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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미술관, 필립스컬렉션 체이스 100주기 회고전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조지 벨로스, 마스덴 하틀리, 조셉 스텔라의 스승

윌리엄 메릿 체이스(William Merritt Chase)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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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Merritt Chase, Portrait of Miss Dora Wheeler, 1883, Cleveland Museum of Art


William Merritt Chase

10/9, 2016–1/16, 2017@Museum of Fine Arts, Boston

WILLIAM MERRITT CHASE, A Modern Master

6/4- 9/11, 2016@The Phillips Collection, Washington D.C.



윌리엄 메릿 체이스(William Merritt Chase, 1849 –1916)는 존 싱거 사전트, 마리 카삿, 토마스 잇킨스보다 덜 알려진 화가다.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스튜어트 데이비스, 마스덴 하틀리, 조지 벨로스 등이 체이스에게 미술과 철학을 배웠다. 


체이스의 사망 100주기를 기해 작품세계를 탐구하는 회고전이 워싱턴 D.C.의 필립스컬렉션(6/4-9/11, 2016)에서 시작되어 보스턴미술관(10/9-1/16, 2017)으로 이동 전시됐다. 체이스가 살았고, 제자를 가르치고, 학교를 세웠고, 묻힌 뉴욕에서는 오히려 조용했지만... 


최근 보스턴미술관에서 그동안 평가절하되어온 체이스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 회고전에는 체이스의 40년 경력을 망라하는 70여점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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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Merritt Chase, Self portrait, 1915–16, Richmond Art Museum

 


체이스의 스펙은 스펙터클하며, 컬러풀했다. 

1849년 인디애나주 윌리엄스버그에서 구두 사업가의 6자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체이스는 어려서 미술에 재능을 보인 후 뉴욕의 내셔널아카데미오브디자인에서 수학했다.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로 이주한 가족을 부양하다가 미술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후 컬렉터의 후원으로 유럽 유학 기회가 주어졌다. 파리보다 미술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뮌헨에 자리잡고 아카데미오브 파인아트에 다닌 체이스는 피터 폴 루벤스와 프란스 할스의 영향을 받는다. 1881년엔 평생 친구가 될 존 싱거 사전트와 사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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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에드워드 호퍼에게 영향을 주었을 법한 체이스의 작품들.



1878년 여름 미국으로 돌아온 체이스는 뉴욕의 10스트릿 스튜디오빌딩(*2010년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펜트하우스 매입)에 작업실을 두고 같은 빌딩 내 화가 윈슬로우 호머, 프레데릭 처치와 교류했다. 3년 후 체이스는 다시 유럽으로 가서 이태리(베니스, 카프리)와 독일 등지를 여행하고 돌아온다. 


유럽은 체이스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는 "천국에 가느니, 유럽에 가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한 미술비평가는 체이스에게 '세계의 시민(a citizen of the world)'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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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가게에서 갓잡은 생선을 작업실로 가져와 그린 후 '모델 생선'을 팔라고 도로 갖다 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체이스는 유럽에서 거장과 인상주의를 접촉하며, 정물에서 실내, 실외 풍경화, 인물화까지 두루 섭렵했다. 매체도 유화, 파스텔, 수채화, 에칭까지 폭이 넓었다. 그의 인물화에서는 마네풍의 사전트의 분위기가 느껴지며, 인물의 표정과 빈 공간과 드러나는 소외와 불안감은 에드워드 호퍼에게 영향을 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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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는 여름이면 롱아일랜드 쉬네콕에 머물며 제자들을 가르치며, 다소 적막한 풍경을 그렸다.  



윌리엄 메릿 체이스는 미국에 인상주의를 심은 화가이면서 영향력있는 스승이었다. 

1891년부터 10여년간은 롱아일랜드 사우스햄턴의 쉬네콕에서 여름을 보내며 제자를 가르쳤다. 처음엔 개인 교습을 하면서 도라 휠러 등을 가르친 후 쉬네콕에 섬머스쿨를 오픈해 야외 풍경화를 가르쳤다. 


1896년 파슨스(Parsons School of Design)의 전신인 체이스 스쿨오브아트를 설립했으며, 필라델피아의 펜실베니아아카데미오브파인아트와 뉴욕의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제자들을 양성했다. 그의 이름난 제자들로는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조셉 스텔라, 조지 벨로스, 마스덴 하틀리, 찰스 디무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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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정장에 스타일리쉬한 복장으로 다니던 멋쟁이 화가, 작업실엔 일본 부채와 가구 등으로 갖추어 놓았던 완벽주의자 체이스는 1916년 10월 25일 66세로 세상을 떠나 브루클린 그린우드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가 미 인상주의를 전파한 쉬네콕힐의 맥킴, 미드&화이트가 설계한 주택은 1983년 미 사적지구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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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of Fine Arts, Boston  http://www.mfa.org



delfini2-small.jpg *최정화 보스턴미술관에 '연금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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