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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등대 <2>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이 책에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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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한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다이앤 멀드로우(Diane Muldrow)의 '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리틀 골든 북에서 배웠다(Everything I Need to Know I Learned from a Little Golden Book)'를 처음 만난 것은 컬럼비아 대학교 서점에서였다.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선물 섹션에 어린아이 그림책 같은 이 책이 꽂혀있어 의아해하면서 책을 집어 들었다.

  

골드 칼라로 바인딩이 된 '리틀 골든 북( Little Golden Book)'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값이 5불도 채 안되어 부담없이 사서 읽어 주었던 친숙한 그림책들이었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따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간 출판되었던 아이들의 골든 북 시리즈 중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할 것들을 유머스럽고 재미있게 표현해 놓은 것들을 뽑아서 편집해 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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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이 귀엽고 따뜻하고, 내용이 단순하고 의미가 있어 한권 사다 놓았다. 그리고 상담할 때 내담자에게 필요하면 이 그림책들을 보여주고, 마치 어머니의 품 속에서 그림책을 보듯이 편안한 가운데, 지금 할 수 있는 대처능력(coping skill)을 살펴보는 도구로 이 책을 사용했다. 내가 보기에는 정신건강에 좋은 매뉴얼이라고 생각해서 한번에 10권씩 구입해 놓고, 친구들이나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느껴지는 사람한테 선물하였다.

 

그리고 나서 건강으로 인해 일년 반을  힘들게 외롭게 보낸 적이 있었다.  그 시간 동안 신체적인 고통보다는 정신적으로 마음의 평정을 찾고, 기쁨과 평안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즈음 이 책을 옆에 두고, 매일 아침 책을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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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두려워하지 않고, 

새날을 시작하고, 

잠옷이나 츄리닝에서 벗고,

옷을 갈아 입고, 

산책을 하고, 

호기심을 갖고, 

나 자신을 소중히 하고, 

나에게 선물을 주고, 

나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고, 

하늘을 보고, 

새들을 관찰하고 , 

주변에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보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울기도 하고,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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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면 뻔한 이야기인데… 이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보려고 했다. 복잡하고 심오한 인생서적보다 단순한 그림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어머니가 “배야배야 나서라. 엄마 손은 약손이다”하면서 배를 쓰다듬어 주던 정서를 불러 일으켜서, 우리 속에 있는 아이를 어루만져 주고 달래주는 미역국이나 닭죽과 같은 그림책이다. 


세상은 너무 복잡해지고 각박해지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대처할 수 있는 것들은 취약하다. 특히 뉴요커들은 항상 생존과 경쟁과 시간에 쫒기고 좀처럼 나 자신을 돌보는 데는 여유가 나지 않는다. 새해에는 나를 좀 더 소중히 여기고, 이 책에 나오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시도해 내 삶에 부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YouTube (Tami Reads “Everything I Need To Know I Learned From a Little Golden Book" By: Diane Muldrow)로 가면 이 책을 한장 한장 읽어준다.



홍영혜100.jpg 홍영혜/ Young Hae Kang
서울 출생. 이화여대 영문과 대학, 대학원 졸업 후 결혼과 함께 뉴욕에서 와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이후 회계사로 일하다 시카고로 이주, 한동안 가정에 전념했다. 아이들 성장 후 학교로 돌아가 사회사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Licensed Clinical Social Worker, 가정 상담가로서 부모 교육, 부부 상담, 정신건강 상담을 했다. 2013년 뉴욕으로 이주, 미술 애호가로서 뉴욕의 문화예술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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