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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rts in the City
2012.06.08 18:03

2012 뮤지엄마일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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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시는 공짜, 거리는 축제의 마당으로  

2012 뮤지엄마일 페스티벌  Museum Mile Festival 2012  

 

 


맨해튼 미드타운의 5애브뉴는 페라가모에서 카르티에까지 명품 부티크가 즐비한 쇼핑가다. 최근 H&M, 유니클로, 등 저가 브랜드 플래그쉽 스토어가 속속 오픈하면서 명품 쇼핑가의 의미는 쇠퇴해가는 중이다. 북쪽으로 올라가 센트럴파크 동쪽의 5애브뉴의 메트폴리탄뮤지엄(82스트릿)에서 아프리칸뮤지엄(110스트릿)까지 미술관이 밀집된 거리는 ‘뮤지엄마일(Museum Mile)’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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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5애브뉴의 23개 블럭에 교통이 차단된다. 거리 곳곳에 구경거리와 콘서트가 펼쳐진다. Photo: Sukie Park

 


 매년 해마다 6월 두 번째 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메트뮤지엄, 구겐하임뮤지엄, 뉴 갤러리 등 5애브뉴의 10개 미술관이 무료로 관람객을 맞는 ‘뮤지엄마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82스트릿부터 105스트릿까지 23개 블럭에 교통이 차단되고, 클래식과 재즈, 독일식 캬바레, 마술 등 다양한 구경거리도 진행된다. 아이들은 거리에 초크로 맘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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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바닥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사진은 지난해 뮤지엄마일 페스티벌 중에서. SP 

 

 

올해로 34회를 맞는 뮤지엄마일 페스티벌은 12일 오후 5시 45분 미내셔널아카데미(1083 5th Ave.@89th St.)에서 팡파레를 울린다. 올해 쿠퍼휴이트디자인뮤지엄은 개보수 공사 중이라 축제에 참가하지 못한다.
 

 

 1978년 뉴욕 미술계가 재정난으로 위기를 겪던 때 시작된 이 축제는 연간 5만여명이 찾고 있다.  참가하는 뮤지엄 홈페이지에서 관심있는 특별전을 체크한 후 순서대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면서 방문할 수 있는 뮤지엄이다. www.museummilefestiv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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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마일 축제 중 노이에 갈러리 앞에서 뮤지션들의 연주에 춤수는 어린이들. SP

 

 

 

1. 아프리칸뮤지엄(Museum for African Art, 109스트릿)=원래 퀸즈의 서니사이드에 자리했던 미술관으로 2011년 버락 오바마 시대에 할렘 인근의 뮤지엄마일 속으로 진입했다. 전설적인 흑인 재즈피아니스트 듀크 엘링턴의 동상과 센트럴파크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새 빌딩의 아래층이 미술관이며, 위층은 아파트다. 아프리카의 미술을 전문으로 소개한다. 그런데 오프닝이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뮤지엄 앞에 인포 테이블이 설치될 예정. www.africanart.org.

 

 

