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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FF (3) '스퀘어(The Square)' ★★★ [Review]
  • sukie
    Sep 30, 2017
  • 뉴욕 영화제 NYFF 2017 (9/28-10/15)


    현대미술관장의 좌충우돌 인간성 되찾기 

    2017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스퀘어(The Squ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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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퀘어' 예고편 


    이제까지 뉴욕영화제 기자 시사회에서 본 영화 20여편 중 3편이 아티스트와 큐레이터에 관한 영화다.

    클레어 데니 감독의 '햇살이 비치게 하여라(Let the Sun Shine In)'의 줄리엣 비노슈는 파리 화가, 노암 '마이어로비츠 스토리(The Meyerowitz Stories (New and Selected))'의 더스틴 호프만은 뉴욕 조각가다. 올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Palme d’Or–winner) 수상작 '스퀘어(The Square)'는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디렉터의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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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디렉터 크리스천(클라에스 방 분)은 두 딸을 가진 이혼남이다. 사회보장 선진국의 수도에도 거지들은 많다. 크리스찬은 인간애를 주제로 한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의 새 전시 '스퀘어'를 기획했다. 뮤지엄 마당에 설치될 4x4미터의 정사각형의 공간은 신뢰와 보살핌의 보호구역으로, 그 안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지니게 된다는 의미다. 새 전시를 홍보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할 마케팅팀과 머리를 짜고 있다. 미국인 기자 앤(엘리자베스 모스 분)과 인터뷰도 진행하지만, 웹사이트의 현학적인 기획의도를 해설해달라는 요청에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문구라 우물쭈물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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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어느날 크리스천은 거리에서 남자친구로부터 살해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여인을 도와주다가 그만 셀폰과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다. 조수가 추적장치를 통해 셀폰이 빈민가 프로젝트 아파트 어디엔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크리스천은 조수의 조언으로 셀폰을 돌려달라며 50여통의 협박편지를 가가호호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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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한편, 마케팅팀은 금발 거지 소녀가 스퀘어에 들어가 폭파되는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려 일파만파로 번지며 비난을 받게 된다. 이즈음 크리스천은 셀폰은 돌려받지만, 아파트 단지의 한 소년이 자신에게 도둑 누명을 씌워준 크리스천에게 복수하려고 찾아온다. 기자 앤은 크리스천을 유혹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섹스 후 콘돔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인다. 어느날 뮤지엄 기부자들을 초청한 디너파티에서 퍼포먼스 아티스트(테리 노타리 분)가 고릴라 제스추어로 난장판을 만든다. 마침내 크리스천은 디렉터 직을 사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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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루벤 외스틀룬드(Ruben Östlund) 감독의 '스퀘어'는 부르조아의 시각에서 빈곤문제와 미술계의 위선에 대해 메스를 가한다. 난해하고도 대중과 소통되기 힘든 현대미술 전시와 그 홍보작전, 기금 조성 디너 진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고급 예술'로 포장된 비인간성이다. 프롤레타리아와는 무관한, 부르조아 심미안과 투자가치를 위한 현대미술전('You Have Nothing')이나 전시 리셉션에서 셰프가 연설하는 도중 인사들이 모두 식사하러 발길을 돌리자 셰프가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부조리한 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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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스퀘어'는 함께 뉴욕영화제에 초청된 숀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와 대조적으로 빈곤문제에 접근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올란도 디즈니월드 변두리 모텔에 장기 투숙 중인 여섯살 소녀 무니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인 반면, '스퀘어'는 현대 미술 큐레이터 크리스천의 관점으로 본 빈곤문제와 미술계, 그리고 그의 추락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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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크리스천은 미술관장으로서 고상한 고급문화의 공간에서 전시 진행에 장애를 겪으며, 개인적으로는 셀폰 도난사건으로 인해 각박한 하류사회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마지막 크리스찬이 소년에게 사과하기 위해 쓰레기장에서 우편물을 찾는 장면을 하이앵글로 잡아 그의 추락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덴마크 출신 배우 클라에스 방(부친이 한국계, 혹은 아시아계는 아닌지?)은 영화의 전형적인 'fish out of character'를 댄디한 마스크로 열연한다. 차기 007 제임스 본드로 캐스팅되어도 좋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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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블랙 코미디 '스퀘어'의 하이라이트는 뮤지엄 디너 파티의 난장판 퍼포먼스 장면이다. 고릴라/게릴라 퍼포먼스는 고요하게 시작했다가 폭력적으로, 파괴적으로 치닫는다. 가장 격조높은 장소에서 가장 야수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감독은 미술계의 위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능을 풍자적으로 폭로한다.


    이 고릴라 퍼포먼스는 크리스천이 하룻밤을 보낸 안나의 집에 애완동물처럼 살고 있는 원숭이와도 같은 모티프다. 인간은 네안데르탈인, 그전에는 원숭이로부터 진화되었음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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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 광장(square)에 설치된 전시작품 스퀘어(square)는 '최소한의 인간애를 지키자'라는 감독의 메시지를 시각화한 것이며, 인간애가 결핍된 현대사회에 대한 경종일 것이다. 크리스찬 아파트 입구에 걸린 조셉 알버스(Josef Albers) 풍의 스퀘어 작품 역시 휴머니티에 대한 커미트먼트를 강조한 설정일 터이다. 그 네모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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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quare


    영화 전편에 등장하는 홈리스와 아기들 우는 소리, '아베 마리아'와 스캣송이 크리스찬이 겪는 부조리극같은 해프닝들을 코믹하게 해주는 사운드와 사이트다.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클라에스 방과 앤 역의 엘리자베스 모스는 50회 이상 반복해 찍는 외스틀룬드 감독과 일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올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페드로 알마도바르 감독 박찬욱 감독, 마렌 아데 감독, 윌 스미스, 제시카 채스테인 등이 심사를 맡았다. 러닝타임은 칸 상영작보다 8분이 더 길어진 150분. 10월 27일 미국 개봉 예정.

    https://www.filmlinc.org/nyff2017/films/the-square-2


    The_Square_(2017_film)_poster.png

    *NYFF 상영일정 

    9/29 8:30PM@Alice Tully Hall

    10/1 9PM@Alice Tully Hall

    10/29 미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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