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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구절판? 9개로 나누어진 박스에 나오는 하츠하나(Hatsuhana)의 '꿈의 상자(Box of Dream)'는 하나씩 음미할 수 있는 여유와 오감을 자극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checkbox50.pngNYC 버킷 리스트 <52> 하츠하나(Hatsuhana), '꿈의 상자(Box of Dream)'


록펠러센터 인근 Rockefeller Center 30 


내 마음의 보석상자, 하츠하나 '꿈의 상자'


002.jpg 하츠하나 1층



수많은 레스토랑이 열고 닫는 뉴욕에서 40년 이상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들은 정겹다. 

뉴욕의 첫 일본 식당은 1963년 오픈한 미드타운 52스트릿의 니폰(Nippon)으로 알려져 있다. 니폰은 스시보다는 카이세키나 스키야키, 익힌 요리 전문이다. 그리고, 다다미 방에서의 식사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날생선을 먹으면, 야만인 취급을 하던 1976년 낯설은 일본요리 스시(sushi)를 내세우며 하츠하나(Hatsuhana)는 문을 열었다. 노부(Nobu)처럼 퓨전도 아니고, 미슐랭 3스타 마사(Masa)처럼 바가지 가격도 아니다.


블럭마다 일식당이, 수퍼마켓마다 스시 벤토가 있는 요즈음엔 정통 일본인 셰프의 손으로 만드는 스시를 찾기가 쉽지 않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는 미드타운의 일식당,  하츠하나로 다시 가고 싶은 이유는 엔돌핀을 자극시키는 특별한 메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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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하나의 카이센 지라시


오래 전 친구와 처음 갔을 때 1층 스시 바에서 '보석 상자(Jewelry Box)'라는 이름으로 4층 정도의 미니 박스가 살짝 열려있고, 보석같은 사시미가 장신구를 달고 요염할 정도로 예쁘게 앉아있었다. 은밀한 매혹, 예술작품처럼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기대감과 호기심, 미감과 식감, 그리고 촉감을 두루 만족시키는, 극적인 드라마도 즐길 수 있는 메뉴. 그런데, 얼마 후 사라졌다. 이후 하츠하나에서 즐겼던 메뉴는 평범한 스시보다 카이센 지라시(회덮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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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하나의 미니 지라시 9절판 모듬 박스 '꿈의 상자'.


그후로 언제부터인가는 '꿈의 상자(Box of Dream)'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라시 구절판'이라고나 할까. 9개로 분리된 박스에 미니 지라시가  나온다. 장어, 연어, 매운 참치, 방어(옐로테일), 참치, 광어(플루크), 연어알, 계란찜과 새우, 그리고 성게알(우니)까지. 후딱 먹고 마는 음식이 아니라, 하나 하나 눈이 즐겁고, 코를 자극하며, 혀를 만족시키는 프리젠테이션이다. 큰 그릇에 비빔밥처럼 모듬회를 올리는 지라시보다 먹는 과정을 5감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 런치엔 $45, 디너엔 $48. 

  

생선의 25%는 도쿄의 츠키치시장(Tsukiji Market)에서 공수해오며, 투나는 뉴잉글랜드, 인도양이나 멀리 스페인에서 오기도 하며, 스캘롭(패주)은 메인주에서 가져온다고. 셰프들이 잎사귀에 올려주는 사시미가 정갈했는데, 그 잎사귀는 바나나 잎이 아니라 하와이산 티 잎(ti leaf)라고 한다. 하츠하나(초화)는 '첫 꽃'이라는 뜻으로 벚꽃을 지칭한다고.



IMG-firstFloor3.jpg 하츠하나


BOX OF DREAMS 45.00

OUR VERSION OF A DELUXE CHIRASHI NINE MINIATURE BOWLS IN A LACQUER BOX.

EACH BOWL CONTAINING SUSHI RICE AND RAW OR COOKED DELICASES


KAISEN CHIRASHI 35.00

SASHIMI AND OTHER DELICASES SERVED IN A BOWL ON A BED OF SUSHI 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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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suhana 

17 East 48th St.

212-355-3345 http://www.hatsuhana.com



miss Korea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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