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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콘서트 '조지와 일요일 공원에서'

쇠라 걸작 '그랑자트섬의 일요일'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지난해 10월 뉴욕시티센터에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됐던 뮤지컬 '조지와 일요일 공원에서(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가 2월 11일부터 브로드웨이 허드슨 시어터(Hudson Theatre, 139-141 West 44th St.)에서 리바이벌됐다.  

영화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조르쥬 쇠라 역을 맡은 스티븐 손하임 작곡의 뮤지컬은 4월 23일까지 10주간만 공연된다. http://www.thehudsonbroadway.com <Update. 2017.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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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New York City Center Photo: Stephanie Berger

 

 

어떤 그림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고 있을 것 같아 관람자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피게 해준다.  종교화를 제외하고는 벨라스케즈(Velázquez)의 '시녀들(Las Meninas)'나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 1859-1891)의 '그랑자트섬의 일요일(Un dimanche après-midi à l'Île de la Grande Jatte, 1884-86,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소장)'은 대표적인 회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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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s Seurat, Un dimanche après-midi à l'Île de la Grande Jatte, 1884-86, Chicago Art Insititute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뉴욕 시티센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콘서트 '조지와 일요일 공원에서(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는 쇠라의 걸작 '그랑자트섬의 일요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집시' '폴리즈' '리틀 나잇 뮤직'의 거장 스티븐 손하임(Stephen Sondheim)이 작사와 작곡, 제임스 래파인(James Lapine)이 대본을 써서 1985년 퓰리처상 드라마상을 수상했으며, 토니상 세트디자인상과 드라마데스크상(최우수 뮤지컬, 작사, 대본상)을 석권했다. 그리고, 2008년 브로드웨이에 리바이벌됐다.

 

조르주 쇠라는 어떤 화가였고, 그의 걸작 '그랑자트섬의 일요일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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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New York City Center Photo: Stephanie Berger

 

 

시티센터의 공연은 '앙코르' 시리즈로 열린 콘서트 형식의 무대였다.   

오리지널 오프와 브로드웨이 공연에선 쇠라 역에 맨디 파틴킨(Mandy Patinkin), 모델 닷 역엔 버나뎃 피터스(Bernadette Peters)가 출연했다. 시티센터 앙코르 프로그램에선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의 배우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이 조지 역을, 모델애인 도트 역은 '위키드''리걸리 블론드' 등에 출연했던 아날리 애쉬포드(Annaleigh Ashford)가 맡았다.

 

콘서트엔 한국계 배우들이 두명이나 출연했다. 지난해 뮤지컬 '왕과 나(The King and I)'로 토니상 조연여우상을 수상한 한국계 배우 루스 앤 마일스(Ruthie Ann Miles)와 '왕과 나'에서 팁텀 공주로 분했던 스테파니 재 박(Stephanie Jae Park)이 출연했다. 연출은 제임스 래파인의 조카 사르나 래파인(Sarna La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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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센터 콘서트에선 제이크 질렌할이 조르주 쇠라 역을 맡아 노래했다.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무대 위의 오케스트라로 좁은 공간에 세트는 특별히 없었지만, '그랑자트섬의 일요일'이 걸린 배경에서 극중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드나들면서 점묘파 화가 쇠라가 걸작을 그려나가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려나간다. 세느강 작은 섬의 일요일 오후, 얼마나 로맨틱한가? 첫 장면에서 수염이 덥수룩한 쇠라는 화구를 들고 등장해서 말한다.

 

"흰색, 빈 페이지 또는 캔버스. 이것은 도전이다. 

디자인, 구도, 긴장, 균형, 빛과 조화를 통하여 전체에 질서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독백한다. 

 

그리고, 모델이자 연인이었던 도트가 나타나면서 모델과 화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무가 지워지고, 옷과 날씨에 대해 불평하고, 서로 질투하며, 강박적인 화가의 열정이 마술처럼 그려진다. 후반에서 무대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로 옮겨간다. 그리고, 조르주 쇠라를 기억한다. 할리우드 스타 제이크 질렌할의 탄탄한 노래솜씨와 카리스마가 기억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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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라는 '그랑자트섬의 일요일'을 그리는데 60여점의 습작을 했으며, 유화를 완성하는데는 총 2년이 걸렸다고 한다. 브로드웨이에 다시 리바이벌되면 꼭 보고 싶은 뮤지컬이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1986 (Stephen Sondheim) - Subtitulos en Español

 

 ☞New York City Center 

1923년 신무어(neo-Moorish) 양식으로 지어진 뉴욕시티센터 건물은 Ancient Order of the Nobles of the Mystic Shrine 회원들의 집합 장소였다가 1943년 12월 11일 뉴욕시티센터로 개관됐다. 당시 피요렐로 라과디아 뉴욕시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뉴욕필하모닉의 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1940-50년대엔 브로드웨이 극장,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카네기홀의 대안 공연장으로 활용되다가 뉴욕시티오페라, 뉴욕시티발레와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시티심포니가 이 건물 아래서 창단됐다.

70년대 뉴욕시티오페라와 뉴욕시티발레가 링컨센터로 들어가면서 시티센터는 무용 전문 공연장으로 변신하게 된다. 오늘날 시티센터는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댄스시어터,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맨해튼시어터클럽, 펄시어터컴퍼니 등이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다.  

시티센터가 주최하는 '앙코르!(Encores!)' 시리즈에선 '오클라호마''카루셀''사우스패시픽''쇼보트''집시' 등  뮤지컬을 콘서트 형식으로 19년째 리바이벌 공연해오고 있다.  

 2004년부터는 10달러 무용제 '폴 포 댄스 페스티벌'을 열어왔으며, 올해 티켓가가 15달러로 올랐다. 2011년 7500만 달러를 들여 보수 공사를 마친 후 재개관한 시티센터의 갈라 콘서트 지휘봉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잡았다. 장사익씨가 시티센터에서 두차례 콘서트를 열었다. 

 

*카네기홀 & 뉴욕시티센터 인근 먹거리 가이드 <1> 저렴함 맛집 6 Cheap Eats 

*카네기홀 & 뉴욕시티센터 먹거리 <2>우아한 맛집 Elegant D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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