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The Passions of Jean-Baptiste Carpeaux


March 10-May 26, 2014@The Met


IMG_8069.JPG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3월 10일부터 5월 26일까지 프랑스 조각의 거장 장 바티스트 카르포(Jean-Baptiste Carpeaux, 1827-1875) 특별전을 연다.


‘장 바티스트 카르포의 열정(The Passions of Jean-Baptiste Carpeaux)’을 타이틀로 한 이 전시회는 미국에서 40년 래 처음 열리는 카르포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나폴레옹 3세의 제 2 제국 시대(1852-1870)를 살았던 카르포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가 미켈란젤로(1475-1564 )와 근대 조각가  로댕(1840-1917)을 잇는 거장이다.


이번 특별전엔 파리 오르세 뮤지엄(Musée d’Orsay), 발랑시엔느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Valenciennes), 루브르(Louvre), 프티 팔레(Petit Palais), LA 게티 뮤지엄(Getty)과 개인 소장가 등에서 대여해온 조각, 회화 및 드로잉 등 15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IMG_7983-1859.jpg 1859년 자화상


카르포는 1827년 발랑시엔느에서 석공과 재봉사 사이에 태어났다.

발랑시엔느는 로코코 화가 장-안트완 바토(Jean-Antoine Watteau, 1684-1721)의 고향이기도 하다. 1844년 에콜 드 보자르에 입학한 후 1854년 최고의 영예인 로마 대상(Prix de Rome)을 받고, 로마의 프렌치 아카데미에서 수학한다. 로마 시절 이탈리아 거장, 특히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받아 미켈란젤로를 ‘신(God)’로 숭배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부러진 코로 평생 용모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면, 다혈질의 카르포는 의처증으로 인해 난폭했고 자멸적이며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48세에 세상을 떠났다. 



IMG_7933.JPG 메트뮤지엄 소장 걸작 '우골리노와 그의 아들'(1861)



그의 걸작 ‘우골리노와 그의 아들’은 1861년 그가 로마의 프렌치 아카데미 수학 시절 단테의 ‘디바인 코미디(Divine Comedy)’ 중 한 장면을 토대로 제작한 것이다.


‘우골리노’가 공개되면서 카르포는 유명해지고, 위임작이 쏟아지게 된다. 파리로 돌아온 카르포는 나폴레옹 황제 3세와 왕비 유진, 그리고 임페리얼 왕자의 미술 교사로 임명되어 궁정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접하게 된다. 


IMG_7943.jpg 왕자와 견공 시리즈



카르포는 임페리얼 왕자가 8살 때 러시아 대사로부터 선물받은 견공 네로와 함께 서있는 모습을 담은 대리석 조각을 제작해 찬사를 받아 청동, 테라코타 등으로 복제되기에 이르렀다.


제국이 몰락하고, 왕자는 1879년 남아프리카에서 줄루족에 의해 피살됐지만, 세브레스(Sevres) 도예공장은 왕자와 견공을 ‘소년과 개’라는 이름으로 복제 판매하며 널리 퍼지게 된다.



IMG_7990.JPG 댄스



1863년 파리 오페라(Paris Opéra)의 건축가인 샤를르 가르니에(Charles Garnier,)가 카르포에게 ‘무용’을 주제로 건물 정면을 장식할 4인의 댄서 제작을 위임했다.


카르포는 3년에 걸쳐 누드 여성들이 춤추는 모습을 제작, ‘댄스(The Dance)’를 공개했으나 너무도 리얼리스틱하고 ‘포르노적’이라는 이유로 논쟁에 휩싸이게 된다. 한밤중 잉크 한병이 조각에 뿌려지는 스캔달 속에서 조각을 제거하라는 여론이 비등했다.



002-600.jpg 파리 오페라 하우스.SP
002-600-detail.jpg 외설에서 예술로. 카르포의 '댄스'. SP



그러나, 1870년 제 2 공화국이 몰락하고, 1875년 카르포가 사망하면서 논쟁은 종식된다. 오늘날 ‘댄스’는 19세기의 서사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르포의 고행 발랑시엔느엔 그의 이름을 딴 뮤지엄이 세워졌으며, 1986년 오르세뮤지엄에는 카르포의 작품들이 모셔져 있다.




장 바티스트 카르포의 열정: 하이라이트                                                                            




IMG_7935.jpg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소장한 '우글리노와 아들들'.


IMG_7967.JPG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 소설을 쓴 알렉산더 뒤마 피스(아들). 초상 조각 갤러리는 너무도 생생해서 말이라도 걸어올 것 같다.



IMG_8065.JPG 

 고동을 귀에 대고 있는 어부 소년(오른쪽)도 유명한 작품.



IMG_7973.JPG 

아프리카 여인(왼쪽)과 중국 남자의 표정이 리얼해서 긴장감이 팽팽하다. 카르포는 표정 포착의 장인이다.



IMG_8026-3.jpg

루브르 궁 정면을 장식한 '플로라의 승리'.



8. Carpeaux_Four Studies of Charles Carpeaux Asleep and One of His Hand_Petit Palais000.jpg   IMG_8111.jpg

병앓이를 했던 아들 샤를르 스케치.                                                        카르포의 의처증 때문에 아내 아멜리는 불행했다. 샤를르가 부모 사이에...



# 올 수 없었던 조각



800px-FontaineQuatrePartiesDuMonde04.jpg 

파리 룩상부르크 정원 내 옵세르바트와르 분수 조각.  일명 카르포 분수대. Photo: Wikipedia



IMG_8083.JPG 카르포 기념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