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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geny Kissin@Carnegie Hall

키신의 앙코르가 세 곡에 그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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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키신이 카네기홀에 돌아왔다.

카네기홀의 2800석을 늘 매진시키는 피아노의 거장 예브게니 키신은 5월 16일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베토벤, 프로코피예프, 쇼팽, 리스트를 연주했다.

이날의 앙코르는 단 3곡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기분 내키면 10곡이 훌쩍 넘는 앙코르를 보너스로 선사하던 키신이 아니었던가? 카네기홀도 이에 예견해 콘서트 러닝타임을 인쇄된 프로그램만 올렸다. 앙코르까지 치면, 3시간이 훨씬 넘을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비오는 날 저녁 청중은 어수선했다. 베토벤 연주 한 무브먼트가 끝난 후 박수가 쏟아져 나왔고, 키신이 연주를 다시 시작한 후 박스석의 연로한 커블이 지팡이로 문을 두드려 동요를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전화벨 소리도 울렸다.

내게는 무대 위에 앉았던 티셔츠와 반바지, 맨발 패션 청중도 눈에 거슬렸다. 
토요일 밤, 카네기홀, 키신의 리사이틀에 소란 뿐 아니라 최소한의 매너 없는 옷차림도 눈시울을 치푸리게 했다.

꽃다발 3개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비오는 날 어수선했던 청중의 매너에 대한 응답이었을까?
키신의 앙코르는 단 3곡으로 인색하게 그치고 말았다.

키신은 올 11월 카네기홀에 돌아온다. http://www.carnegieha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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