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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타게 세계 최고(?) 맥주 수잔(Hill Farmstead Susan)을 찾아서... [Drink]
  • sukie
    Jul 25, 2016
  • 타는 목마름으로,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
    Desperately Seeking Susan, the Beer

    Hill Farmstead S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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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 팜스테드 수잔(Hill Farmstead Susan)과 마돈나와 로잔나 아퀘트가 출연한 영화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


    뉴욕 하늘에 럭셔리 빌딩들이 치솟는 요즈음, 거리 여기저기엔 '크래프트 비어 바(Craft Beer Bar)'들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브루클린 브류어리(Brooklyn Brewery)로 대표되던 크래프트 비어 양조사업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브루클린 브류어리가 제주도에 공장을 지으면서 메가급으로 커졌지만. 2013년 미국 전체에서 총 맥주 생산량은 1.4% 증가한 반면, 크래프트 비어 생산량은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하루에 1.2개씩 크래프트 브류어리가 문을 열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바야흐로 맥주의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크래프트 비어는 버드와이저, 밀러나 쿠어스처럼 대규모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의 독립 양조장에서 정성들여 만들어진다. 때문에 신선한 것은 물론이요, 각 맥주마다 개성있고, 맛있고, 영양가(비타민 B,항산화제), 알콜도수는 높으며, 화장실 가는 빈도수가 적다는 것. 할리우드 영화와 인디펜던트 영화에 비교하면 맞아 떨어진다. 때문에 맥주 애호가들은 물론, 페이스북과 인스태그램 시대 특별한 것을 찾는 힙스터들이 열광하고 있다.  


    000IMG_0442.jpg 이름이 길어서 골이 아픈 크래프트 비어 리스트

    크래프트 비어 열풍을 타고 올 여름엔 '수잔(Susan)'이라는 이름의 맥주를 찾아 나섰다. 
    가수 마돈나와 로잔나 아퀘트가 뉴욕을 배경으로 출연한 수잔 세이들만 감독의 영화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Desperately Seeking Susan, 1985)'처럼 애타게, 목타게 찾았고, 수잔을 만나면 100%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수잔, 공식 이름은  힐 팜스테드 수잔(Hill Farmstead Susan)으로 버몬트주(Vermont)의 노스 그린스보로의 힐 팜스테드 브류어리(Hill Farmstead Brewery, http://hillfarmstead.com)에서 생산되는 맥주 중의 하나. 2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브류어리는 세계 최대의 맥주 리뷰 웹사이트 레이트비어(RateBeer)에 의해 2014, 2015년 연속 세계 최우수 브류어리로 선정된 맥주 명가다. 

    힐 팜스테드 수잔을 처음 마셔본 곳은 지난해 9월 이스트빌리지의 DBGD 키친 & 바였다. 10여일간의 서부 여행을 마치고 뉴욕에 와서 먹은 첫 저녁으로 다니엘 불루의 캐주얼 식당을 찾았다. 친구는 자신의 컴포트푸드 햄버거, 나는 볶음밥이 나오는 타이식 소시지 요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웨이터가 추천해준 '수잔'을 마시는데 그 시원함이 서부여행의 고단함을 단번에 날려주며 뉴욕에 온 안도감이 몸을 감쌌다. 

    그런데, 수잔은 곧 메뉴에서 증발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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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는 맥주집 책자도 나왔다. 감자칩과 수잔. 브루클린 합스힐에서.


    힐 팜스테드 수잔은 에일(IPA, India Pale Ale, 효모가 맥주 위에 떠서 발표되는 상면 발표맥주. 효모가 바닥에 앉아 발표되는 맥주는 라거(lager)) 맥주로 옅은 황금색에 흰 거품이 마치 폭포가 내려앉은듯한 레그의 흔적이 유리잔에 그려진다. 내음이 열대과일향에 눅눅하고 약간의 소나무향도 맡아진다. 마시는 순간 기네스처럼 쓰지 않으며,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도 부담이 없이 깨끗하며 청량감을 준다. 알콜 농도는 6.2%

    로어이스트사이드 독일 생맥주집 로렐라이, 브루클린 브류어리, 뉴욕 레이크플라시드, 캐나다 할리팩스에서 맥주 테이스팅을 해보았지만, 수잔만한 맥주를 마셔보지는 못했다. 이전까지 가장 좋아했던 벨기에 산 오발(Oval)이나 듀벨(Duvel)에 버금가는 힐 팜스테드 수잔은 사실 오발, 듀벨보다 마시기 힘든 희귀 맥주. 소량 생산이라 버몬트 힐 팜스테드 브류어리에서 선정한 비어 바들을 돌아가면서 소량씩 공급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팝-업 스타일로 드래프트를 공급하기 때문에 1-2주나 혹은 며칠 내에 동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맥주 애호가들을 감질나게 만드는 수잔이다. 

    그런데, 맥주메뉴를 소개하는 웹사이트(https://www.beermenus.com)에서는 크래프트 비어를 마실 수 있는 맥주집과 가격을 매일 업데이트해주고 있다. 당일 어디서 수잔을 마실 수 있을지 알려주는 친절한 웹사이트다. 바텐더들이 테이스팅을 권하기 때문에 에드워드(Edward), 포터(Porter), 세종(Saison) 등 다른 맥주도 시음해봤지만, 아직 수잔이 단연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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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스힐에서는 힙스터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주말 저녁보다는 주중 오후가 한가롭게 샌드위치를 겸해 즐기기 좋다.


    브루클린 클린턴힐의 합스힐(Hops Hill, 886 Fulton St. Brooklyn, http://www.hops-hill.com/)에 두 차례 가서 수잔을 만났다. 주말 한가로운 오후에 느긋하게 샌드위치(초리조, 모타델라, 프로발로네, 그뤼에르 치즈가 들어간 이탈리안 프레스)와 함께 수잔을 주문했다. 사실 샌드위치를 만드는 스테이션이 너무 조악해서 기대하지 않았지만, 너무 맛이 좋아서 이틀 뒤에 샌드위치와 수잔을 둘 다 즐기기 위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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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네티컷 브류어리의 세종 Kent Falls Solstice(Saison, 왼쪽)는 라이트하고, 레몬향이 감돌았다. 오른쪽은 Hill Farmstead Susan(IPA) *아이폰 배터리가 떨어져 블랙베리 카메라로 찍은 사진. 


    며칠 전엔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하이츠의 맥주집 코벤호벤(Covenhoven, 730 Classon Ave. Brooklyn, http://www.covenhovennyc.com)에서 마실 수 있었다. 코벤호벤은 흑판에 그날의 맥주 메뉴를 업데이트하고 있었으며, 수잔이 1번에 올라가 있었다. 지역별 특이한 크래프트비어(bottle/can)도 구비하고 판매하며, 그릴드 치즈와 샌드위치도 제공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엔 자주자주 수잔이 그리워질 것 같다. Desperately Seeking Susan...


    Arts and Crafts Beer Par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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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Hills Farmstead S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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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West 8th St.  http://www.artsandcraftsbar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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