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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10개의 패널에 담은 1920년대 미국의 초상

토마스 하트 벤튼 '아메리카 투데이' 메트뮤지엄으로

 

September 30, 2014–April 19, 2015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American Wing, Gallery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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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靑出於藍).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 잭슨 폴락(1912-1956)이라는 위대한 화가를 가르킨 스승 토마스 하트 벤튼(1889-1975)은 제자의 빛에 가려졌다.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난 잭슨 폴락은 LA에서 살다가 18세에 뉴욕으로 왔고,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 등록해 형 찰스의 스승인 토마스 하트 벤튼에게 5학기를 배웠다. 그리고 부유한 화가 벤튼의 아들 베이비시터로 일하면서 가족처럼 지냈다. 

 

벤튼은 제자가 이름을 날리기 전, 1930~1931년 '미국의 오늘(America Today)'이라는 주제로 10개의 패널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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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언론 프리뷰에서. 

 

뉴욕의 진보성향 대학 뉴스쿨(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 디렉터 앨빈 존슨의 위임으로 제작된 '아메리카 투데이'는 1920년대 미국의 격변하는 사회상황을 생동감있게 묘사한 파노라마. 그러나, 벽화 제작료는 한푼도 받지 않았으며, 다만 템페라 물감 섞는 데 쓸 계란을 제공받았다고 한다.

 

1931년 '아메리카 투데이'는 조셉 어반이 설계한 뉴스쿨의 새 건물(66 West 12th St.)의 이사회실 인테리어용으로 설치된다. 당시 '아메리카 투데이'의 성공으로 1930년대 후반 공익미술작품 프로젝트(WPA, Works Progress Administrations Federal Art Project)' 벽화 프로그램의 싹이 된다.

 
 
000IMG_0007.jpg 벽화를 복원 중인 토마스 하트 벤튼.

 

그러나, 이 벽화가 걸렸던 이사회실은 교실, 세미나실로 변경되고, 벽화도 흡연 등으로 인해 훼손됐다. 1956년 미조리주 캔사스시티로 돌아가있던 벤튼은 벽화를 복원하기위해 뉴욕으로 돌아온다. 12년 후 또 다시 복원하러 뉴스쿨에 돌아왔다가 명예학위를 받았다. 벤튼은 1975년 1월 19일 고향 스튜디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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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투데이'의 메트 입성 배경 비디오도 상영한다.

 

 

1982년 뉴스쿨은 기금 조성을 위해 '아메리카 투데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뉴욕의 에드 카치 시장이 '아메리카 투데이' 구명 캠페인을 별었다. 1986년 보험회사 AXA 에퀴터블이 310만 달러에 벽화를 구매해7애브뉴 본부(787 Seventh Ave.)에 로비에 설치했다. 2012년 AXA 에퀴터블은 건물 보수공사를 기해 '아메리카 투데이'를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 기증했다.

 

이번 전시에선 '아메리카 투데이' 습작과 벤튼 서클의 수제가 잭슨 폴락을 비롯, 당시의 시대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스튜어트 데이비스, 도로시아 랭, 워커 에반스 등의 작품도 소개되고 있다.

 

 

Thomas Hart Benton(1889-1975), America Today Mural Rediscov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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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Activities with Subway

1920년대 뉴욕의 풍경을 포착한 파노라마. 지하철 승객들의 표정에서 코니아일랜드의 연인들,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 권투시합, 그리고 무도장의 댄서들을 그렸다. 프레임이 만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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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outh

벤튼은 20대 미 전역을 여행 다니면서 인물들을 스케치했다고 한다. 루이지애나 백인 농부에서 면화공장, 죄수 노역, 그리고 흑인 노동자의 이미지로 흑백의 갈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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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west

미드웨스트도 변화 중... 벤튼의 아버지는 노예를 소유한 장교였다고. 당시 미국에선 돼지고기가 가장 인기있는 육류로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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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ing West

당시 서부에선, 할리우드에선 영화라는 마술이 산업으로 각광받았다. 비행기와 디젤 엔진 등 공업화 상징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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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of Power

1927년 찰스 린드버그는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서 파리까지 33시간 동안 나 홀로 비행에 성공, 유명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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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l

펜실베니아 등 중부의 석탄 공장을 묘사한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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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l

철강공장의 노동자를 스케치할 때 제자 잭슨 폴락을 모델로 활용했다고. 오른쪽 끝이 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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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Building

고층빌딩이 서고 있는 도시와 그 기반산업의 이모저모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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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Acitvities & Dance Hall

서커스와 영화, 재즈 시대의 광란, 금주법 하의 음주...그리고, 공황을 예고하는 증권시장의 암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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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Acitvities & Dance Hall (detail) 

하단은 토마스 하트 벤튼의 '성가족(Holy Family). 아내 리타와 아들 T.P를 성모자상으로 묘사한 가족 그림. 흑판의 6x7=42는 벤튼이 벽화를 완성한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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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eaching Hands

마지막, 입구의 작은 패널은 술과 모자와 그리고 감옥...1929년 미국의 대공황에 대한 코멘트. 1939년까지 지속된 미국의 디스토피아에 대한 불길한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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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투데이'의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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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투데이'의 권투선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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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소란스럽고, 고상한 취미가 결여됐다." 토마스 하트 벤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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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브뤼겔을 연상시키는 벤튼의 '7월의 건초(July Hay, 1943)'과 잭슨 폴락의 ' 파시파에(Pasiphaë,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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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투데이' 전시 큐레이터 엘리자베스 맨킨 콘하우저(Elizabeth Mankin Kornhauser)와 렌단 그리피(Randall Griff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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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시간: 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5월 첫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7), 학생($12). *추천 기부금제(suggested donation). 

1000 5th Ave. 82nd St. 212-535-7710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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