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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갤러리 설치작가 신형섭씨 by 김수연/서울 통신원 [Arts in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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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 13, 2017
  • Seoul Art Report


    신형섭 한미갤러리 개인전

    메시지 전달보다는 '오타쿠적 감수성' 표현


    취재: 김수연/뉴욕컬처비트 서울 통신원


    _MG_6853.jpg

    Artist Hyungsub Shin with Cyclops at Hanmi Gallery, Seoul, 2017


    설치작가 신형섭(48)씨의 개인전 'Hyungsub Shin: Solo Exhibition'이 10월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한미갤러리(HANMI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신형섭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졸업 후 뉴욕으로 이주,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 대학원을 마친 후 전업작가 생활을 하다가 2014년 귀국했다. 18년 뉴욕 생활을 접고 지금은 홍익대 회화과 조교수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뉴욕 시절 우산살, 전선, 스테인레스 찜기, 청소용 걸레(mop) 등 일상용품을 오브제로 한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폴락-크래스너 재단 그랜트를 받은 신 작가는 2005년 소크라테스조각공원에 전시했으며, 2009년 인천여성 미술비엔날레에 참가했다. 



    _MG_6794.jpg

    Hyungsub Shin, Argos Panoptes-I, gadgetry, light, lens, 65x65x110 Cm / variable size,  2017 

    Hyungsub Shin: Solo Exhibition, Installation Shot, 2017, Hanmi Gallery 


    최근 한미갤러리에서 작가와 함께 전시 작품을 감상했다. 

    얼핏 보기에 영화에 나오는 로봇 또는 움직이는 괴물과 흡사한 물체의 정체는 ‘실물 환등기’이다. 실물 환등기를 주 재료로 하나하나 직접 구상하고 나머지 부속품을 연결해 만든 작품이다. 구상은 오래 전부터 해왔으며, 실물 환등기는 작가가 뉴욕 거주 당시 직접 구매하여 가져왔다. 내부를 개조한 실물 환등기에 오브제 자체를 삽입하여 환등기의 강한 빛으로 물체를 영사시켜 상을 나타내는 원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의 원리는 동일하다. 환등기 내부에 각기 다른 오브제를 사용하여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Cyclops-I 환등기 내부에 반짝이는 응원수술을 삽입하여 스크린에 투사를 하는 방식이다. 수술의 가볍고 잘 날리는 성질 때문에 팬이 일으키는 바람에 더욱 반짝이고, 입체적인 움직임이 그려진다.

     


    _MG_6820.jpg 

    Hyungsub Shin, Cyclops Series, gadgetry, light, lens, 40x50x70 Cm / variable size, 2017

    Hyungsub Shin: Solo Exhibition, Installation Shot, 2017, Hanmi Gallery 


    Cyclops 시리즈는 실물 환등기 대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바비큐 그릴을 이용한 작품이다. 이 작품도 실제 오브제 이미지를 외부스크린에 투사하는 동일한 원리로 제작되었다. 14개의 렌즈를 통해 다양한 오브제를 그려냄으로써 신선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스위치를 누르면 내부의 오르골(*orgel, 일정한 음악이 자동연주되는 음악 완구)이 작동되면서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기도 한다.


    신 작가는 세대도 문화도 다른 오브제에 작가 개인의 감수성을 더해 개조하는 프로세스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수작업으로 연결한 전선과 스위치 등 이 모든 것들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다고 말한다.



    Untitled-1.jpg

    Hyungsub Shin, Cyclops Series, gadgetry, light, lens, 40x50x70 Cm / variable size, 2017


    전시 작품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었을까? 

    신 작가는 "어떠한 뚜렷한 메시지 전달보다는 '오타쿠적 감수성'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작가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18년이라는 세월을 살다 귀국한 작가에게 뉴욕은 어떤 도시로 남아 있을까? 

    신 작가는 이스트빌리지에서 오랜 살면서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스튜디오에서 작업했다. 그는 "지금 이 계절, 가을과 초겨울 사이에 유독 뉴욕 생각이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가을의 뉴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멋지다는 작가의 회상이다. 찬바람이 불 때 동네에서 마셨던 따뜻한 커피 한 잔, 자주 가던 동네의 치즈 케익집 등 소소하지만, 기억 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는 일상들을 그리워했다. 필자도 인턴을 하면서 지냈던 지난 여름의 뉴욕생활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그 당시 뉴욕과 현재의 뉴욕은 굉장히 다르다고 말한다. 

    '현대미술의 메카'라고 불리는 뉴욕,  가장 생생하고 빠르게 접할 수 있기에 예술을 하는 작가들에게 뉴욕이라는 도시는 최고의 놀이터, 배움터가 되었을 터이다. 그러나, 끝없이 치솟는 렌트 비용과 물가는 가난한 예술가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곳이 되어버렸고, 그렇게 하나 둘 외곽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참극이라고 볼 수 있다.  



    4.jpg

    Hyungsub Shin, Argos Panoptes-I, gadgetry, light, lens, 65x65x110 Cm / variable size,  2017


    신 작가는 "이전에 뉴욕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생산해내는 곳이었다면, 현재는 부유한 작가들의 갤러리가 즐비하게 들어 서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예술 작가들에게 있어서 첼시가 더 이상 예전의 첼시가 아니라고 아쉬워 한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도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토로했다. 그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 작업실을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부담이 줄었고, 작가로서 지내고 작업을 하기에도 더 수월하다고 밝힌다. 


    신 작가의 전시 작품 이야기, 뉴욕에서 지낸 18년의 시간, 그리고 한국으로 부메랑한 후의 일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우리 시대 아티스트의 고뇌와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한미갤러리 신형섭 개인전은 1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Hyungsub Shin: Solo Exhibition 

    2017. 10. 14 – 2017. 11. 19

    한미갤러리(HANMI GALLERY):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4길 30

    http://www.hanmigallery.co.uk



    김수연125.jpg 김수연/뉴욕컬처비트 서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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