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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Manhattan Tour <2>

월 스트릿에서 인디언원주민뮤지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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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홀 계단의 조지 워싱턴 동상 앵글로 보는 뉴욕증권거래소.

 

 

9/11 참사 15년 후 로어맨해튼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세워졌고, '보그'지를 비롯 출판 기업 콘데 나스트가 입주하며 로어맨해튼이 활기를 넘어서 열기가 뜨겁다.
 
프렌치 마켓 '르 디스트릭트(Le District)'에 이어 이탈리아 마켓 '이태리(Eataly)'가 오픈했으며, 포시즌(Four Seasons)가 미드타운을 벗어나 로어맨해튼으로 진출한다. 
 
로어맨해튼은 뉴욕 역사의 시발점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로어맨해튼을 알면, 뮤지컬 '해밀턴'이 이해될 뿐만 아니라 이민사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뉴욕과 미국이 더 잘 보인다.  
 

 

#11 연방홀 Federal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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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그리스 리바이벌 양식의 연방홀(Federal Hall). 외관은 도리아식 기둥, 내부는 그리스 민주주의의 상징인 판테온을 연상시킨다.

 

왜 연방홀이 뉴욕에? 뉴욕은 1789년부터 이듬해 필라델피아로 수도가 이전되기 전(10년 후엔 워싱턴 D.C.로) 딱 1년간 미국의 수도였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1789년 4월 30일 이 연방홀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수도가 옮겨지면서 연방홀은 뉴욕시청으로 복귀되었고, 1812년 시청은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다. 연방홀에서 시티홀로 이후엔 미 관세청이 되어 연방준비은행이 오픈하기 전까지 수백만달러 가치의 금과 은이 지하 금고에 보관됐다. 

 

조지 워싱턴 동상은 1882년 존 퀸시 아담스 워즈가 제작한 것으로 취임당시의 장소에 가까운 계단에 설치했다. 조지 워싱턴이 쓰던 책상 카피가 있는데, 오리지널은 시티홀 2층에 모셔져 있다. 1735년 신문 발행인 존 피터 젱거가 영국 왕정 주지사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체포되어 이곳에서 재판받았다. 그의 석방으로 '언론의 자유'의 근간이 확보됐으며, '권리장전'의 기초가 됐다. 26 Wall St.

 

 

#12 월 스트릿 Wall Street

 

월 스트릿(Wall Street)은 왜 '벽 거리'인가? 1652년 뉴암스테르담(구 뉴욕)에 정착한 네덜란드인들이 인디언 원주민(만나하타로 부름)과의 완충지로 벽을 세웠었다. 영국군이 진입하면서 네덜란드인들은 추방되고, 뉴욕이 된다. 1700년대 뉴욕은 상업이 왕성한 도시로 부상하며, 1792년 뉴욕증권거래소가 세워졌다. 월 스트릿 바닥에는 벽의 흔적이 있다.

 

 

#13 뉴욕증권거래소 New York Stock Exchange

 

1903년 조지 C. 포스트(브루클린 역사협회)가 클래시컬 리바이벌 양식으로 설계한 건물. 코린트식 기둥. 1929년 10월 29일 Black Tuesday, 증시 폭락으로 대공황이 시작된다. 오전 9시 30분에 개장 종, 오후 4시에 폐장종이 울린다. 9/11 이후 정면에 성조기를 달고 있다. 할러데이 시즌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다. 11 Wall St.

 

 

#14 치프리아니 Cipri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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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해리스 바(Harri's Bar)를 소유한 치프리아니 레스토랑 재벌의 식당 겸 볼룸. 이오니아식 기둥이 멋진 그리스 리바이벌 양식의 건물은 1841년 상인교환소(Merchants' Exchange)로 지어졌다가 1862년 미 관세청(United States Custom House) 빌딩으로 재건됐다. 1908년 내셔널시티뱅크(현 시티뱅크의 전신)이 정부로부터 건물을 구입했고, 컬럼비아대와 브루클린뮤지엄의 건축가 맥킴, 미드 & 화이트가 확장 설계에 가담했다. 

 

 

로마의 판테온을 모델로 설계된 1층 그랜드볼룸은 돔, 코린트 기둥, 대리석 벽이 웅장하다. 1만3500스퀘어피트의 이 볼룸은 70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결혼식과 파티 장소로도 인기 있다. 2층엔 치프리아니 레스토랑이 자리해 있다. 그 위층은 1998년 콘도 아파트로 개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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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호텔 유로파의 바텐더였던 주세페 치프리아니(1900-1980)는 어느날 파산지경에 이른 보스턴의 젊은 갑부 해리 픽커링을 만난다. 픽커링의 부모가 그의 음주벽을 고치려고, 송금을 중단한 것. 이에 치프리아니가 해리에에 1만 리라(현 8천달러 정도)을 빌려주었다. 해리는 2년 후 이자를 넉넉히 붙여서 5만 리라로 갚았다. 대신 바를 오픈하면, 자신의 이름을 따 달라고 요청했다. 1931년 치프리아니는 약속대로 '해리즈 바'를 오픈했다. 특히 백도와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프로세코)을 혼합한 칵테일 벨리니와 카르파치오가 이곳에서 시작됐다. 베니스 해리스 바는 헤밍웨이와 험프리 보가트가 즐겨 찾았다고. 55 Wall St.