 2. 엘 무세오 델 바리오(Museo del Barrio@104스트릿)=스페인어로 ‘이웃의 뮤지엄’이라는 이름이다. 할렘의 푸에르토리코계 교육가, 예술가 주민들에 의해 1969년 설립됐다. 뉴욕 이민자 중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인을 비롯해 캐리비안, 남미 지역의 문화를 소개한다.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카를로의 특별전도 열렸다. 1월엔 쓰리 킹스 퍼레이드가 펼쳐진다(1230 5th Ave. 104th St. 212-831-7272, www.elmus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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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비안: 세계의 교차로(Caribbean: Crossroads of the World): 12일 캐리비안 해안 나라의 4세기에 걸친 미술품 500여점이 선보이는 특별전이 시작된다. 전시는 설탕/담배/바나나 농업으로 대표되는 이 지역의 경제 개발을 반영하는 ‘Counterpoints’/혼혈민족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Patriot Acts’/바다에 둘러싸인 이 지역의 특수성과 언어, 문화, 종교를 반영하는 ‘Kingdom of this World’/1791년 아이티혁명 이후 캐리비안의 인종, 역사, 미술문화를 탐구하는 ‘Shades of History’/유토피아와 해적으로 대표되는 이중적인 이미지를 반영하는 ‘Land of Outlaw’ 전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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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뉴욕시박물관(The Museum Of City of New York@103스트릿)=뉴욕의 어제와 오늘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뮤지엄. 조셉 H. 프리들랜더가 설계한 조지언 콜로니얼 스타일의 빌딩에 자리해 있다. 시의 역사를 담은 회화, 사진, 의상, 장난감 등 150만여점 소장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특별전이 열린다. 2층에 미니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기프트숍에서 뉴욕 서브웨이 우산 등 비롯한 뉴욕 기념품을 판매한다. 1220 5th Ave.  212-534-1672, www.mcn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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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대인뮤지엄(The Jewish Museum@92스트릿)=’New York’을 ‘Jew York’이라 부르는 이가 있을 정도로 뉴욕은 이스라엘 다음으로 유대인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다. 뉴욕엔 유대인 작가, 화가, 작곡가들이 문화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유대인뮤지엄은 3층에 유대교 의식에 쓰이는 물품을 상설 전시하며, 유대인의 뿌리를 둔 화가 샤갈, 모딜리아니, 수틴, 커쉬너, 조지 시걸 등의 특별전도 열어왔다. 뮤지엄 건물은 1908년 건축가 찰스 P.H. 길버트가 디자인한 프렌치 고딕샤토 스타일이다. 지하엔 베이글, 훈제연어, 크림치즈를 먹을 수 있는 카페 ‘와이스만’이 있다. 1109 Fifth Ave. 92nd St. 212-423-3200, www.thejewish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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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뷔야르: 화가와 그의 뮤즈, 1890-1940(Edouard Vuillard: A Painter and His Muses, 1890-1940):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 중에서도 가장 덜 알려진 인물인 뷔야르를 처음 본 것은 2003년 워싱턴 D.C.의 내셔널갤러리오브아트(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였다. 자그마한 캔버스에 윤곽이 흐릿흐릿한 인물(주로 여성)들의 일상을 포착한 그의 그림은 피에르 보나르나 마리 카사트와는 달리 어두침침했다. 대형 풍경화도 있긴 했는데, 주로 창문 밖으로 내다 본 시각이었다. 그래서 뷔야르는 육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병약한 화가가 아니었나 상상했었다.

 

 유대인뮤지엄에서 열고 있는 이 전시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유대계 화가 뷔야르의 뮤즈였던 세 여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들은 그가 60살 때까지 함께 살았던 어머니, 후원자였던 은행가 타데 네이탄슨의 아내 미시아(Misia), 그리고 아트딜러였던 조 헤셀의 아내 루시(Lucy)다.  “나는 초상화를 그리지 않는다. 난 환경 속의 사람들을 그린다.” 뷔야르의 철학이었다.


 

 

 @Stop4Eat=이탈리아 산 아이스크림으로 입을 녹이려면 매디슨애브뉴 쪽으로 향해 ‘치아오 벨라 젤라토(Ciao Bella Gelato, 27 East 92nd St. 212-831-5555)’로 가라. 딸기, 망고, 녹차, 초콜릿 등 젤라토와 라즈베리 소베트가 맛있다.

 

 

 

 

5. 쿠퍼휴이트디자인뮤지엄(Cooper Hewitt Design Museum@91스트릿)=스미스소니언 계열의 뮤지엄으로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조지안 스타일 맨션에 자리했다. 원래 64개의 방이 딸렸으며, 이젠 갤러리로 변신했다. 그래픽 디자인, 장식미술, 직물, 보석디자인 등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2011년 유명 보석상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오드리 헵번이 사랑했던 보석상 ‘밴 클리프&아펠’전이 인기를 끌었다.

 

 

 2002년 가을 영국에서 온 방문학자가 뮤지엄의 골동품 박스에서 우연히 발견한 미켈린젤로의 촛대 데생이 화제가 됐다. 르네상스 조각가 미켈라젤로는 평생 데생 400여점을 남겼으며, 미국 내엔 고작 10여점 뿐이라고 한다. 이 그림의 가치는 10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현재 뮤지엄은 주름살 제거 수술에 들어가 개조 공사 중이다(2 East 91st St. 212-849-8400, www.si.edu/ndm).



 

6. 국립아카데미뮤지엄&스쿨(National Academy Museum & School@90스트릿)=베네치안 르네상스 리바이벌과 네오 그레코 스타일을 혼합한 가느다란 맨션에 자리한 뮤지엄. 원래 철로 갑부의 아들 아처 밀턴 헌팅턴과 조각가였던 부인 안나 하이야트가 이 저택에서 하녀 25명을 거느리고 살았다. 5층은 하이야트의 작업실이었다고 한다. 1939년 헌팅턴이 디자인아카데미에 기증하면서 뮤지엄이 됐다. 잇킨스, 휘슬러와 싱거 등 18∼19세기 미국 미술품 컬렉션이 자랑이며, 흑인 화가 제이콥 로렌스,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 건축가 프랭크 게리 등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현대화가들로 구성된 국립아카데미 회원 그룹전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1083 5th Ave. 89th St. 212-369-4880, www.nationalacadem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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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구겐하임 뮤지엄(Solomon Guggenheim Museum@89스트릿)= 20세기 미 최고의 건축가로 불리우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설계한 나선형의 미술관 자체가 작품이다. 1071 5th Ave. 88th St. 212-423-3500, www.guggenheim.org.


