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018 댓글 0

Emotion Pictures: International Melodrama

'화양연화' '순수의 시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길' '셸부르의 우산'... 


December 13 – January 7

@Walter Reade Theater, Lincoln Center


001.jpg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배경),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순수의 시대'(왼쪽),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In the Mood for LOVE STORY.


일본 영화사를 '에로스와 학살'로 분석한 책도 있듯이, 이 세상 영화의 대부분은 사랑과 폭력에 관한 이야기다. 절반의 영화는 아마도 러브 스토리일 것이다. 수은주가 내려가며, 마음은 바빠지는 할러데이 시즌 미 영화가는 할리우드에서 쏟아내는 오락영화 융단 폭격으로 우리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하는 편이다. 이즈음 고전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을 위한 영화제가 시작된다.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에서는 12월 13일부터 1월 7일까지 멜로 영화제 'Emotion Pictures: International Melodrama'를 연다. 때로 감미롭고, 때로는 가슴을 뒤흔드는 멜로영화 62편이 마라톤으로 상영된다.


할리우드 무성영화부터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과 남미, 그리고 한국 등 아시아 등지에서 제작된 거장들의 멜로영화를 링컨센터 월터리드시어터의 빅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 영화로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선정됐다. 


그외에 할리우드 D.W. 그리피스, 더글러스 서크, 니콜라스 레이, 빈센트 미넬리, 조지 쿠커, 마틴 스콜세지,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 F.W. 무르나우, 이탈리아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페데리코 펠리니, 영국의 데이빗 린, 일본의 미조구치 겐지, 나루세 미키오, 그리고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페드로 알모도바르, 토드 헤인즈, 레오 카라, 라스 폰 트리에, 왕가위 등 영화사의 명작들을 볼 수 있다.    


티켓: $7(필름소사이어티 회원, 학생, 62세 이상), $10(일반)

월터리드시어터: Walter Reade Theater (165 West 65th St.)  https://www.filmlinc.org



링컨센터 멜로 영화제 하이라이트


568aba5814b3bf96ed21ddb59aae93c7.jpg

#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 by Martin Scorsese, USA, 1993, 139m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19세기 뉴욕 상류사회의 밀애를 그린 작품.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셸 파이퍼, 위노나 라이더가 출연하며 브루클린하이츠 등지에서 촬영됐다. (Sunday, December 24, 4:00pm, Friday, December 29, 1:30pm)


# 알리: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Ali: Fear Eats the Soul / Angst essen Seele auf by Rainer Werner Fassbinder, West Germany, 1974, 35mm, 93m

요절한 독일 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명작, 독일 미망인과 모로코 이민자 알리와의 인종을 넘어선 러브 스토리. (Friday, December 22, 6:45pm, Thursday, December 28, 4:00pm)


# 천국이 허용하는 모든 것 All That Heaven Allows   by Douglas Sirk, USA, 1955, 35mm, 89m

파스빈더의 '알리...'에 영감을 준 작품. 상류층 미망인(제인 와이먼 분, *로날드 레이건 전 부인)과 정원사(록 허드슨 분)의 계급을 넘어선 로맨스. (Wednesday, December 13, 6:30pm, Monday, January 1, 7:00pm)


# 브레이킹 더 웨이브 Breaking the Waves by Lars von Trier, Denmark, 1996, 35mm, 159m

스코틀랜드의 독실한 신자 베스가 남편이 사고로 마비된 후 부딪히는 생의 시험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감정이 춤추는 듯한 이미지가 오래 여운에 남는 영화. (Sunday, January 7, 6:15pm)



clint-eastwood-41.jpg

#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by Clint Eastwood, USA, 1995, 35mm, 135m

한국에서 개봉됐을 때 중년 여성들을 매혹시킨 영화. 전업주부 메릴 스트립과 사진작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금지된 사랑의 나흘간 이야기. 커버드 브리지가 로맨틱하다. (Friday, December 22, 1:30pm)


