1941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에멧 틸은 열네살 때 친척이 사는 미시시피주의 작은 마을 머니(Money)에 갔다가 한 가게에서 21세의 백인 유부녀 캐롤린 브라이언트(Carolyn Braynt)에게 말을 걸었다. 며칠 후 브라이언트의 남편 로이와 이복 동생 J.W. 밀리엄이 무장한 채 틸의 삼촌할아버지의 집으로 찾아가 에멧 틸을 납치, 폭행한 후 총으로 사살해 인근 탈라하치강에 시신을 버렸다. 


    얼마 후 강에서 틸의 시신이 발견된 후 시카고로 옮겨졌고, 엄마 틸 브래들리(Till Bradley)는 이 세상에 사건의 잔인성을 알리기 위해 관 뚜껑을 열고, 공공으로 장례식을 치렀다. 당시 틸의 시신은 뭉개져서 퉁퉁 부어있었다. 수만명이 참가한 장례식에서 틸의 열린 관은 미국의 인종차별과 야만성뿐만 아니라 미 민주주의의 한계와 연약함을 입증하며 정의에 질문하는 상징이 된다. 



    dana-whitney4-1.jpg http://jetcityorange.com


    1955년 틸의 납치와 살해 혐의로 재판정에 선 피고들은 백인일색의 배심원단에 의해 무죄로 평결되어 석방된다. 이듬해 로이 브라이언트와 밀리엄은 'LOOK'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틸을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시신이 틸로 판명 불가한 상태였다는 것이 문제로 남았다. 2004년 이 사건은 다시 오픈되어 틸의 시신이 부검되었고, 본인으로 판명된 후 새 관 속에 매장됐다. 2017년 캐롤린 브라이언트는 당시 틸이 자신을 희롱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었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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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틸의 죽음으로 미국내 흑인인권운동이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 1955년 12월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서 흑인 여성 로자 팍스(Rosa Parks)가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운전사의 지시를 거부해 경찰에 체포된다. 이 사건으로 382일간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이어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참가하며 미 인권운동의 시초가 된다. 에멧 틸의 오리지널 관은 스미소니언 뮤지엄에 기부되어 워싱턴 D.C.의 미흑인역사문화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에 전시 중이다.  


    아시안아메리칸 크리스토퍼 류와 미아 록스가 기획한 2017 휘트니 비엔날레엔 한인 작가 아니카 이(Anicka Yi) 등 63인의 작품이 소개되며 6월 11일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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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99 Gansevoort Street, New York
    개관 시간: 일, 월, 수,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금,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화요일 휴관 
    입장료: $22(성인) $18(노인/학생) 무료(18세 이하), *맘대로 내세요(금요일 오후 7-10시) http://whitney.org


    delfina.jpg *2017 휘트니 비엔날레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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