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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기하학적 미니멀리즘의 거장'

 

카르멘 헤레라(101)  첫 뮤지엄 회고전

 

Carmen Herrera: Lines of Sight

 

SEPT 16, 2016–JAN 2, 2017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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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그녀가 여성 화가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쿠바 출신이라는 것도 마이너스였다. 

게다가 팝아트가 유행하던 1960-70년대에도 그녀는 미니멀리즘을 고수했다. 

그토록 오랫동안 카르멘 헤레라는 아웃사이더, 저주받은 화가였다. 

 

쿠바 출신 여성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 1915- )의 첫 뮤지엄 회고전이 9월 16일 휘트니뮤지엄에서 개막된다.

101세에도 여전히 붓을 드는 카르멘 헤레라, 만일 그녀가 미국 백인 남성이었더라면 엘스워스 켈리(Ellsworth Kelly, 1923-2015) 만큼의 유명세를 누리며, 회화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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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961년 카스트로 정부와 국교를 단절했으며, 1962년 케네디 행정부 시절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반세기 이상 냉전상태였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오바마 행정부가 쿠바와 54년만에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것이 카르멘 헤레라를 재발견, 재평가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휘트니뮤지엄 8층에서 열리는 'Carmen Herrera: Lines of Sight'는 1948년부터 1978년까지 30년간의 회화, 조각 및 종이 작업 50여점을 모았다. 전시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헤레라의 파리 시절, 뉴욕 시절(1954-65), 흰색과 녹색 시기( Blanco y Verde, 1959-1971), 그리고 건축적인 컨셉이 강한 조각과 회화(1962-78)로 나뉘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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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헤레라는 1915년 하바나에서 신문 '엘 문도' 편집국장 아버지와 기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9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던 중 미국인 제씨 로웬탈을 만나 결혼,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에 잭슨 폴록을 위시한 추상표현주의가 팽배하던 1940년대 중반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공부하다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남편과 파리로 거주지를 옮겼다.

 

헤레라는 파리 시절 뉴욕의 주류에서 벗어난 파리의 아웃사이더로서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헤레라의 관심은 미술의 기본인 형태와 색채의 상관성이었다. 1954년 헤레라는 뉴욕으로 복귀, 지금까지 살며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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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수요일, 화요일, 일요일, 금요일(1978), 목요일(1975).

 

카르멘 헤레라는 주류의 조명에서 벗어나 작업하며 기하학적 미니멀리즘 스타일로 60년간 작업하다가 2004년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을 팔았다. 그녀 나이 89세였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명예회장 아그네스 군드가 헤레라의 작품 몇점을 구입한 후 흑백 회화는 MoMA에 기증했다. 이후 테이트 모던, 워커아트센터, 허쉬혼뮤지엄 등지에서 헤레라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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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99 Gansevoort Street, New York
개관 시간: 일, 월, 수,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금,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입장료: $22(성인) $18(노인/학생) 무료(18세 이하), *맘대로 내세요(금요일 오후 7-10시) http://whitne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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