 

*매일 레스토랑 위크, 치프리아니 런치 스페셜 

*벨리니 칵테일 집에서 만들기

 

 

#15 트럼프 빌딩 Trump Building

 

'트럼프' 이름을 달고 있는 71층짜리 빌딩. 브루클린에서 로어맨해튼을 볼 때 삼각 녹색 지붕을 올린 고층 빌딩. 원래 이름은 맨해튼 트러스트 뱅크 빌딩, 맨해튼 컴퍼니 빌딩이었다. 1930년 11개월 공사 만에 완공됐다. 건축 당시 크라이슬러 빌딩과 높이를 치열하게 경쟁했다. 원래 인근 울워스 빌딩보다 135피트, 크라이슬러보다 2피트 높은 840피트로 계획됐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의 비밀병기는 꼭대기에 125피트짜리 첨탑을 꽂는 것이었다. 이로써, 1930년 5월 28일 완공됐을 때 77층, 1046피트로 트럼프 빌딩을 능가했다. 그러나, 11개월 후인 1931년 1250피트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완공으로 경쟁은 마침표를 찍게 된다. 41 Wall St.

 

 

*쉼터: 60 Wall Street At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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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와 테이블, 의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아웃렛 그리고 스타벅스에 구두 수선집(Cobbler Express)이 자리한 아트리움.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16 델모니코 레스토랑 Delmoni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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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7년 스위스 이민자 존과 피터 델모니코가 오픈. 아 라 카르트 메뉴, 와인 리스트를 새로 도입했으며, 델모니코 스테이크, 에그스 베네딕트, 랍스터 뉴버그, 베이크드 알래스카, 맨해튼 클램 차우더, 웻지 샐러드 등의 오리지널. 56 Beaver St. http://www.delmonicosrestaurant.com

 

*뉴욕에서 태어나 명물이 된 음식들 <2>

 

 

#17 프론세스 태번 Fraunces Tavern and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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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년 건축되어, 1762년 사무엘 프론세스가 'Queen's Head'라는 이름의 술집으로 오픈. 1783년 조지 워싱턴이 3층의 롱 룸(Long Room)에서 저녁식사를 주최해 군장교직 고별 연설을 했다. 2, 3층은 뮤지엄으로 미 건국 초기의 회화 전시도 열고 있다. 아래층 프론세스 태번은 20년 전부터 크래프트 비어를 제공해온 레스토랑이다. 54 Pearl St.

 

 

#18 스탠다드 오일 빌딩 Standard Oil Building

 

1922년 존 D. 록펠러의 정유회사가 클리블랜드에서 뉴욕으로 옮기면서 그 본사로 지었다. 10층, 86피트로 지은 후 1985년 다시 6층을 더 올렸다. 42스트릿 보자르 양식의 뉴욕공립도서관 건축가인 카리에르&해스팅을 위임해 확장 공사. 26 Broadway.

 

 

#19 돌진하는 황소 Charging B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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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 시장을 상징하는 돌진하는 황소 동상. 일명 월스트릿 황소. 이탈리안 조각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Arturo Di Modica)가 게릴라 아트로 36만 달러를 들여 제작, 1987년 증시 폭락 후 1989년 12월 15일 뉴욕증권거래소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게릴라식으로 설치했다. 

 

볼링그린 파크로 이전한 후 관광객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소 엉덩이 쪽 성기를 만지면 재수가 좋다하여서 관광객들이 만져대는 바람에 금빛이 되었다. 황소는 모디카가 뉴욕시 공원국에 대여한 것. 그는 2010년 상하이에도 같은 황소가 설치됐다. Broadway & Morris St. 

 

 

#20 아메리카 인디언 뮤지엄/알렉산더 해밀던 미 관세청  

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Alexander Hamilton U.S. Custom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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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카스 길버트(울워스빌딩)가 보자르 양식으로 건축. 관세청으로 이용되다가 1971년 월드트레이드센터로 옮겨감. 정면 4개의 조각은 아시아, 미대륙, 유럽, 아프리카를 상징한다.  보자르 양식의 전 알렉산더 해밀턴 관세청 빌딩이 인디언 원주민들의 유물과 미술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됐다. 땅을 약탈당한 미 원주민들의 역사와 미술은 주류에서 소외되어 있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뮤지엄 건물 자체가 보물급이다. 건물은 울워스빌딩의 카스 길버트가 설계했고, 조각은 워싱턴 DC 링컨 메모리얼의 다니엘 체스터 프렌치, 로툰다는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오이스터 바의 천장 타일로 유명한 라파엘 구스타비노가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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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 계열의 유일한 뉴욕 박물관으로 입장은 무료. 인디언 원주민들의 민속품에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015, 2016 오픈하우스 뉴욕 행사에서 관세청 당시 징수원 사무실(Collector's Office)를 개방했다. One Bowling Green, http://nmai.si.edu/visit/newyork

 

*오픈하우스 뉴욕 컬렉터 오피스(Collector's Office) 

*로어맨해튼 투어 <1> 시청에서 트리니티교회까지 

*로어맨해튼 무료 뮤지엄 축제 A Night at the Museum   

*A Night at th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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