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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대 감은 캔버스: 살바토레 스카르피타(Salvatore Scarpitta)@룩셈부르그&다얀 갤러리 [Arts in the City]
  • sukie
    Oct 13, 2016
  • 살바토레 스카르피타의 치유하는 캔버스

    SALVATORE SCARPITTA 1956–1964


    October 13 – December 23, 2016

    Luxembourg & Dayan, New York


    salvatore-scarpitta 103.JPG

    13일 언론 프리뷰에서 스카르피타의 'Marimonio segreto(비밀결혼, Extramural n.6, 1958)' 앞에 선 화가 줄리안 슈나벨.



    살바토레 페라가모보다 낯설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작가 살바토레 스카르피타(Salvatore Scarpitta, 1919-2007)를 재조명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살바토레 스카르피타는 전설적인 아트 딜러 레오 카스텔리가 발굴한 작가군인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프랭크 스텔라, 사이 트웜블리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만하지만, 평가절하되어온 인물이다. 비밀을 꽁꽁 감춘듯, 상처를 붕대로 감은듯한 캔버스에서 레이스카 제작자까지 극단적인 스펙을 누리다 간 살바로테 스카르피타의 특별전이 이어진다.


    2011년 첼시의 마리안느 보에스키 갤러리(Marianne Boesky Gallery)가 살바토레 스카르피타:궤적(Salvatore Scarpitta: Trajectory)를 열었으며,  2014년 워싱턴 D.C.의 허쉬혼뮤지엄(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에선 살바토레 스카르피타가 제작한 레이스카를 소개하는 전시 '살바토레 스카르피타: 여행자(Salvatore Scarpitta:Traveler)'로 미 동부지역 최초의 스카르피타 뮤지엄 특별전으로 재조명했다.



    salvatore-scarpitta 088.JPG

    Tensione, 1958, Bandages and mixed media, 21 1/2 x 28 3/4 in.



    잊혀진 작가 스카르피타의 부활


    뉴욕에선 10월 13일부터 12월 23일까지 어퍼이스트사이드의 룩셈부르그&다얀(Luxembourg & Dayan) 갤러리에서 'Salvatore Scarpitta 1956-1964'가 열린다. 또한,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The Contemporary Art Museum St Louis)에서는 2018년 1월 스카르페티의 후기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기획 중이다. 


    룩셈부르그&다얀 갤러리 전시에선 비구상 추상화, 혁신적 리얼리즘에서 자동차 경주까지 역동적으로 진화해간 스카르피타의 경력에서 중대한 전환기인 1956년-1964년 사이의 작품을 선보인다. 1958년 로마에서 미국으로 귀국하기 직전, 붕대감은 회화에서 1964년 인생의 메타포로서 움직임을 탐구하며 레이스카 제조자로 변신했던 1964년까지의 시기다.  

      

    붕대와 천으로 감은 캔버스는 멀리서는 모래언덕(사구, 砂丘)처럼 추상적인 풍경이다. 가까이서 본 캔버스는 상처를 꽁꽁 감싸는 듯한 느낌이다. 천과 천들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교차되면서 보이지않는 슬픈 상처를 치유하려는 갈망이 드러난다. 캔버스는 우리 삶의 상흔을 담은 생명체인 셈이며, 스카르피타 자신은 의사일까? 



    salvatore-scarpitta 046.JPG

    X Member, 1961, Resin and canvas on wood, 32 1/4 x 28 1/2 in.(left), Diogenes(X Member), 1961, Bandages, straps, and mixed media, 32 7/8, 26 3/4 in.



    "Burri makes wounds, but you heal them! "

    -Willem De Kooning-


    스카르피타의 친구였던 화가 윌렘 드 쿠닝은 "(알베르토) 부리(Alberto Burri, 1915-1995)는 상처를 만들지만, 당신은 치유하는군!(Burri makes wounds, but you heal them!)”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부리의 캔버스는 상처를 드러내는 염세적주의자인 셈이며, 스카르피타에게서는 그 상처를 치유하려는 위트와 낙관적인 사고관이 엿보인다.

     

    *알베르토 부리 구겐하임 회고전 


    로마에서 사이 트웜블리와 작업실을 나누어 썼던 스카르피타는 예전의 유화 캔버스를 찢은 후 모서리를 천으로 싸는 혁신적인 스타일의 작업을 구축했다. 이에 대해 스카르피타는 "캔버스는 자신에게 궁극적인 적이었으며, 자신의 인간적인 체험과 소통되기 위해 캔버스를 찢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나는 전쟁으로 변해있었으며, 복수에 대한 불안과 열망으로 지문을 남기는 위험을 무릅썼다. 그리고 나는 물체의 가장 어려운 본질인 감추어진 것과 접촉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붕대 감은 캔버스는 상처를 감싸는 강인한 파워와 상처를 보듬은 부드러운 감촉이 공존하며 시적인 정서를 품어낸다. 