# 종착역 Brief Encounter  by David Lean, UK, 1945, 35mm, 86m

'아라비아의 로렌스' '라이언의 딸'로 유명한 데이빗 린 감독의 멜로 드라마.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과 함께 기억되는 추억의 영화다. (Monday, December 25, 4:15pm, Tuesday, January 2, 4:30pm)


#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by Ang Lee, USA/Canada, 2005, 35mm, 134m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동성애 멜로 드라마/서부극. 아이오와주의 시골을 배경으로 제이크 질렌할과 히스 레저의 '금지된 사랑'. 고인이 된 레저와 아내 미셸 윌리엄스의 공연작으로 목이 메이며, 가슴이 아파지는 작품.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Saturday, December 30, 8:15pm)


# 학은 날아가고 The Cranes Are Flying / Letyat zhuravli  by Mikhail Kalatozov, USSR, 1957, 35mm, 95m

러시아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애인이 실종된 후 베로니카의 여정. 특히 구도가 아름다운 흑백영화로 195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Sunday, December 17, 4:00pm, Saturday, December 30, 3:30pm)



far_from_heaven_502.jpg

# 파 프롬 헤븐 Far from Heaven  by Todd Haynes, USA, 2002, 35mm, 108m

'캐롤(Carol)'처럼 토드 헤인즈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빈티지 동성애 러브 스토리. 줄리안 무어와 데이스 퀘이드가 금기된 사랑으로 고통받는 커플로 출연한다. (Wednesday, December 13, 8:45pm, Sunday, December 31, 8:45pm)


# 가스등 Gaslight  by George Cukor, USA, 1944, 35mm, 114m

잉그리드 버그만과 샤를르 부아이어 출연, 조지 쿠커 감독의 누아르 멜로 드라마. 예전에 TV 명화극장에서 종종 방영했다. (Monday, December 25, 8:15pm, Wednesday, January 3, 4:15pm)



housemaid.jpg

# 하녀 The Housemaid / Hanyo  by Kim Ki-young, South Korea, 1960, 35mm, 108m

김기영 감독의 걸작으로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하기도 했지만, 오리지널에 못미치는 평가. 욕망과 계급에 대한 탐구. 2008년 한국 영상자료원과 세계영화재단이 복원한 상큼한 35밀리 필름으로 볼 수 있다. 영어자막 제공. (Sunday, December 17, 6:00pm, Wednesday, January 3, 6:30pm)



in_the_mood_for_love_02.jpg

#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 Faa yeung nin wa  by Wong Kar Wai, Hong Kong/China, 2000, 35mm, 98m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 스타일리스트 왕가위 감독의 멜로 드라마. 장만옥(매기 청)과 양조휘(토니 륭)의 고독과 플라토닉한 로맨스에 빈티지 음악과 패션이 가슴은 물론, 눈을 즐겁게 해준다. 촬영은 크리스토퍼 도일. (Wednesday, December 27, 2:00pm, Tuesday, January 2, 6:30pm)


# 오하루의 일생 The Life of Oharu / Saikaku ichidai onna  by Kenji Mizoguchi, Japan, 1952, 35mm, 136m

배창호 감독이 장미희 주연의 '황진이'를 연출할 때 영향(롱테이크)을 받았다는 일본영화. 여성영화의 거장 미조구치 겐지가 에도시대 매춘부의 삶을 그렸다. (Monday, December 18, 1:30pm, Saturday, January 6, 3:45pm)


# 라임라이트 Limelight  by Charlie Chaplin, USA, 1952, 35mm, 137m

런던의 광대 찰리 채플린과 자살 중독증에 빠진 발레리나 클레어 블룸의 러브 스토리. 미 슬랩스틱 코미디의 귀재 버스터 키튼이 등장하는 보너스. (Monday, December 25, 1:30pm, Monday, January 1, 1:30pm)


