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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 스네일 트럭이 13일 거버너스아일랜드에서 열린 2014 벤디상(Vendy Awards)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벤디컵을 수상했다.  벤디상은 '푸드트럭의 오스카상'으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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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거버너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벤디상 시상식에서 벤디컵을 안고 기념촬영. Photo: Cinnamon Snail


2014 벤디상 수상자

-벤디컵(Vendy Cup), 최우수 벤더: 시나몬 스네일(Cinnamon Snail)

-최우수 마켓 벤더 상(Best Market Vendor Award): 자 판 아시안 Zha Pan Asian 

-마스터즈 컵(Master's Cup): 칼렉시코(Calexico)

-최우수 디저트: 아이스&바이스(Ice & Vice)

-최우수 신인상(Rookie of the Year): 스노우데이(Snowday)



미 최초의 채식주의 유기농 푸드 트럭 

시나몬 스네일 트럭 The Cinnamon Snail Tr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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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애브뉴 40스트릿에 주차한 날 오전 11시 30분 경.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먹거리의 천국 뉴욕에서 거리의 푸드 트럭/카트는 식도락가들과 채식주의자들이 몰려드는 명품 트럭이 됐다.

싸고, 빠르고, 맛있는 이동식 고메 푸드 트럭은 나름대로 제임스비어드재단상에 필적하는 벤디(Vendy Awards)까지 시상하고 있다.

 

빅 게이 아이스크림과 반류엔 아티산 아이스크림은 유목민 같은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다운타운에 아이스크림숍을 냈으며,  한인 필립 리는 김치 타코 트럭으로 시작해 브루클린에 김치 그릴(Kimchi Grill)라는 식당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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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수수가루로 반죽해 만든 블루콘 팬케이크($9) 잣 버터에 버몬트 메이플 시럽이 끼얹어진다.



시나몬 스네일(The Cinnamon Snail)은 미드타운에서 일하는 친구가 아침식사로 블루 콘 팬케이크(blue corn pancake, $9)를 즐겨 먹는다고 알려주어 찾게된 푸드 트럭이다. ‘계피 달팽이라는 뜻인가, 시나몬 스네일은 아마도 슬로우 푸드(slow food)를 표방하는 푸드 트럭인듯 하다. 알고보니 달팽이 닮은 도넛 시나몬 스네일도 만든다.


시나몬 스네일의 인기는 거의 컬트적이다. 2012년 벤디상 인기상(people’s Choice)을 받았으며, 2013년 최종 결선에 올랐다.

그리고, 2014년 9월 13일 마침내 뉴욕 최우수 푸드트럭상인 '벤디컵'을 품에 안았다. 거버너스아일랜드에서 열린 벤디상 시상식에서 시나몬 스네일은 한국식 채식주의자 타코를 선보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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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Sobel                                                                                                      Cinnamon Snail

*시나몬 스네일 요리사 아담 소벨 인터뷰@월스트릿



요리사 아담 소벨이 운영하는 시나몬 스네일 트럭은 미 최초의 엄격한 채식주의 오가닉(vegan organic) 트럭으로 알려졌다.


트럭 하나로 월스트릿, 미드타운 파크애브뉴, 브루클린 덤보, 뉴저지 호보켄, 특별 마켓 등지로 매일 로케이션을 바꾸는 시나몬 스네일은 가끔씩 트럭 고장이나, 딱지로 장사를 못나가게된 기구한 사연을 facebook에 올려놓기도 한다. 


요일마다 장소를 바꾸기에 날짜가 되면 점심 때 시나몬 스네일을 찾는 단골들이 많다. 소벨은 단골들에게 매번 미안하다고 사죄해야 한다. 남들처럼 트럭 2대로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담 소벨의 고행은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킨다


최근엔 파크애브뉴에서 경찰차가 다가와 일어난 사연을 올렸다. 그래서 또, 딱지를 떼는가 싶었다. 그런데, 주인장은 경찰차에서 순경이 나오더니,트럭 뒤에 주차해도 되냐고 물었단다. 소벨은 이날 뉴욕에 온 뒤로 오랜 만에 느끼는 스릴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젠 트럭 한대를 더 장만해서 더욱 기동력있게 맨해튼과 뉴저지를 누비고 있다. 월요일엔 주로 한인타운 인근 파크애브뉴@33스트릿에서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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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스네일은 도넛 등 디저트 셀렉션이 훌륭하다. 글루텐 프리.


 

시나몬 스네일은 팬케이크, 샌드위치에서 도넛까지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지난 여름과 가을엔 시나몬 스네일을 여러 차례 찾아 다녔다. 테이크아웃해서 미드타운의 고층빌딩 내 홈리스의 아지터인 퍼블릭 스페이스에서 먹기도 하고, 테이크아웃해다가 집에서 느긋하게 즐겼다.  

 

시나몬 스네일의 직원들은 쿨&힙하다. 그 작은 트럭 안에 4-5명이 분담해서 요리하고, 주문받고, 포장하며, 자기네끼리 음악 틀고 춤도 춘다. 윌리엄스버그 스타일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IMG_3023.JPG 오늘 점심은 도넛?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시나몬 스네일 트럭의 위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다.  http://www.cinnamonsnail.com


THIS WEEK's SCHEDULE (9/15-21)

Mon: 48th/6th AND 33rd/park
Tues: wall st/water AND 38th/broadway
Wed: 55th/Broadway
Thurs: 21st/5th breakfast/lunch, grove st Jersey City dindin
Fri: 47th/park AND Dumbo BK
Sat: DAY OFF
Sun: Red Bank NJ

All days this week are 9:00-3:00 EXCEPT:
-Thursday which is 9:00-3:00 in NYC, & then 5:00-8:00 in JC



 

시나몬 스네일 트럭 테이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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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BBQ Seitan(코리안 바비큐 세이탄, $9)
코리안 바비큐와 김치가 들어갔다고 해서 호기심에 주문한 오픈 샌드위치. 토르티야 안에 세이탄(wheat gluten), 즉 인조 단백질이 야채, 김치와 함께 구워졌다. 베이건 오가닉 트럭이라곤 하지만, 한국식으로 시장 생선묵을 넣었더라면 더 감칠맛이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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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Corn Pancake(블루 콘 팬케이크, $9)
고소한 청옥수수 가루로 만든 팬케이크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가볍고 개운하다. 덤보에 트럭이 온 날, 집으로 가져와 드라이 블루베리와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을 끼얹어 먹으니 아침식사로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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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Bourbon Créme Brûlée Donut(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Apple Cider Donut, Toasted Pistachio Donut, Raspberry Blackout Donut. 크렘 브륄레가 단연 천상의 맛이었으며, 클래식 애플 사이더 도넛도 훌륭했다. 뉴욕 도너스의 지존 도넛 플랜트(Donut Plant)를 위축시킬 만큼 다양한 도넛이 시나몬 스네일의 강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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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Bourbon Créme Brûlée Donut & Pumpkin Pie Donut
시나몬 스네일의 히트작 크렘 브륄레 도넛은 달착 부드럽게 흐르는 속이 감칠맛 있다. 할로윈 데이 이후 주문한 펌킨 파이 도넛은 가은데 호박을 넣고, 가장자리에 코코넛 부스러기로 장식해 색다른 맛과 식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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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pberry Chocolate "Cheese" Danishes
놀랍게도 부드러운 데니쉬가 아니라 크래커처럼 바삭한 맛이 라스베리, 초컬릿, 치즈 트리오와 잘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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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맛을 못본 새로운 메뉴, 고추장 버거(Gochujang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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