    스카르피타는 당시 미국의 미니멀리즘과 네오-다다, 유럽의 아트 앵포르멜, 누보 리얼리즘, 아르 브뤼, 아르테 포베라로 대표되는 2차원적인 표면을 재사고하는데서 출발했고, 감싸는 붕대와 불룩한 파고가 등장하게 된다. 



    salvatore-scarpitta 092.JPG  

    Tishamingo (for Franz Kline), 1964, Enamel on canvas with woven straps and metal hardware, 25 x 60 in.



    붕대-레이스카-썰매모티프


    1957년-58년 당시 이탈리아의 화가 동료들로는 알베르토 부리(Alberto Burri), 피에로 도라지오(Piero Dorazio),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피에로 만조니(Piero Manzoni) 등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었다. 1959년 로마의 갤러리에서 프란츠 클라인, 마크 로스코, 살바토레 스카르피타, 그리고 사이 트웜블리의 그룹전을 열었고, 이때 뉴욕의 전설적인 아트딜러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에게 픽업되어 뉴욕으로 건너오게 된다.


    스카르피타는 뉴욕에 정착한 후 레오 카스텔리와 40년 이상의 관계를 지속했다. 당시 뉴욕을 풍미한 팝 아트의 영향을 받은 그는 1959년부터 61년 사이엔 철거될 건물 창문에 부착된 X자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잠재적인 구원을 함축함과 동시에 임박한 위험을 표현했다. 


    1964년경부터는 자신이 LA에서 자랄 때 매혹당했던 미국 문화의 상징인 경주용 자동차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자동차 모티프인 시트벨트 버클과 끈을 캔버스에 접목시키는 작품 '티샤밍고, 프란츠 클라인을 위하여(Tishamingo, For Franz Kline, 1964)'이 등장하게 된다. 그는 실제로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소재를 구하기도 했다. 


    이후 스카르피타는 캔버스와 고별하고, 레이스카와 썰매를 제조립하는 조각으로 전향하게 된다. 붕대와 자동차는 이탈리아에서 제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그에게 전후 미국의 기술낙관주의 내러티브에서 상처와 부활을 각인시켜주는 모티프일 것이다.



    Scarpitta with racing cars at Leo Castelli’s gallery, New York. © Matteo Zarbo.jpg

    레오 카스텔리 갤러리의 레이스카 옆에서 스카르피타. Photo: Matteo Zarbo


    살바토레 스카르피타 Salvatore Scarpitta (1919 –2007)

    브루클린에서 시칠리아계 조각가 아버지와 러시아계 배우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6개월 때 가족이 LA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LA증권거래소의 부조를 제작한 조각가였다. 할리우드 고교 졸업 후 1936년 로마로 가서 Academy of Fine Arts에서 수학했다. 제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 해군으로 참전했다. 


    1959년까지 로마에서 활동하다가 파워 아트딜러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가 전시와 지원금을 약속하자 뉴욕으로 왔다.  카스텔로 갤러리에서  'Extramurals'를 타이틀로 첫 뉴욕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카스텔리 갤러리에서 10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셴버그, 제임스 로젠퀴스트, 존 체임벌레인, 줄리안 슈나벨, 노만 블럼 등과 그룹전을 열었다. 


    1960년대 중반에는 레이스카에 관심을 돌려 경주용 자동차를 시리즈로 제작했으며, 그중 하나가 미 최초의 흑인 선수가 운전한 레이스카의 복사판 'Rajo Jack Specia'이었다. 그는 펜실베니아주 뉴체스터의 레이스팀을 소유했으며, #59를 달고 달렸다. 1970년대엔 의자, 하키봉, 크리스마스 크리 등 버려진 오브제를 모아 썰매를 제작했는데, 첫 썰매 구매자는 윌렘 드 쿠닝이었다. 


    1965년부터 2001년까지 메릴랜드 미술대학교에서 가르쳤던 스카르피타는 제프 쿤스, 매튜 바니, 마틴 퓨리어, 낸시 루빈스, 줄리안 슈나벨, 노트 비탈 등의 젊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2007년 88세에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맨해튼에서 세상을 떠났다. 딸 롤라 스카르피타(Lola Scarpitta Knapple)도 화가다. 


     

    salvatore-scarpitta 062.JPG

    언론 프리뷰에서 줄리안 슈나벨이 스카르피타와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오른쪽은 갤러리 공동 대표 다니엘라 룩셈부르그와 아말리아 다얀.  


    Luxembourg & Dayan

    64 East 77 St. http://www.luxembourgdayan.com



    delfina.jpg *Alberto Burri@Guggenheim Museum/알베르토 부리 구겐하임 회고전 

    *CineCitta NYC <10> Basquiat(바스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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