# 폭풍의 고아들 Orphans of the Storm  by D.W. Griffith, USA, 1921, 35mm, 150m

할리우드 무성영화의 귀재 D.W. 그리피스와 무성영화의 스타 릴리언 기쉬와 도로시 기쉬가 프라스 혁명으로 고아가 된 이야기에 자매로 등장한다. 영화학도가 아니면 보기 드문 기회. 한국의 변사 대신 피아노 라이브 연주로 사운드 트랙을 장식한다. (Wednesday, December 20, 6:30pm)


# 폴라 X Pola X  by Leos Carax, France, 1999, 35mm, 134m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1991년 '퐁네프의 연인들' 연출 후 한국을 방문해 필자가 대본을 쓰던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했던 적이 있다. 자그마한 체구에 부시시한 프랑스 남자, 마포에서 불이 났을 때 쫑긋해진 그의 반응이 기억난다. '폴라 X'는 자멸파들의 러브 스토리. 남녀 주연배우의 실제 정사 씬이 화제 되었다. 그의 콤비 드니 라방 대신 기욤 브빠르디유(제랄 드빠르디유 아들)이 출연한다.(Saturday, December 30, 5:30pm, Sunday, January 7, 3:30pm)



Rebel.jpg

# 이유 없는 반항 Rebel Without a Cause  by Nicholas Ray, USA, 1955, 35mm, 111m

영화 4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영원한 청춘 제임스 딘의 유작. 가죽 재킷 패션을 유행시킨 작품으로 절벽에서 닭 흉내를 내는 게임이 유명하다. 나탈리 우드 출연. (Thursday, December 21, 2:00pm, Tuesday, January 2, 2:00pm)


# 밀양 Secret Sunshine / Miryang  by Lee Chang-dong, South Korea, 2007, 35mm, 142m

교사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까지 올랐던 이창동 감독의 밀도 깊은 여인 이야기. 신애 역의 전도연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피아노 교사의 아들이 전남편 고향 밀양에서 새 삶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믿음과 용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영어 자막.(Wednesday, December 27, 8:15pm)



La-Strada-Quinn-Masina-federico-fellini-12133358-800-586_0-600x440.jpg

# 길 La Strada  by Federico Fellini, Italy, 1954, 35mm, 108m

변강쇠 안소니 퀸과 병아리같은 여인 줄리에타 마시나, 니노 로타의 영화음악이 사랑받는 '길'을 주말의 명화가 아니라 빅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마시나의 남편이었다. (Wednesday, December 20, 4:00pm, Saturday, January 6, 6:30pm)


# 일출 Sunrise: A Song of Two Humans  by F.W. Murnau, USA, 1927, 35mm, 94m

아내(자넷 게이너)와 요부(마가렛 리빙스턴) 사이에서 방황하는 시골 돈부(조지 오브라이언)의 이야기를 그린 F. W. 무르나우 감독의 걸작. 무성영화를 도날드 소신의 피아노 연주로 감상하는 기회. (Tuesday, December 19, 6:00pm)



The Umbrellas of Cherbourg 5.jpg

# 셸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 Les parapluies de Cherbourg  by Jacques Demy, France, 1964, 91m

아름다운 우산집 아가씨 카트린느 드뇌브가 자동차 정비공 애인 기이(니노 카스텔투오보)가 군입대하자 신발을 거꾸로 신는다. 컬러풀한 우산집과 드뇌브의 청순한 연기가 도취적인 슬픈 사랑 이야기. 미셸 그그랑의 음악도 아름다운 뮤지컬. 고 자크 드미 감독은 '얼굴들, 장소들'의 아그네스 바르다 감독의 남편이었다. (Saturday, December 16, 8:30pm, Tuesday, December 26, 6:00pm)  https://www.filmlinc.org


0000melo.png

000.jpg *링컨센터 인근 맛집 가이드 


miss Korea BB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