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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실존에 대한 명상


온 카와라(On Kawara, 河原温)- Silence



February 6–May 3, 2015

@Solomon R. Guggenheim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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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티스트는 일상에서 우리보다 더 예민하게 느끼고, 이미지에 집착하며, 치열하게 작업하며, 삶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구겐하임뮤지엄에서 2월 6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리는 온 카와라(On Kawara)의 회고전 '침묵(Silence)'는 반복적으로 시간과 실존에 집착했던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온 카와라는 이 회고전을 준비하던 지난해 6월 뉴욕에서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작가는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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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전 '침묵'에는 날짜 회화 '오늘(Today)' 시리즈, 엽서 '나는 일어났다( I Got Up) 시리즈, 전보 '나는 아직도 살아있다(I Am Still Alive) 시리즈, 지도 '나는 갔다'(I Went)' 시리즈, 이름 열거 '나는 만났다(I Met)' 시리즈, 신문 스크랩 '나는 읽었다(I Read)' 시리즈, 일기(Journals), 그리고 달력 '100년과 100만년(One Hundred Years and One Million Years)' 등이 소개된다.


구겐하임뮤지엄 로비에선 수, 금, 일요일 '100년과 100만년'의 날짜를 남녀가 교대로 읽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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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awara(1932-2014)


1932년 일본 카리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1945. 8)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잿더미 속에서 소년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후로 카와라는 세상 모든 것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매일매일 생존해 있다는 것을 찬미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카와라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로 이주해 유럽철학, 정치학, 정신분석학 이론서를 읽으면서 독학을 했다. 1959년 엔지니어링 회사의 간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멕시코로 이주한 후 1962년 뉴욕에 왔다. 이 시절 뉴욕을 풍미하던 팝아트에 흠뻑 취한 후 스페인을 거쳐 파리로 갔다. 1964년 뉴욕으로 돌아온 카와라는 구상회화를 버리고, 시간과 단어를 그리는 개념미술가(Conceptual artist)로서 출발하게 된다.


온 카와라는 평생 생년월일을 비롯 사생활을 노출하거나 인터뷰를 기피했으며, 사진도 찍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난해 6월 사망했을 때 그의 전속사 데이빗 즈위너 갤러리는 사망날짜를 밝히는 대신 카와라가 29,771일 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날짜에 집착한 그의 작품 '100 Years Calendar'에 의해 그의 생년월일은 1932년 12월 24일, 사망일은 2014년 6월 28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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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일-수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45분,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45분, 목요일 휴관,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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