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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명화 소장 

우피치 미술관 Galleria degli Uff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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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는 르네상스 미술의 요람이었다. 

막대한 재력을 자랑하던 귀족 메디치 가문이 대대로 미술가들을 지원하며 피렌체는 이탈리아 미술사의 황금기를 누렸다. 피렌체가 자랑하는 뮤지엄은 단연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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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강 건너편에서 본 우피치미술관 전경. Photo: Sukie Park


우피치는 이탈리아어로 사무실(office)을 뜻한다. 원래 우피치는 1581년 메디치가문이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궁정 안에 지은 건물이었다. 


우피치를 제안한 이는 세계 최초의 미술사를 집필한 조르지오 바사리. 그는 미켈란젤로의 전기를 쓴 작가이자 화가이며 건축가로 건물 설계에 가담한다. 메디치 가문이 몰락한 후 그들의 소장품을 모아 1765년 미술관으로 개관됐다.


800px-Uffizi_Hallway.jpg 우피치 내부, Photo: Wikipedia

‘ㄷ’자로 설계된 우피치는 비잔틴 미술품을 비롯, 지오토,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티치아노, 카라바지오 등의 작품 31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우피치에선 두 명의 유명한 비너스를 만날 수 있다.



 우피치 미술관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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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탄생: 우리에게 친숙한 조개 위에 서있는 비너스의 누드. 바로 산드로 보티첼리의 걸작 ‘비너스의 탄생’(1486)이다. 비너스의 모델은 권세가 줄리아노 메디치의 애인 시모네테로 보티첼리가 짝사랑한 여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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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보티첼리 방에 전시 중인 ‘봄(Primavera)’의 플로라도 역시 시노네테가 모델이었다.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사촌과 결혼했던 시모네테는 22살 때 결핵으로 요절했다. 보티첼리는 자신이 죽으면 시모네테의 무덤 발끝에 묻어달라고 유언했고, 서른넷에 그녀 옆에 누웠다. 

*우피치 미술관 숍에서 '봄'이 그려진 안경 닦는 천과 페라가모 브랜드의 여권 케이스(독점이라고)를 사왔다. 좋은 기념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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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비노의 비너스: 초상화의 대가 티치아노는 베니스에서 주로 활동했고, 루브르에도 많지 소장하고 있지만, 우피치에도 걸작(1538). 누드의 비너스가 요염한 자태로 궁정의 침대에 누워 있다. 자세도 도발적이지만 관람객을 노려보는 듯한 시선은 더 자극적이다. 마크 트웨인은 이 작품을 “세상이 소장한 가장 품위 없고, 비도덕적이며 외설적인 그림”이라고 혹평했다. 훗날 프랑스 화가 마네는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누드화 ‘올림피아’(1863)를 그리면서 비너스를 매춘부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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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고지: 세상에 24점 남짓 남아있는 다빈치의 회화. 가브리엘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예수를 임신할 것을 알리는(수태고지) 그림(1472-75)이다. 다빈치는 원래 날고 있는 새의 날개를 베껴 천사의 날개를 그렸다가 후에 길게 변형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행에 관심을 보였던 다빈치는 새들의 비행을 연구해 헬리콥터와 글라이더 등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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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세례: 다빈치가 그의 스승 베로키오와 함께 완성한 작품(1475)으로 그리스도가 요한의 세례를 받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베로키오는 그리스도와 세례 요한을 맡았고, 완벽주의자 다빈치는 금발의 천사와 배경의 풍경을 그렸다. 청출어람이라고 다빈치의 섬세한 터치가 스승의 붓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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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족:켈란젤로가 시스틴 성당의 걸작 ‘천지창조’ 전 1503년에 그린 작품. 아기 그리스도, 동정녀 마리아와 세례 요한을 담았다. 동그란 프레임은 르네상스 시대 결혼을 상징하는 것으로 피렌체의 명문가인 아그놀로 도니가 딸 막달레나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위임했다고 한다. 컬러가 생생했다.

문제는 배경의 누드들이다. 이들은 세례를 위해 목욕재계하는 죄인들이라는 해석과 동성애자(미켈란젤로가 동성애자였으니)와 예언자, 목자, 혹은 세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날개 없는 천사를 묘사한 것이라는 다양한 설이 있다. 




000.jpg *'전망좋은 방' 찾아 이탈리아 피렌체로 

*피렌체 박물관을 가다 <2> 바르젤로 뮤지엄: 2개의 다비드상

*미켈란젤로, 그의 코가 부러지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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