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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735 댓글 10

해물검보, 필레미뇽과 치즈케이크...뉴욕의 맛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Ruths’s Chris Steak House) ★★★★


이지원/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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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는 한여름과 한겨울에 레스토랑 위크(NYC Restaurant Week)가 있다. 평소 가격이 부담되어 가기 힘들었던 비싼 레스토랑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필자는 뉴욕시 관광청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첫번째로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Ruths’s Chris Steak House)를 정했다. 한국에선 한우, 미국 하면 스테이크가 아닌가? 미국에선 시민권을 따면 기념으로 스테이크를 먹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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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하와이, 두바이, 홍콩 등에도 지점이 있을 만큼 유명한 맛집이다. 평소에 가면 인당 $100 이상이 나온다고 하여 큰 기대를 하고 가지는 않았다. 오후 1시로 늦은 점심을 예약했는데, 들어가자 직원이 친절하게 테이블까지 안내해주었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애피타이저-메인코스-디저트의 3코스를 고르고, 사이드가 스페셜 메뉴에 추가되어 스테이크를 먹으며 같이 즐길 수 있었다.



식전 빵.JPG


주문을 한 후엔 식전 빵이 나오는데, 같이 나오는 소스까지 완벽했다. 식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중간에 빵을 계속 먹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에피타이저.JPG


애피타이저로 시킨 스테이크 하우스 샐러드(Steak House Salad, 왼쪽)와 씨푸드 검보(Seafood gumbo, 오른쪽)다. 스테이크 하우스 샐러드는 이름에 '스테이크'가 적혀 있어서 고기가 조금 들어있을 줄 알았지만,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평범한 샐러드였다. 씨푸드 검보는 걸쭉한 해물죽으로 약간의 카레 맛도 나서 이국적이면서도 낯선 맛은 아니었다. 둘 다 애피타이저로 식욕을 돋구기에 적당했다.



스테이크 (메인요리).JPG


다음은 메인 요리이다. 사이드 메뉴와 나오는데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스테이크는 6온즈 프티트 필레미뇽(6oz Petite Filet)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했다. 나올 때 버터향부터 시즐링, 간까지 완벽했다. 스테이크를 자주 먹진 않았지만, 필자가 먹어본 스테이크 중 가장 맛있었다. 


 

사이드메뉴 (메인요리와 같이나오는).JPG


사이드 메뉴로는 스위트 포테이토 카세롤(Sweet Potato Casserole Big Portion, 위)과 마늘 매쉬포테이토( Garlic Mashed Potatoes, 아래)를 주문했다. 이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 중 스위트 포테이토 카세롤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고구마 위에 바삭한 견과류가 올려져 있는데 단 과자와 고구마를 같이 먹는 느낌이다. 


함께 간 언니는 너무 달다고 했으니,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메뉴이다. 갈릭 매쉬드 포테이토는 담백해서 둘 다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기 좋았다. 식사 중 웨이터가 "음식이 어떠냐?"며 물어봐 주는 등 서비스가 좋아서 내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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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디저트 메뉴는 딱 한가지였다. 피칸초콜릿바크를 곁들인 치즈케이크(Cheesecake with pecan chocolate bark). 이미 스테이크까지 먹고 배불렀지만, 맛있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 치즈케이크가 매우 부드러웠고 고급스러웠다. 


3코스 런치($29)에 음료, 택스, 팁은 가격에 포함되지 않는다. 필자는 팁 포함 총 2인이 $82을 냈는데, 분위기와 서비스, 음식까지 모두 완벽해서 뉴욕 레스토랑 위크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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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크리스 스테이크하우스는 홈페이지에 드레스 코드가 지정되어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정장보다는 다소 캐주얼한 직장인 차림), 적합한 의상을 입으세요. 식당에 들어오면 모자는 벗어주세요. 체육관 반바지, 추리닝, 민소매, 공격적인 무늬나 언어가 있는 옷, 배꼽 패션이나 속옷 노출 패션이 아니면 감사하겠습니다.


뉴욕 레스토랑 위크 때 멋지게 차려 입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점심이라서 그런지 차려 입은 사람은 볼 수 없었다. 필자가 간 시간에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저녁이 되면 연인들이 가장 많이 올 것 같았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저렴하게 스테이크를 즐겨볼만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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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위크 예약 페이지 보기 (메뉴 확인가능)

기간 : 7월 24일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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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h's Chris Steak House

148 West 51st St.

https://www.ruthschris.com



delfina.jpg *NYC 버킷 리스트 <23> 갤러거(Gallagher's) 스테이크 하우스

*NYC 버킷 리스트 <42> 팜(Palm) 레스토랑의 서프 & 터프



이지원150.jpg 이지원/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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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2017.08.03 17:22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하우스 소개를 멋지게 해주셨네요~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또한 맘에 들구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드레스코드. 또한 그리 까다롭지. 않은것이
    편하게 느껴지는듯.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KEVIN 2017.08.03 22:40
    레스토랑위크 한가로운 시간에 가면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를 즐길 수 있군요~스위트 포테이토 카세롤이 맛나 보입니다. 근데 스테이크는 숙성이 잘된건가요..뉴욕 스테이크는 숙성이라던데 ㅎ 굿 정보네요~
  • Joseph 2017.08.04 00:16
    오 스테이크 좋아하는 메뉴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wow 2017.08.04 00:17
    와우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가 마음에 드네요 레스토랑위크. 기억해두겠습니다 ㅎㅎ
  • stella 2017.08.04 01:01
    restaurant week 이런 행사기간이 있었군요^^ 유익한 정보 고마워요~~~
  • manmind 2017.08.04 01:29
    드레스 코드까지 지정할 만큼 레스토랑 분위기까지 신경쓸 정도면 스테이크의 맛은 안 먹어봐도 입에서 살살 녹을 듯합니다. 소주 한 잔이 그리워지네요. ^^
  • Choi 2017.08.04 06:19
    가격대비 최고네요 와이프가 더 좋아할거 같아요
  • Jone 2017.08.06 23:01
    고급진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먹는데 저가격으로 즐길수있다니 정말 좋은 정보네요. 레스토랑 위크 꼭 기억해놔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파트로네스 2017.08.08 20:48
    가본곳이 나왔네요.
    5월말에 마이애미에서 가봤는데 금요일에 오후 늦은시간까지 런치를 제공 하더군요.
    음식은 "스테이크 정말 끝내주더군요"
    런치 메뉴여서 저렴했고 드레스코드는 저희는 모르고 갔는데 더워서인지 반바지에 티셔츠 양말도 안신고 들어갔는데 문제는 없었네요.
    기회가 있으면 꼭 들릴만한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있는 기사 그대로입니다.
  • Tyk 2017.08.12 08:54
    레스토랑에 저정도의 격조는 갖고있어야된다 생각합니다. 옷차림은 기본적인 매너이구요. 요즘 무례하고 몰취향적이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음식점에 너무 많습니다. 그나저나 음식이 딱 제 입맛에 맞을것같아요. 그림의 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