 *구겐하임: 건축과 미술의 결혼인가 결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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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류의 미술: 세계 추상과 구겐하임, 1949-1960(Art of Another Kind: International Abstraction and the Guggenheim, 1949–1960): 8일 구겐하임에서 개막된 이 특별전은 추상표현주의가 잭슨 폴락, 윌렘 드 쿠닝, 마크 로츠코로 대표되는 미국 미술의 전유물이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그리고 일본과 중국 화가들에게도 널리 퍼졌던 미술 운동이라는 것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유럽에선 ‘아르 앙포르멜(Art Informel)’과 ‘코브라(Cobra)’라는 이름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화풍이었다. Photo: Sukie Park

 

 

 잭슨 폴락에서 장 뒤뷔페, 루이스 부르주아, 이사무 노구치, 이브 클라인, 마크 로츠코, 알렉산더 칼더 등 유명 화가들과 덜 알려진 유럽 화가들의 작품을 평등하게 볼 수 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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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노이에 갈러리(Neue Galerie@86스트릿)=독일과 오스트리아 전문 미술관. 기부금제도 ‘무료 시간대도 없으므로 제일 먼저 가야할 미술관이다. 지난 5월 24일부터 뮤지엄의 대표 작가인 오스트리아 출신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 탄생 15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고 있다. 그러나, 몇 차례 노이에 갈러리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 이번 특별전은 실망스러울지도 모른다. 상설 전시 중인 ‘아델 불로흐 바우어의 초상’과 ‘댄서’ 등 낯익은 작품들이 다시 선보인다. 하지만, 3층에서 하인리히 쿠언의 사진전은 찾아볼만 하다. 1048 5th Ave. @86th St. 212-628-6200, www.neuegalerie.org.
 

 

*노이에 갈러리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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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리히 쿠언과 아메리칸서클(HEINRICH KUEHN AND HIS AMERICAN CIRCLE: ALFRED STIEGLITZ AND EDWARD STEICHEN):
 뮤지엄 3층에는 오스트리아 출신 사진작가 하인리히 쿠언(1866-1944)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비엔나 아방가르드 미술가로 활동했던 쿠언은 컬러 이미지를 실험하는 등 사진이 예술로서 승화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의 사진은 마치 회화처럼 서정적이다. 그는 아내와 아들, 딸을 모델로 촬영하곤 했다.  이들의 뒷 모습과 옆 모습이 포에틱하다.  사진은 '거울보는 안나'(1902).

 

 

 

@Stop4Eat=노이에 갈러리 1층에 비엔나풍' 카페 사바르스키(Café Sabarsky)에서 바이스버스트와 브라트버스트 등 독일 소시지와 비프까스 요리 비너 슈니첼, 소프트 프레젤도 근사하다.  또, 독일의 간판 디저트 애플스트루덜, 클림트 이름을 딴 초컬릿-헤이즐넛 케이크 ‘클림 토르테’와 비엔나 커피, 핫초컬릿 등 디저트는 물론 화이트 와인 리즐링이나 독일 맥주도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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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프 클림트의 이름을 딴 초콜릿 케이크 '클림토르테'와 커피. SP

 

 

9. 독일 문화원(Goethe Institute@83스트릿)=뮤지엄 마일 축제에 동참해서 개방한다. 사진전, 클래식 리사이틀 등으로 괴테의 문학은 물론 독일 문화를 홍보한다. 1014 5th Ave. 212-439-8700, www.goethe.de/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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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메트로폴리탄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82스트릿)=추천 기부금제라 평일에도 형편대로 내면 되는 박물관이다. 날씨가 화창하면, 루프 가든에 설치된 ‘구름 도시(Cloud City)’에 올라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같다. 1000 5th Ave. 82nd St. 212-535-7710, www.metmuseum.org.
 

 

*메트 뮤지엄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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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스키아파렐리와 미우치아 프라다의 불가능한 대화(Elsa Schiaparelli and Miuccia Prada’s Impossible

 Conversations)


 *관련기사 보기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11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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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사라세노의 구름도시(Cloud City)

 

 *관련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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